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
미레이유 쥴리아노 지음, 최진성 옮김 / 물푸레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프렌치 파라독스

프렌치 파라독스니 해서 프랑스 사람들은 맛있는 것 많이 먹는 데. 왜 살이 안찌는 거야 하는 특히 미국인들의 시기 어린 시선에서 시작된 그 신드롬에 불을 지르고 아마도 많이 팔린 책이 아니었을 까? (지은이는 고급 유명 샴페인회사의 미국 회사 CEO이고 돈도 많이 버는 것 갔던데. 이책으로 돈좀 더 많이 벌었겠다. 부럽다.)

이 책은 지은이가 말하디 시피 어려운 용어도, 그래프도 아무것도 없다. 자신의 이야기를 수필처럼 썼고, 자신이 애용하는 요리법도 많이 소개했고, 무엇보다 감성적인 필치로 그러나 때로는 신랄하게 비판을 하기도 하고(미국에 대해서) 대놓고 자랑(프랑스에 대해서)도 한다.

이 책은 굳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번쯤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왜냐면 이제 너무나 오래 살게된 우리의 인생에 좋은 조언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먹는 재미

요점만을 간추리자면 그렇다. 무엇을 먹던 상관없다. 적당히 먹자. 골고루 먹자.
먹는 것은 죄가 아니다. 먹는 많이 먹는 즐거움을 맛있게 다양히 먹는 즐거움으로 대체하자.

맛있는것을 조금 먹는것이 맛없는것을 우겨넣는것 보다 훨씬 건강한것이다

제철의 음식과 좋은 식재료를 가지고 직접 조리하는 즐거움에서 많이 먹는 즐거운을 몰아내는 것이다.

아주 고급의 식당이 아닐 경우 식당의 음식은 무엇을 가지고 재주(?)를 피우는 지 알수 없다. 직접 자신이 조리를 하고 그 기쁨을 느낀다면 일석 이조가 아닐까?

실제로 지난 5년간 집에서 주로 밥을 먹고 가끔가다 외식을 하다가 거의 매일 점심을 매식을 하니 몸도 찌뿌등하고, 그러다 집에서 음식을 하는 데 같은 양의 소금을 넣어도 음식이싱겁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고 놀란적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골고루 먹으면 적게 먹는 다. 한가지만 먹으면 아직도 부족한 것이 있어서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

삶의 균형

그리고 인생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 균형은 사회의 잣대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설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균형은 그때 그때 달라진다.

이 책을 읽고 많이 공감한다. 내 젊은 20대에는 중요하지 않던 몸매가 지금은 왜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지. 왜 지금은 같은 몸을 가지고도 더 행복하지 않은지. 그래서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그런 생각들 말이다.

이 책의 말미에 저자는 자신이 알고 있던 평생을 뚱뚱했던 한 프랑스 여자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나는 지금까지 그녀보다  음식과 와인을 많이 먹고 즐기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녀와 함께 식사를 하면 그녀가 많은 음식들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낀다.

그녀는 자신이 날씬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포자기 상태로 살지 않았다. 그녀는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진정한 즐거움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배웠다.

그렇다고 그녀의 체중이 평생 계속해서 불어났던것은 아니다. 단지 다른 여자들 보다 자신이 스스로 정한 균형적 몸무게의 수치가 높았을 뿐이다.

그리고 그녀는 하루 하루를 사랑했다.

그녀는 전형적인 프랑스 여자의 채형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영혼만은 그 누구보다도프랑스 적이었다."

이 대목은 정말 감동적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의 서로 다른 부분을 기억하겠지만 난 이 부분이 가장 좋았다.


매혹적인 프랑스여자들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단골고객은 잘 알겠지만, 나는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어쩔수 없이 고백하자면(물론 다들 아시겠지만) 미국적인 정서보다는 유럽적인 정서를 좋아한다.

난, 미국인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한시간 이내에 대화에 흥미를 잃고만다. 유럽인들과의 대화는 몇시간을 이어갈수 있을 것 같다. (그건 잠시 만나 헤어지는 파티같은 곳에서 그렇고. )

동시에 유럽인 친구와 계속 이야기 하다 보면 때로는 지칠때도 있다.

저자는 미국처럼 다이어트 이야기기 대화의 소재가 되는 일은 프랑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차라리 파리에서 어느집이 더 맛있는 마카롱을 만드는 지를 가지고 프랑스 사람들은 더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음식뿐만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소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프랑스 인들이라는 이야기인데 그점에 절대 동의 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프랑스 여자들은 유혹적으로 보이고 싶어한다. '남을 유혹할 만큼 아름다울 필요는 없다.그러나 남을 유혹할 만큼 관능적이고 감각적이어야한다.' .......

이말은 프랑스 여자가 번지르르한 잡지에 나오는 비현실적이고 인공적인 여성성을 보고도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그런 보습을 개인적으로 '자신'과 연관 시키지 않는 다는 것이다. .....

프랑스 여자는 다른 나라의 여자들보다 직관적으로 어떤 스타일이 나와 어울리는지를 분간할수 있고, 자신과 맞지 않는 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관심과 노력을 딴 곳으로 돌리고, 결국에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잘 선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게 결국은 매력의 핵심이 아닐까?


프랑스적인것들의 상실

프랑스의 길거리에서 보는 여자들은 많이 날씬하다. 적어도 몇년전까지는 그랬다. 1989년, 1997년 그리고 2004년에 프랑스를 가봤는 데. 갈때마다 늘어나는 길거리의 뚱뚱이들에 놀란다.

그리고 마지막 프랑스 여행에서 유난히 식당에서 음식을 많이 사먹었는 데. 놀라운것은 셀러드와 디저트만을 먹는 많은 프랑스 사람들을 많이 봤다. 남자고 여자고 일반 식당에서 점심 시간에 와인을 마시는 것은 거짓말 좀 보테면 나밖에는 없는 것 같았다.

이제 프랑스 사람들도 "미국인"들 처럼 먹는  다. 프레치 파라독스가 얼마가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도 그점을 우려한다. 미국식의 정크 푸드가 프랑스에도 점점늘어난다고, 그리고 이제는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바로 먹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 다고.


여러가지도 내가 공감을 해서 그렇겠지만 살빼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겁게 살기 위해서 한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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