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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와 어린동생 ㅣ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5년 1월
평점 :
난 딸 부잣집의 장녀이다.
얼핏 생각에 동생하면 아마도 질리고 질린다는 생각이 먼저 들때도 있다.
언니라서 다 잘해야 하고 동생을 돌봐 줘야 하고 그래야만 할 도리를 다 하는것이고
언니노릇 하는거라고...
오죽하면 대한민국에는 장남/장녀 콤플렉스라고 까지 할까.
이 책을 보면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동생은 언니에게 있어 불완전한 존재
내가 돌봐주어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는건 어쩌면 본능인가 싶기도 하다.
책 첫면에서 끝까지 엄마의 얼굴은 없다.
그렇게 부모라는 존재가 없을때 아이는 어떻게 변할까?
우린 가끔 내 자식을 과소평가할때가 있다.
"지 몸하나 어찌 못하는데 어찌 동생을 맡겨..."
"형과 동생사이는 애증관계라잖아"
뭐 그런 논리로 말이다.
하지만 언니가 동생이 서로를 의지하고 걱정하고 하는 모습이 동화를 보는내내
미소짓게 했다.
이 책은 내가 둘째를 가졌을때 큰녀석에게 사주고 읽어주었는데
아마도 효과가 있는듯 싶다.
가끔 형 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