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날씬해질래
최대한.임장현 지음 / 크라운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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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2주만에 날씬해 질 수 있는 맛있는 다이어트 소문난 메뉴는 무엇일까?

다이어트 후기 첫번째를 보니 2달만에 13kg을 감량했다고 한다. 순수 체지방량만. 비법은? 가장 기본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듯 운동과 식이관리다. 그리고 체중 감량에 앞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잊지 말아야 할것은 심리통제라는 것.

 

심리통제란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여자연애인 사진이나 다이어트 명언을 보며 스스로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한다. 운동은? 비가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1시간 이상은 꾸준히 해야한다. 체지방 감량을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데 빨리 걷기, 줄넘기, 싸이클, 달리기 등이다. 그리고 운동과 몸의 라인,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 주 2~3회는 근력운동과 요가를 병행했다는 것. 그리고 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루 1시간 운동만으로는 살이 빠지지 않으니 음식조절을 하고 최대한 활동량을 늘려주어야 한다.

 

식이 관리의 필수 조건은

 음식은 양보다 질!

-음식의 양만 조절한다고 체지방이 빠지는게 아니고 근육량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식품 구매 시 반드시 영양 성분표를 확인!

-설탕, 과당등 포화지방 함량을 보고 최대한 적게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고 보통 원재료명 함량 앞에 나올수록 많이 들어간 재료라고 한다.

 

 그밖에 탄수화물과 지방등은 피하고 잠자리 들기 전 4시간 이내는 물을 제외한 어떤 음식도 먹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음식성분과 열량을 생각해 균형 있게 먹는 습관을 들이고 식사일지 즉 다이어트 일기를 쓰라는 것. 자신이 먹었던 것들을 분석하고 반성해 다음에 또 같은 실수를 막기 위해서다.

 

매 끼니 열량은 낮고 포만감이 크며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음식을 먹고 소화기 대사가 원활해지도록 대사를 촉진해주는 종합 비타민을 먹을것은 권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한 번만 먹자!!는 생각을 버리자는것.

 

다이어트 후기 두번째 경우는 다이어트 식단인 도시락을 하루 세끼 주분해 2주 동안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물은 하루에 4리터 즉 큰 패트병으로 3번 마시고 저녁에는 운동도 열심히 했다는 것. 웨이트1시간, 유산소운동 1시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2주 동안 5kg이 빠졌다. 그리고 요요가 올까봐 근육을 키워야 할듯 해 닭가슴살만 요리해 먹으며 계속 운동을 해 4주만에 8kg을 뺐다고 한다.

 

그럼 이 책의 쟁점.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이책에는 그런 궁금점을 풀어줄만한 식단이 가득 담겨있다. 1주차는 어떻게 먹고 2주차 식단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사진과 재료, 만드는 법등을 알려준다. 칼로리와 함께 적혀있으니 하나하나 2주간 만이라도 해보면 좋을듯하다. 자 그럼 하나하나 재료들을 준비해서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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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 - 스물아홉에 세 아이 엄마가 된 황규림의 다이어트 에세이
황규림 지음 / 이지북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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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철의 아내 황규림. 일단 정종철의 다이어트에 관한 책을 보았다. 그런데 어찌하다보니 아내 황규림도 살을 아주 예쁘게 뺐다는 정보를 입수. 그래서 책을 찾아보니 정말 있네? 그래서 책을 보게 되었다. 책표지도 아주 이쁘지만 황규림씨도 아주 귀엽고 이쁘다. 워낙 날씬하고 연애인이었던 그녀가 애 셋을 낳고 95키로까지 낳았다가 70중반 정도로 머물러 버렸다.
 
그런 황규림씨가 남편인 개그맨 정종철이 몸이 안좋아져 다이어트를 아주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동승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책을 보니 딱 내가 궁금해하던 그런 스타일이다. 일단 처음 몸무게부터 하루하루 어떤 기분으로 어떤 식으로 운동을 했는지 자세히 일기처럼 기록하고 있어서 좋았다.
 
그저 열심히 하니 빠졌더라~~가 아니라 매일 매일 어떤 기분이었는지 그리고 정체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아이들을 키우면서 다이어트를 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를 구구절절이 이야기하고 있다. 뭐 다이어트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뭐 이런걸 썼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현재 다이어트에 초 집중하고 있는 나같은 상황에서는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참 이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아주 마음에 든다. 햄버거나 피자 이런것보다는 된장국이라든지 토속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아주 이쁘다. 우리 아이들은 그렇지가 않거든..ㅡㅡ;; 내가 문제 있어서 그런걸까? 뭐 보니 황규림씨도 피자나 햄버거 같은걸 좋아했던데 어찌 이리 어린 아이들이 몸에 좋은 것만 먹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산후우울증까지 걸릴 정도로 힘겨웠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 그런 어두운 시기를 남편이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하게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세 아이의 엄마이다보니 주말이 바쁜 남편이다보니 혼자서 아이들 돌보랴 운동을 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다행이도 친정도 가까이에 있고 친정부모님이나 언니, 동생이 열심히 도와주었고 거기다가 일하는 아줌마까지 있었으니 그나마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연애인의 아내라는게 그저 좋기만 할줄 알았는데 그닥 좋기만 한건 아니라는 것도 아주 조금은 알게 되었다. 장점이라면 남편이 여유있게 벌어오니 물질적인 고통은 없었을 거라는 것. 나도 아이들을 키워봐서 알지만 아이들 어릴때 남편이 매일 늦게 들어오고 하면 정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이책에 나온 다이어트법 중 내가 제일 못하고 있는건 간없이 먹는것이다. 그건 정말 어렵다. 간없이 먹어봤는데 정말 힘들다. 그리고 닭가슴살...ㅡㅡ;; 이거 정말 맛었다. 그런데 그런 음식들을 간없이 먹는 다는건 정말 인간승리다. 나도 그정도 해야 살이 좀 제대로 빨리 빠질텐데 아무래도 그것까지는 무리인듯...어떻게 갈아서라도 그냥 마구마구 먹어버릴까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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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꾸어라
김선재 지음 / 황소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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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지만 영화감독이나 배우에 대해선 그닥 아는게 없다. 그런데 이 책에 보니 영화감독 빌리 와일더의 이야기가 나온다. 마릴린 먼로가 지하철 환풍구에 서서 치마를 부여잡는 장면이 나오는 [7년만의 외출]과 오드리 헵번의 청순미가 돋보이는 [사브리나]등을 연출했다고 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그도 역시 아픔이 있었다. 영화대본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할 무렵 미국으로 도미한 사이에 독일에서 그의 조부모와 어머니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오직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그때부터 그는 이를 악물고 영화 시나리오에 몰두해 감독으로 성공했다고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자신의 가족에 대한 영화를 꼭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며 매일 아침을 맞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1953년 제 2차 세계대전 말기 독일 포로수용소를 무대로 영화를 만들었다. [제17수용소]라는 영화라고 한다. 그래서 뭐지? 보고싶은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곰플레이어 무료영화에 이 영화가 올라와 있었다. 무료영화는 몇개 되지도 않는데 말이다. 영화를 보고 깜짝 놀라 이거 무슨 신의 계신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일단 앞부분을 봤는데 무서운 진실을 아주 코믹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 평점이 좋다. 앞부분은 봤으니 좀 있다가 나머지도 봐야겠다.

 

포로역은 더 실감나게 하기 위해 제17포로수용소에 수용되었던 사람들에게 출연요청을 했고 그중 14명의 사람들이 실제 영화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증언으로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고통가운데 피어난 아름다운 꽃이 아닐수 없다. 어제봤던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풀]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그 책 역시 전쟁통에 너무 슬픈 삶을 살아왔던 선생님의 안타까운 이야기와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도 꿋꿋하게 꽃을 피워낸 선생님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장애가 있는 딸아이를 꿋꿋하게 키워낸 레나 마리아의 어머니. 레나 마리아의 어머니는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가 짧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정상아와 똑같이 기르기 위해 노력했고 그 꿈을 이루었다. 두 팔이 없는데 뜨게질을 하고 피아노를 칠수 있으며 그림도 그리는 레나 마리아. 정말 그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지는 상상만으로도 충분하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난 안데르센은 자신은 원래 귀족 자제였으나 실수로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믿었다고 한다. 어느날인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소녀에게 그림을 건네주며 "이건 내가 살던 성의 모습을 그린 거야. 조만간 널 이곳으로 초대해서 성대한 파티를 열어줄게." 라고 말해 정신 나간 사람으로 생각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렇지만 안데르센은 꿈을 접지 않고 마음속의 들끓는 욕망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놓았다는 것이다. 그 유명한 안데르센의 어린시절 모습이 그랬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어려서부터 늘 못 생겼다고 놀림을 받았기 때문에 [미운 오리 새끼]를 쓸 수 있었다. 나는 어려서 너무 가난했기 때문에 [성냥팔이 소녀]를 쓸 수 있었다. 나에게 역경은 진정한 축복이었다." (52쪽)

 

고통스러운 자신의 상황을 이렇게 미화할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사람은 미래가 창창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체 게바라 역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마음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 (53쪽)

 

만일 지금 내 주위에 별별찮은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안데르센의 어린시절 미쳤다고 말했던 소녀와 같이 말할 것이다. 하지만 체 게바라가 안데르센이 그렇게 말했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니 나도 팔짝 뛰어볼까? 밑져야 본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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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끼 자연식 반찬 - 소문난 반찬
오은경 지음 / 수작걸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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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뿌리채소를 이용한 반찬, 줄기채소를 이용한 반찬, 잎채소를 이용한 음식 그리고 조개, 해초, 생선이나 건어물등을 이용한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스 만들기에서는 궁금해하는 소스법들을 알려준다. 남편이 좋아하는 더덕은 다량의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값비싼 인삼 대용으로 좋고 굵고 상처가 없으며 표면의 흙이 마르지 않고 약간 축축한 것이 신선한 더덕이라고 한다. 냉이는 단백질의 함유량이 높고 혈액순환과 소화, 해독기능, 보혈작용에 좋다고 한다. 와우~~요즘 다이어트하면서 많이 들었던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는 나트륨 배출 작용도 해준다고 한다. 그런데 봄이 지나 지금은 없겠지? 아쉽다.

 

하루 한 끼 자연식 반찬]의 장점은 음식이름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 직접 얼만큼 필요한지 알려줘서 더 좋다. 몇 그램 몇개 이러면 헷갈릴때도 있는데 이렇게 실물을 사진으로 보니 훨씬더 상세해서 좋다. 달래나 냉이로도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냉이감자채전, 냉이 강된장, 냉이쇠고기전골등 다양하다. 더덕을 맵게만 하는줄 알았는데 된장소스무침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줄기채소들에는 마늘쫑, 아스파라거스, 두릅, 죽순, 껍질콩, 고사리 등이 있다. 마늘쫑 역시 냉이처럼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수족냉증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오~손 발이 찬 울 딸에게 많이 먹으라고 해야겠군. 두릅은 단백질, 회분(회분은 뭐지?)비타민C를 다량 함유하고 있지만 약간의 독성이 있어 꼭 끓는 물에 데쳐 먹어야 한다고 한다. 껍질콩은 단백질, 칼슘, 비타민C가 많고 특히 비타민 A가 풍부해 눈과 간, 피부에 좋다고 한다. 두릅은 두부를 이용한 두릅 두부강정, 두릅베이컨말이, 두릅된장무침으로 만들수 있다고 한다.

 

잎채소들로는 유채, 돌나물, 원추리, 미나리, 양상추, 참나물, 취나물, 봄동등이 재료로 소개되고 있다. 미나리는 해산물과 함께 먹으면 식중독을 예방한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전에 봤던 불만제로인가? 에서 해산물이나 생선은 일본에서 많이 들어온다는 말에 참....씁쓸하다. 일본산이 아니고 국내산이라고 속여서 판다니 음식 가지고 장난좀 치지 맙시다!! ㅡㅡ;;;

 

오~참나물은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있어 시력향상과 치매 예방 효능이 있다고 한다. 아~~쑥을 이렇게 밥에 넣어서 쑥현미밥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구나. 오~~취나물 밥도 있는 걸? 참나물돼지고기 샤브샤브는 다이어트식으로도 좋겠다. 샤브샤브에 꼭 소고기만 넣는건 아니구나. 음~~미나리를 넣은 미나리해물전~~향긋하겠다. 아~그리고 건어물중 건새우를 오코노미야키에도 넣어 먹을수 있다니 이거 마음에 드는군. 그렇지 않아도 건새우를 어떻게 먹어야하나~~싶었고 마침 울 아이들이 오코노모야키에 푹 빠져잇어서 한번 만들어 먹을까? 싶기도 한데...문제는 건새우..괜찮을까? 일단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평소 우리가 알고있는 재료들인데 다양한 음식법을 알게되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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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별 - 가장 낮은 곳에서 별이 된 사람, 권정생 이야기
김택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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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화는 슬프다. 그러나 절대 절망적인 것은 없다.

서러운 사람에겐 남이 들려주는 서러운 이야기를 들으면

한결 위안이 된다. 그것은 조그만 희망으로까지

이끌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빌뱅이 언덕]에 수록된 <나의 동화 이야기>중에서 -91쪽

 

성서에 보면 예수가 말하기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마저 돌려대며, 누구든지 속옷을 달라고 하면 겉옷까지 벗어 주고, 억지로 오 리를 가자고 하면 십 리를 가 주라" 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해석하기에 따라 견해가 달라지는데, 단순한 베풂이나 선행 따위가 아니라 아주 매서운 저항 정신이 담겨져 있다고 봅니다.

오른편 뺨을 때리는 자에게 왼편 뺨을 대 주는 인간만큼 저항 정신을 가진 인간은 없을 겝니다.

........................................(167쪽)

 

예전에 권정생선생님의 이야기를 본적이 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몇권 정도 나온듯도 한데 말이다. 책을 듬성듬성 읽다가 오늘은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 학교에 시험 감독으로 가면서 이 책을 가지고 갔다. 그리고 중간중간 책을 보았다. 정박아 창섭이 이야기는 너무 안타까웠다. 아이는 글을 쓰고 있는 선생님댁에 와서 글을 쓰고 있는 방한구석에 쭈그리고 앉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서새니도 냉가 시치(선생님도 내가 싫으시죠)."라는 말을 하고 또 무언가를 먹고 싶다고 말했다. 그제야 선생님도 점심시간이 지난걸 알고 방안에 먹을 것을 찾았지만 없어서 밥도 못 먹이고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주일날 예배시간에 창섭이는 배가 아프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말에 선생님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옷을 꼭꼭 여미지 않아 바람이 들어가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 그 아이가 죽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은 자신역시 귀찮아한 것이 아닌가 싶어 너무나도 미안하고 가슴이 아파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너무나도 가슴아픈 이야기였다. 우리 아이가 지금 열여섯인데 그 창섭이의 나이가 열여섯이었다고 한다. 건강하게 자라는 내 아이와 비교하니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나역시 정작 그런 아이들을 만나게 되면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피하고보자는 생각을 하곤 한다. 누군가 내가 아닌 좀더 여유있고 착한 누군가가 도와주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선생님처럼 그렇게 가깝게 대해본적이 거의 없다. 그런 적이 있더라도 무척 귀찮아하곤 했었다. 참...

 

그 아이 뿐 아니라 권정생 선생님이 살아왔던 슬픈시절 이야기, 아픈 가족사, 그리고 동네에 살고 있는 수많은 약한 자들과의 벗됨이 놀랍기만 하다. 정말 살아있는 우리곁에 있는 하나님이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몇년전 그 분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그 선생님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는 처음으로 접했다. 이런 이야기를 그전에 보았더라면 더욱 안타까웠을 것이다. 강아지 똥을 쓰게된 이야기도 아주 반가웠다. 마치 선생님의 육성이 살아있는 듯한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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