순이와 어린동생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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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딸 부잣집의 장녀이다.

얼핏 생각에 동생하면 아마도 질리고 질린다는 생각이 먼저 들때도 있다.

언니라서 다 잘해야 하고 동생을 돌봐 줘야 하고 그래야만 할 도리를 다 하는것이고

언니노릇 하는거라고...

오죽하면 대한민국에는 장남/장녀 콤플렉스라고 까지 할까.

이 책을 보면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동생은 언니에게 있어 불완전한 존재

내가 돌봐주어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는건 어쩌면 본능인가 싶기도 하다.

 

책 첫면에서 끝까지 엄마의 얼굴은 없다.

그렇게 부모라는 존재가 없을때 아이는 어떻게 변할까?

우린 가끔 내 자식을 과소평가할때가 있다.

"지 몸하나 어찌 못하는데 어찌 동생을 맡겨..."

"형과 동생사이는 애증관계라잖아"

뭐 그런 논리로 말이다.

하지만 언니가 동생이 서로를 의지하고 걱정하고 하는 모습이 동화를 보는내내

미소짓게 했다.

 

이 책은 내가 둘째를 가졌을때 큰녀석에게 사주고 읽어주었는데

아마도 효과가 있는듯 싶다.

가끔 형 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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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학자 이융남 박사의 공룡대탐험
이융남 지음 / 창비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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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이 책은 화석과 같은 존재이다.

표지도 다 떨어져 몇번이나 테이핑을 했지만 그래도 나달거리는건 어쩔 수 없고

속의 내용들도 마르고 닳도록 아들녀석이 넘기도 침바르고 해서 너덜 너덜 그 자체지만

아들은 몇년째 이 책을 가장 좋아하는 책 베스트 1위다.

 

처음 공룡에 대해 물었을때 아는 만큼 대답을 해었는데도 영~~ 엄마의 설명이

부실하게 느껴진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들을 위해 고르고 골라 이 책을

사주게 되었는데 당시 4살쯤이었나?

사실 엄청 쉽게 나온 책이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이거 뭐 백과사전 아니 학술서적 수준인거다

순간 받고도 이걸 줘 말어로 고심을 했는데 박스에서 꺼내서 제대로 펼쳐보기도 전에

내 손에서 채어 가서는 공룡에 아주 푹 빠져버렸다.

하루에도 열두번 공룡 그림 아래 쓰인 깨알같은 글을 읽어 달라며 조르는 녀석을 위해

어려운 공룡이름을 읽어주느라 덕분에 나도 책에 나온 공룡의 이름은 줄줄 외고 다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단순히 아이들이 보는 공룡이름 알기 책은 아니다. 공룡의 화석

발굴지, 공룡의 종류, 기원 등 많은 내용이 있다.

두고 두고 백과사전으로 생각하고 보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이 책은 정말 고마운 책이다.

어느 날 역시나 공룡 이름을 묻는 5살이 된 아들녀석에게

"아들~ 아들이 글씨를 알면 이렇게 엄마에게 일일이 물어보지 않아도 되는데"

그 덕분에 아들은 공룡이름 알기로 한글을 뗐다.

아주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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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크레파스 웅진 세계그림책 4
나카야 미와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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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녀석이 어린이집을 다닐때였나 하루는 집에 와서 그림을 그리다가

내가 검은 색으로 테두리를 칠하니 대뜸

"엄마 그건 도깨비색이야 그거 쓰면 안돼~" 그러는 것이다.

"이게 왜 도깨비색이야?"

"무섭잖아~"

"누가 도깨비 색이라고 그랬어?"

"선생님이~ "

 

선생님이 도대체 왜 아이들에게 도깨비 색이라고 했는지는 다그쳐 캐묻지

못했지만 아마도 아이들이 검은색으로 장난을 치고 그림그리기를 방해하니

도깨비 짓 같다 했는거라 짐작을 하고 말았다.

그러고는 아들을 마주보고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아들은 엄마가 도깨비로 보여?"

"아니...왜요?"

"엄마 머리칼 색은 도깨비 색인데? 아유~ 우리 아들 머리 색도 도깨비 색이네

아휴~ 무서라~"

"어~ 엄마 눈썹도 도깨비 색이다!"

"우리 아들 이쁜 눈동자도 도깨비 색인데"

"아빠도 머리카락은 도깨비 색이다"

"그래...도깨비 색이 아니라 다른 색이었으면 이상할뻔 했다 엄마는 우리 아들

도깨비색 눈이 좋은걸~"

 

이 동화는 색에 대한 고정관념도 보여주고 있다. 꽃은 분홍 나무는 갈색 땅은 황토

하늘은 하늘색 등등...

그러나 그 것을 마지막에는 고정관념을 깨면 더 화려해 질 수 있다는거 어떤 색이든

필요하다는것을 보여주는 아주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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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100 동물 친구들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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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부분의 동물책 말하자면 동물의 전신사진만 주욱~ 늘여놓은 사진과는

다르다.

동물의 크기를 가늠하거나 뭐 그런걸 하기전의

단계에 있는 아이들에게 참 괜찮은 책이다.

우선은 한 페이지에 오밀조밀 몰려있어 책을 넘기느라 안에 있는건 보지도

않는 아이들에게 한페이지를 꾸준히 손가락질 하며 보게하는 묘한 능력을

가진 책이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명사적(?) 무슨 동물하면 딱 떠오르는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가진 동물 사진의 나열이 아니라 얼굴만 크게 나오기도 하고 또는

새끼때의 모습등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 책을 보고 타조 사진을 보고 어찌나 웃었던지...진짜 맞아? 합성이나

뽀샵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세살짜리 아들녀석은 첨엔 타조를 몰라봤다. 타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몸통이 없으니 첨에 적응이 안되었겠지만...

물론...동물에 대한 설명이나 뭐 그런것 없고 이름표만 붙어 있어 부실하다

생각할 수 도 있겠다.

하지만 한 가지 사물을 두고 여러 각도로 볼 수 있게 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류로 나뉘어진 부분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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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쿵!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4
다다 히로시 글 그림 / 보림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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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녀석이 3살적에 산 책이다.

요즘 보드북으로 나왔던데 다시 하나 장만해야 할 듯 싶다

둘째 녀석도 이 책을 끼고 다니니 나달나달 해질대로 해져서...

탄탄하게 나왔으면 바램이다. 마르고 닳을테니

 

큰 녀석이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는 물론 글을 읽을 줄 모르니

내가 읽어주어야 했다.

아이들은 글자 그대도 읽는거 지루해 하고, 책장도 자기들 맘데로 넘기니

어찌보면 책 삽화에 아이가 아는 동물이 많이 나와서 제대로 읽어주기는 애초에

포기하고...

그냥 아이의 눈에 비치는 데로 가장 먼저 손가락이 가르키는 데로

지금 느끼고 있는 느낌데로 이야기를 해주다 보니 녀석 딴에는 아마도

책을 읽는 것 보는 것 보다 엄마의 이야기 톤이나 표정이 더 재밌었는지

하루에 오십번도 넘게 이야기를 지어낸 기억이 있다.

지겹기도 하고 나중에는 목도 아푸고 소재도 떨어졌지만

아이는 끝도 없이 책에 소리에 모양에 행동에 호기심을 나타냈다.

 

그렇다 이 책은 보여지는 글자가 다가 아니다.

엄마와 아이의 교감이고 상상력 그리고 표정과 소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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