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구름빵 이 책은 표지만 보면 무슨 수필집이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인지 사서 애들 앞에 던져(?) 두었더니 엄마책이라며 내 책상위에 고스란히

올려다 두는 우리 아들...절로 웃음이 났다.

그에 반해 내용은 정말 아이들의 상상 그 자체다

비가 오고 동생을 깨워 부모님 몰래 밖을 나가고(현실에서 가당키나 하겠는가) 나무에

걸친 구름을 만나고 그걸로 빵을 만들고 먹었더니 하늘을 날고...

아들녀석들은 그져 날아다니는것에 관심이 많았다.

"엄마 정말 날아가?"

"구름으로 빵을 만들 수 있어?"

그래도 큰 녀석은 반신반의다 왜냐면 7살이거든... 그래도 그림에 굉장히 끌리는가 보다

그림이 단순한 아이들 보기에 좋게 그린 그림이라기 보다는 상상과 현실을 적절히 섞어

놓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주방의 모습이라던가, 출근길의 러시아워, 복잡한 버스, 그리고 아침도 먹을 새

없이 황급히 출근하는 아빠의 모습 등은 아이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아이에게 구름빵의 효과인 자유로운 상상과 함께 세상에 널린 현실을 함께 공감하고

그 어려운 현실을 아이들의 상상으로 해결되는 모습은 아무래도 딱 아이들을 위한 책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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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을 사무실에서 받았다.

내가 먼저 읽고나서...옆에 있던 남자 신입사원에게 보여줬다.

그 사우도 책과 같다. 부모님과 아들둘인 집...

그 직원의 첫마디가 "갑자기 왜 차를 고칩니까?"

그 물음에 나 또한 정확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책의 내용과 같이 나도 똑같이 돼지 세마리(?)를 키우고 있다.

물론 책에서 나오는 그런 돼지들은 아니다. 내가 챙겨줘야 하는 부분들도

많고 그들이 나를 신경써 주는 부분도 많으니 우리 어쩜 서로에게 반은

돼지요 반은 인간일지도...앗...괴물이 우글거리는 집안...

난 괴물 엄마다 밥을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고

아이들도 어지럽히기 일쑤고 밥도 줘야 먹고 설거지도 거의 내가 하고

남편도 피차일반이고...

 

집에 가서는 7살짜리 큰 녀석에게 보여주고 읽어줬다.

더 이러쿵 저러쿵 사족을 달지않고 딱 보이는 만큼만....

읽고 나서 첫마디는 "엄마 여기 엄마는 말을 못해?"

또 역시나 난 그 물음에 정확한 답을 줄 수 없었다.

 

위의 두가지 물음을 나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시대 성역할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자면 이런 어색하게 뒤집어 놓는듯한 류의 책들이

오히려 반감을 사게 되는건 아닐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들이 커서 학교를 가게 될때까지

엄마는 왜 그들이 돼지로 자라게 두었을까...

적어도 화를 내거나 잔소리 하는 정도의 장면이나 내용이 있었다면

아이를 이해시키기 더 쉬웠을듯 하다.

정말 묵묵히 말없이 노예처럼 아니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그 일을 자기만이

해야 할 일 처럼 하다 어느날 느닷없이 자신이 키운 돼지들을 두고 가출이라니

가출이라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같은 엄마와 아내의 입장에서 두고봐도

그건 아니다 싶다....

 

이 책을 아이에게 무작정 읽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듯 하다.

뭔가 부연설명이 구구절절 길지 않는 이상....

그리고...누군가 자기를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이해해 주고 알아주기를 바라지 말자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어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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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동굴 작은거인 9
채영주 지음, 유기훈 그림 / 국민서관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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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이 되어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정말 멋진책 한권을
놓칠뻔 한 아찔한 책이다.


아래 서평을 쓰신 분들의 글을 읽으니 너무 잘 쓰셔서 서평이랍시고
올리기가 민망하고 두려워지지만 나름 느낀바를 열심히 적어봐야겠다.

이 책은 뭐랄까 어렸을적 나를 돌아보고 추억하게 하는 면이 있다.
아이들에게는 물론 지금의 자신들의 모습을 보게되겠지만...
뭔가 자꾸 궁금해지고 낯선 곳을 보면 저기 들어가면 뭐가 있을까?
나쁜 사람들이 나를 납치해가면 난 어떻게 해야할까? 톰소여처럼
멋진 아름드리 나무위에 집을 지으면 정말 좋겠다 아지트르로 만들어서
친구도 초대하고, 난 그 친구가 좋은데 그 친구도 나를 좋아했으면...

이런 생각들이 책 절반을 차지하며 슬적슬적 묻어있는 내용들을 보며
슬며시 웃음도 나고...요즘 애들도 별반 예전의 나랑 다를바가 없네
그런 생각도 하니 아이들과의 격세지감이 조금 줄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과감하고 당차게 자기 표현을 하는것은 정말 요즘애들이야...

슬며시 웃음이 나는 부분을 넘기고 보면 이 책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어른들이 물려줘야 하는 유산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유물 그 자체 이 책에 나온데로 칼과 향로 금불상이 아닌
그 것을 지켜내야하는 사명과 방법에 대한 것들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의 우월성을 이야기 하면서도 그것들을 지켜내고
되찾아 오는 것에는 무관심하기도 하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한다.
왜일까? 나도 최근 유행처럼 부는 문화재 되찾기에 대한 방송들을
보며 이제서야 "그래...되찾아야지...암~~" 이런 생각을 할 뿐
그 전에는 과연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나 있었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너무 큰 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우리는 문화재 이름을 외우고 어느 시대것인지만 줄줄 이어나가는
교육만 받아서인지도 모르겠다.

책의 마지막을 보면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를 시민들의 모금운동을
통해 모아진 돈으로 일본에서 열린 고미술품 경매에서 찾아왔다는
내용이 있다.

이 책을 만약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이 접하게 될 계기가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박물관에 가보세요... 그 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 보다 훨씬 많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외국에 팔려가고 빼앗겨진 상태로 있고
그것들을 돌려받기위해선 우리의 힘이 필요합니다"

 

또 우리가 다 못하면 우리의 후손들이 해야 할 이 일들을 유산처럼
당당하게 넘겨줄 수 있는 그야말로 어른이 되어야 할것이다.
지금 책을 읽게 될 아이들은 작고 여리고 힘이 없지만
그들이 앞으로 품게 될 진정한 용기와 바른 마음의 미래가 있음을
지금부터 어른들이 믿어주고 키워줘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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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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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아들녀석은 정말 배려하는 맘이 강하다.

장남이라 그런가... 천성이 유순하고 남이 달라면 우선은 싫은 소리 않고

덥석덥석 내주니 처음엔 그저 이 녀석이 욕심이 없겠거니 주는걸 좋게

생각하고 있겠거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이 놀던 자기 보다 어린 동생에게 들고 있던 장난감을

동생이 탐을 내 달라고 조르자 그냥 "너 가지고 놀아~" 그러면서 내주었다.

그런데 표정이 영~ 아니다. 내심 뭔가 불만이 많은듯한 표정...

 

친구 딸이 돌아가고 아들을 앉혀놓고 물었다.

"누구한테 장난감 준거 참 잘했어 우리 아들 근데... 장난감 가지고 놀지

못해서 기분이 별루였어?" 라고 물었더니

대뜸 그런다.

"난 주기 싫었어"

"주기 싫었으면 안주거나 싫다고 말해봤어야지"

"그래도 안주는건 나쁜 사람이잖아"

 

그랬던 것이다 우리 아들은 무조건 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거다

주는게 전혀 즐겁지 않은

그래서 이래저래 이야기로 맘을 달래주고 했지만 영 걸적지근한 표정이

풀리지 않아 책을 사줄까... 이야기를 들려줄까 하던차에 보게 된 책이

이 책이었다.

 

책 내용이야 모두 알다시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빛나는 비늘이 어떨때

더 빛을 발할 수 있는지 알게되는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행복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해주는 책이니 아들은 읽고 또 읽고

읽어주고를 몇번하니

막무가내 착한척 하는것보다 마음이 먼저라는걸 어렴풋이 알게되는듯 하다.

은연중에 착한일만 해야 하는것을 내가 고집하고 교육시킨건 아닌지 돌아보게도

하는 그런 책이었다.

 

주는게 즐겁다는거 사실을 아는것과....행복한 나눔이라는거...

인생 오래 산 어른이 더 어려운 일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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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동굴 [구판] 초등과학학습만화 Why? 27
정수은 지음, 강진호 그림, 우경식 감수 / 예림당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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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시리즈는 어른인 나의 눈을 뜨게도 하는 책 중에 하나다.

그렇게 가히 책으로 까지? 라고 생각했던 혹은 아이들이 이렇게 심오하게 까지

궁금증을 가질까 했던 부분들이 책으로 그것도 재밌는 만화로 나오니

참 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굴에 대한 이 책은 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갖게 되는 동굴에 대한 환상에

참 충실하다.

막연하게 두려운 대상이기도 하지만 그 곳에는 뭔가 꼭 있을것만 같아 멋진

모험의 대상으로 생각해 보기도 하고, 아니면 내 비밀아지트를 작은 동굴에

하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램도 가져보고...

물론 대부분 그런 환상에 걸맞는 동굴을 혼자 갖지는 못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 동굴에 있으니 아이는 금새 동굴에 빠져든다.

아무래도 데리고 동굴에 가봐야 할거 같다

그런데 겁이 무척이나 많은 녀석이라 어두컴컴한 곳에 들어 갈수나 있을런지...

슬며시 걱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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