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불교 박사 되다 민족사 왕초보 시리즈
석지현.윤창화.일지 지음 / 민족사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전 부터 불교에 대해서 적어도 상식적인 수준의 지식이라도 얻고 싶은 마음에 동국대학교 역경원에서 나온 '불교 성전'을 샀다. 그 책은 아직도 내 책꽂이에서 가장 잘보이는 곳에 있다. 자주 눈이 가기위해서 놓아둔 자리이건만 아직도 그 책을 손에 잡지못하고있다.

얼마전 사찰에서 머물렀던 경험으로 새삼 내가 불교에 대해서 얼마나 모르는 가에 대해서 깨닳게 되었고 우연치않은 기회에 <왕초보, 불교 박사 되다>라는 책에서 인용한 구절을 보고는 이 책에 손에 들게되었다.

제목만 보면 어린이 백과사전류 도서의 제목 같기도하고, 어른들을 위한 재테크 서적에서 많이 보아온 제목이지만 사실 책을 들고 보면 기대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기대란 상대적인것이지만 적어도 나의 기대 수치를 훨씬 넘는 책이었다.

이 책의 부제는 '우리가 알아야할 불교 상식 150가지이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궁금했던 불교용어들과 사찰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알기쉬운 언어로 설명해 놓았다.

이 책의 의의를 서문에서 발췌해보면 '이 책은 불교를 조금도 모르는 초보자를 위한 불교안내책이기 때문에....일상적인 이야기로부터 시작했습니다....안 그래도 어려운 불교용어, 불교책을 딱딱한 개론서나 사전처럼 쓴다면 초보자들은 읽기도 어려울뿐더러 읽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150가지의 용어를 간략히 설명하였지만, 사람에 따라 해석이나 유래의 차이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자의적 해석 보다는 분명치 않음을 밝혔고, 단순히 용어의 설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자들이 생각하는 심오한 의미도 조금씩은 비취고 있어서 단순한 사전적 개론서의 설명뿐 아니라 읽는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예를들면 '향을 피우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에서는 '첫째, ...... 둘째, .........잘 보십시오, 향은 자신의 태워서 향기를 내뿜습니다. 그것은 향의 자신에서 보면 완전한 희생입니다. 그러나 이 완전한 자기기생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거움을 얻습니다. 향은, 향을 피우는 것은 영혼의 심지에 불법의 불을 붙인 이들(구도자들)이 취해야할 삶의 자세입니다.'

종교로써 불교에 관심이 없더라도 우리나라 어디에나 있는 사찰을 한번도 방문해 보지 않은 사람을 없을 것이다. 평소 사찰을 방문할때 마다 아름다운 건물이나 단청이외에 조금이라고 그 의미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져보았던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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