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아고라 - 조선을 뜨겁게 달군 격론의 순간들!
이한 지음 / 청아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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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상깊은 구절

나라에 망조가 들수록 소수가 국토 대부분을 독점하게 된다. 고려의 말년이 그런 지경이었기에 이성계와 정도전은 권문세족의 토지문서를 모조리 불태우면서 토지 제도를 개혁했다.

......................100쪽에서

 

"백성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시행할 수 없다. 그러나 농사의 잘되고 못된 것을 책정할 때 저마다 자기주장을 고집하여 공정성을 잃은 것이 자못 많았고, 또 간사한 아전들이 잔꾀를 써서 부유한 자를 편리하게 하고 가난한 자를 괴롭히고 있어, 내 심히 우려하고 있노라."

세종은 백성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면 시행할 수 없긴 하지만, 세금제도의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그러면서 여론 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공법의 좋은 점을 살리고 폐단을 보완하는 문제를 관리들에게 논의하게 했다.

..........................107쪽에서

 

세종이 만난 이들은 경상도, 홍주, 구례, 영동, 연풍, 홍산, 개녕 등 도의 감사는 물론이거니와 현감의 수령까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때 세종은 백성들을 사랑할 것을 강조하며, 자신이 공법을 만든 것은 백성에게 편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런 과정들은 극성스럽기는 해도 결코 고압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157쪽에서









글을 쉽게 풀어서 썼기에 나도 쉽게 볼수가 있었다. 학교다닐때는 역사에 그렇게 관심을 갖지 않았고 별다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에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그리고 살다보니 역사란 것이 얼마나 소중한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요즘의 세상 돌아가는 꼴은 정말 갖은자들의 손놀림으로 모든 것들이 움직여지는 꼴이다. 그래서 아고라라는 것 자체가 사실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갖은 사람들은 더욱더 빼앗으려 하고 없는 사람들은 그 없는 것마저 지키기가 힘든 요즘이다. 갖은 사람들은 갖었기에 더 많은 것들을 이용해서 누릴수가 있고 빼앗을수가 있지만 없는 사람들은 갖은 것이 없기에 지킬수 있는 조건들이 그만큼 열악한 것이다.

 

사는 형편이 어렵고 갖은 자들의 횡포가 심한 것을 보다보니 울분이 터지고 살아갈 방도를 찾게된다. 그나마 가지고 있는 아주 작고 소중한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내가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 그저 빼앗기고만 있을수는 없는 일이잖은가? 내가 빼앗기기만 한다면 그것만도 정말 가슴아픈 일인데 심지어는 우리 아이들의 삶이 그들의 간교에 의해서 무너질 판국이니, 아니 무너지고 있는 판국이니 그저 손놓고 있을수만은 없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아주 작은 소중한 삶이라도 지켜줄수 있는 부모가 되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히 드는 요즘이다. 그래서 현대판 아고라를 통해서 사람들은 살 궁리를 모색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될지를 말이다.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궁히라다보니 역사라는 것을 간과할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까지 벌어진 일들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서 문제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알아가야 하는것이다.

 

역사라는 것이 우리들의 문제를 풀어나갈 중요한 점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사속에 살아온 인물들은 어떤 생각으로 살아왔을까? 그저 처한 상황속에서 ,당하는 상황속에서 손놓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을까? 과연 아고라라는 것이 현재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과거의 그 머나먼 그리스에서만 존재했던 것일까? [조선 아고라]에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라는 역사라는 존재가 서서히 살아나서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에게 외치고 있다. 그들도 그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들속에서 어떠한 토론들을 해나갔는지를, 우리가 이만큼이나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몸부림을 쳤는지를 담아내고 있다.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서 여러가지 모색을 하는것처럼 그들도 여러가지 모색을 했다.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고 도읍을 이전하기로 결정을 한다. 그렇지만 갑작스러운 변화에 많은 사람들이 당혹스러워하고 반대하기도한다. 옮길건인지 말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을 것인지에 대해서 끝없는 토론을 하지만 고집센 태조와 그의 아들 태종에 의해 그들은 강압적인 결정을 하게된다. 조선 최고의 성군으로 알려진 세종은 기존의 세금제도의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공법으로 바꿀것을 논의한다. 공법으로 바꾸는 과정은 논쟁의 논쟁을 거듭하게되는데 그 안에서 세종은 성군다운 지혜로서 수많은 여론들을 합하여 좋을 해결점을 찾으려 무던히도 애를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선17대 왕인 효종이 세상을 떠나면서 상복기간을 놓고 열전을 벌이고 그것이 얼추 해결되는가 싶다가 다시 드러나서 논쟁거리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서 현종의 의욕적이긴 하지만 부족한 왕으로서의 자질이 드러난다. 많은 논쟁을 벌이지만 결코 간과해낼수 없는 열악함이 드러나게 마련인 것이다. 조선후기로 가면서 부정부패로 인해 점점 힘을 읽어가는 조선의 왕 정조는 부패한 과거제도를 바로잡는 다는 명목으로 문체를 바로잡기를 주장한다.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풍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왕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주장하고 고집하는 그러한  결과를 초래함으로 인해서 많은 시비가 엇갈리게 된다. 정조가 새로운 문체를 싫어한 이유는 무엇일까? [홍재전서]에 나온 기록에 의하면 정보가 병을 앓을때 한 신하가 소설책을 읽으라고 권한적이 있다고 한다. 읽어보았더니 재미가 없더라는 것이다.

 

왕이 어떠한 성격과 자질을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서 나라의 흥망성쇄가 결정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한 이야기들이다. 토론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지만 그 토론이라는 것이 어떠한 관점에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결론은 다르다. 왕이 틀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아주 개인적인 관점을 가지고 잘못된 길로 간다 할지라도 왕이기에 토론이라는 것은 강한자의 길로 구부러지게 되는 것을 볼수가 있다. 그렇지만 왕이 온전한 지혜로운 성군의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면 길은 열리고 아고라는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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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좋은책어린이문고 15
베아트리체 마시니 지음, 김은정 옮김, 이경하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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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쟁으로 엄마와 아빠를 잃게된 일곱살 딸아이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딸과 엄마, 이렇게 두 사람이 교대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딸아이는 엄마가 계시지 않음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주변상황들과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딸아이를 돌보지 못함으로 인해서 가슴아파하는 이야기들을 한다. 생각만해도 아찔한 일이지만 그래도 이별로 인한 아픔을 이겨내야 하기에 딸아이와 엄마는 그 아픔을 나름대로 달래가고 있다.

 

일곱살인 딸아이가 엄마의 죽음에 대해서 아빠의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얼마전에도 우리가 익히 잘알고 있는 탈렌트가 세상을 떠났다. 어린아이들을 남겨둔체 말이다. 그 아이들은 이 또래이지 않나 싶다. 그 아이들은 엄마의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몇년전에 울 형부가 돌아가셨다. 그 상황에서 아이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정말 나이들어서 세상을 떠나는 상황이라면 모르지만 아무런 대비도 않은 상태에서의 이별이라면 서로가 아픔이 클 것이다. 우리는 늘상 준비를 한다고 하고 있다. 사망보험이니 모니..하지만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 사람들과의 이별인것 이다.

 

이 책의 일곱살 딸아이는 아주 야무지게도 잘 견뎌내고 있다. 처음에는 엄마가 돌아오리라는 생각을 하며 엄마에게 빨리 돌아오라는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엄마가 떠났음을 모르는듯한 그래서 엄마가 속히 오기를 기다리는듯하게 보이지만 나중에는 엄마가 떠났음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단지 엄마가 떠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이별에 대한 나름대로의 절차가 있는것이다. 한참 손이 많이 갈 이쁘고 귀여운 일곱살나이에 엄마가 떠났다면 아이도 얼마나 쓸쓸할 것이고 엄마도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엄마가 계시지 않음으로 인해서 스스로 설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 엄마의 언니들은 아이를 낳아보지 않았기에 아이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에 대한 생각이 서지를 않는다. 그저 피해가야할 길로만 보이는 것이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언니둘이 있지만 엄마처럼 자신을 지켜주지는 못한다. 아직도 엄마의 사랑이 필요한 언니와 결혼을 한 언니의 상황들을 보며 일곱살 주인공은 여러가지 생각들을 한다. 자신은 커서 글을 쓰는 작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글작가답게 주변 사람들을 야무지게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을 보며 우리 딸과 꼭~~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렸을때 내가 죽으면 주변 사람들이 우리 가족이 나를 구박하다가 얼마나 슬퍼할까?하며 그 통쾌함을 누리고 싶어했던 기억들이 난다. 지금도 나는 유아틱하게 만약 내가 없다면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슬퍼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더 보고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말은 하지 않지만 무언의 압력을 가하려 보고싶어했는지도 모르겠다. "너~~엄마 없으면 얼마나 슬픈지 알아?"하면서 말이다.나의 계획대로 우리 딸아이는 슬퍼한다. 그러면서 엄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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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석의 아이디어
최범석 지음 / 푸른숲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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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펑크'가 그런 젊은이들의 용기와 독립심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당시 젊은이들이 좇고 싶은 대상은 그들의 '어른'이 아니라 바로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직접 클럽을 차리고, 레코드 레이블을 만들었으며, 손수 옷을 디자인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를 밟고 올라서려고 했다. 이 폭발적인 '펑크'의 반란은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롭고 신선한 문화를 가져왔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불경기와 실업의 침체에서 살아남고자 직접 옷을 만들고, 그들만의 노래를 부르고, 그들만의 사이트를 만들면서 그들만의 공간을 넓혀간다.

........................본문 89쪽에서

 

이 작품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치기 어린 감정으로 만들었구나,하는.

경험과 연륜, 치밀함이 보이지 않는다. 자극만 남기는 작품은 시선을 끌 순 있지만 그 이상은 없다.

.................109쪽에서

 

프로 디자이너는 옷을 입을 소비자의 모습을 머릿속에 담고 하나의 스타일을 전체적으로 디자인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연필을 쥐기 전에 머리로 먼저 디자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124쪽에서 



 

우연히 이 책이 언제 발간된 책이지? 하고 봤더니 우리 아들이 태어난 날과 같다. 왠지 반갑다. ^^;;

나보다 나이도 어린 최범석이라는 디자이너의 이야기이다. 남대문에서 옷을 만들어서 팔기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는지 옷을 만들어서 인기리에 잘팔았다고 한다. 그리고 들어선 디자니어의길에서도 잘나가는 디자이너가 된다. 나도 그림을 그렸지만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의 글을 보다보면 감동이 마구마구 밀려든다. 내가 보이는 것이 1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그림의 세계는 최소한 5이상의 단계를 뛰어넘는다. 왜지? 그래서 가슴이 아프다.

 

나도 5이상이구 싶다구~~하고 절규를 해도 마치 이런 책을 보면 어~~나도 이제 슬슬 5가 되가나? 하다가도 역쉬나 점점 내려가기 시작하는 나의 감각. 디자이너, 아이디어라는 제목만 나오면 왠지 만지고 싶고 보고싶은 유혹으로 이 책을 보기 시작한다. 마치 이 책을 보면 고수가 될것같은 아주 기쁜 설레임으로 이러한 책들을 보게된다. 끌리듯이...그래서 이 책의 작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나도 어떻게 하면 수준이 좀 높아질지에 대해서 생각하며 읽기 시작한다. 저자가 만나는 문화들도 같이 접해보려고 한다. 예전에는 작가가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그게 누구지? 어떤 사람일까? 에서 그쳤는데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되다보니 왠만큼 궁금한것들은 인터넷에서 뒤져본다. 어디있지? 하면서 말이다. 저자가 어떤 뮤지션을 말한다. 그의 비쥬얼이 정말 끝내준다고 말한다. 그래? 그럼 어디한번 찾아볼까? 하고 찾아보았다. 헉~~음악이 뮤직비디오가 정말 어려웠다. ㅠㅠ 이런게 무에 그리 멋지다는거지? 하여튼 나의 뇌 구조속에서 편안하게 안착되어있던 그러한 그림은 아니다.

 

그래도 꾹참고 본다하고 열심히 본다 뷔욕의 내한공연을 보았다. 헉~~정말 무섭다.일본스러운 분위기가 풍기기도 하고 유럽적인 냄새가 나기도 하고 암튼 일상적이지는 않다. 환상과 공상? 암튼 환상적인 분위기와 암울한 분위기 그리고 어딘가 어두운 분위기에서 창을 뚫고 나가고픈 그러한 느낌이 든다. 젊음의 상상은 항상 어딘가를 뚫고나가고 싶어한다. 그리고 최범석은 빈티지와 클래식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빈티지도 찾아보았다. 색이 바랬거나 구겨진 중고 의상이나 그러한 의상을 즐겨 입는 풍조라고 한다. 요즘 사람들이 빈티지~~빈티지~~해서 도대체 뭐가 빈티지라는 것인지 찾아보았더니 아하~~그런 뜻이구나하고 또 하나를 알아간다.

 

외국 어딘가에서 어떤 아저씨가 아주 해괴망측한 의상을 입고 있다. 위에는 오래된 자켓, 그리고 바지는 반바지인데 그 역쉬 오래된 발간색 체크무늬, 그리고 넥타이와 희한한 차림의 아저씨..내가 보기에는 저 아저씨...내가 길에서 만난다면 약간 맛이 갔나? 싶은 그러한 아저씨를 작가는 발견하고 정신없이 달려가서 그 아저씨의 세계에 푹빠졌다고 한다. 그런데 그 아저씨가 어떤 디자인한 옷을 만들어 파는 유명한 옷가게를 운영하는 아저씨란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 유행과 나의 눈은 항상 비껴가니 말이다. 난 이런 책을 보면 몇번 정독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나도 그러한 센쑤를 몸소 체험하고 멋져 지고 싶기 때문이다. 어제  어떤분이 우리 아들이 더워도 겨울옷을 입고는 "넘 멋지다"구하면서 땀을 뻘뻘 흘려서 "아들아~~그 옷좀 갈아입어라~~"해도 그 아들왈~~"엄마~~괜찮아요~~"라고 이야기한다는말을 들었다. 그만큼 멋부림에 민감하다는것이다. 그래서 최범석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런 사람도 나중에 잘먹고 잘살더라~~그러니 아들에게 자꾸 이상하다고 이야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작가의 이야기들중 일본의 패션업계에서는 서로가 보완을 해가며 키운다는 이야기들을 보았다. 그리고 일본의 문화를 충분히 알릴만한 멋진 디자이너들의 옷을 담은 건물이 유럽 어딘가에 우뚝 서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세계에 우뚝 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그러한 꿈을 꾼다고 이야기한다. 그 꿈이 아름답다. 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울것이라고 충분히 생각을 하지만 일단 그러한 문제들을 만나고 본다. 그래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나하나 해나간다. 그러면서 서서히 문제들이 풀려가는 모습들을 보게된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는내내 나에게도 무언가 모를 힘이 솟는다. 어?? 하니까 되네? 라는 무한한 가능성이 커가는것을 느끼게 된다. 최범석이라는 디자이너가 더욱 승승장구하고 우리의 삶이 변화를 추구하길 바란다. 그래서 나도 좀 촌스러움에서 벗어나기를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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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해커
황유석 지음 / 두리미디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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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인터넷으로는 본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이런 책이 인터넷상에서 연재되었다는 것도 몰랐다.  이 이야기가 인터넷상에 연재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나도 아마 빠져들었을 것이다. 책으로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대박예감을 하면서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스토리를 잡기가 참 어렵다. 스토리를 잡으려고 해도 나오는 인물도 많거니와 특히 외국소설인 경우에는 이름이 한국 이름이 아니다 보니 외국 사람을 보고 그사람이 그 사람으로 보이는 것처럼 영화로 보지 않는다면 좀처럼 인물들을 제대로인지하며 보기가 어렵다. 앞부분이 조금 지나야 그 인물이 그려진다. 그리고 대충 그 인물이 이런 인물이군 하면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해커]는 아주 친절하다. 책을 읽는 내내 매끄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물에 대한 이야기들도 따라가기가 쉽게 되어 있다. 나는 좋은책이란 한눈에 들어오고 이해하기 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창하게 어려운 말들을 나열해서 비비꼬아 만든 그러한 책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게 한눈에 봐도 내용을 알수 있는 책이 좋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설명이 안되어서 아래도 위로 꼬아도 이해가 안가는 그런류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눈에 무슨 말인지 알기 쉬운 이야기라 좋았다.

 

작가인 황유석은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보통사람의 범주에는 들지 않는듯하다. 나같은 보통사람은 학교도 남들이 가야하니 가야하고 남들 학교에 간 시간에 혹여라도 집에 있는 날은 왜그렇게 불편한지 빨리 다른 대중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야 안심이 된다. 남들 다 학교에 갔는데 혼자 시내라도 가면 너무나도 낮설기만 하다. 내 방에 있는 그 시간 조차 낮설기만 하다. 난 너무 대중적이다. 심지어 중학교때 학교에 가다가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다. 눈을 떠보니 내가 탄 버스와 앞에 오던 버스가 부딪쳐서 유리가 와자창 깨져 있었고 난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나는 차바닥에 누워 있고 내 위에 누군가가 앉아있었다. 사람들이 너무 놀라 병원으로 줄줄이 입원을 하였다. 일단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하니 말이다. 나는 그 때도 내가 학교에 갈 시간에 그 곳에 있는 것이 너무 싫었다. 마침 그 날이 시험 보는 날인데 시험에 빠져서 나중에 혼자 시험을 보게 될까봐 그것도 몹시 걱정이 되었다.

 

그런 내가 고등학교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나의 삶을 지배하고 조종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내가 끌려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말이다. 아마도 그 맘때쯤에는 다들 그런 생각을 하지 않나 싶다. [마지막 해커] 역시 누군가가 계속 날 지켜보고 있고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으로 인해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수 있는지에 대한 무서운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개구리에게 장난으로 돌을 던지지만 맞은 개구리는 죽게된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은  머리가 너무 좋아서 새로운 것들을 호기심으로 만들고 선보이며 자랑하지만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상황을 아무 이유 없이 만나게 되는 사람은 그런 설명이 되지 않는 상황들에 당황하게 되고 당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놀리는 아이들은 장난이야라고 이야기하지만 놀림을 당하는 아이는 그것이 결코 장난일수 없는 것이다.

 

[MURDER]라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된다. 해킹에 대해서 그러한 가능성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해할수 없는 이유들로 인해서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가해자는 보이지 않고 피해자만 있다.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날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만이, 그러한 의문을 가지고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이 피해자가 될 가능성을 떠안게 되는 것이다. 호기심을 가지고 그것에 접근할때 여러가지 발생할 상황들에 대해서 책임질수 없고 발생될 일들이 있음을 이야기하지만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는 사람들은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그러한 발생할 문제들에 대해서 다가가게 된다. 글을 읽는 독자들도 피해자들과 다르지 않은 호기심에 끌려가는 것을 느낄수가 있다. 사람들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 삶의 유일한 기쁨인양 보일때가 있다. 나역시 수없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기를 희망한다. 그 다음에 벌어질 상황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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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Miracle 2
김재한 외 지음, 김봉석 해설 / 시작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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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책중에 환타지물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마도 근래 들어 해리포터가 선전을 하면서 환타지물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듯하다. 우리 집에는 아이들이 둘이나 있다보니 아이들 위주의 환타지물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리고 접한 책이 [테메레르] 이다. 이것 역시 용들의 이야기이다. 존재하지 않는 용들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나 구구절절이 잘도 해내는지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프랑스 역사와도 약간의 계연성을 가지고 만들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나도 여자이지만 여자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내안에 여자이면서도 여자를 무시하는 잠재성이 있는 것일까? 그건 아니길 바란다. 문화적인 배경으로 인해 만들어진 나의 생각일 것이다.

 

그리고 보게 된 이책 사실 단편들을 많이 보지는 못했다. 요즘들어서 시리즈물들이 많이 나와서 단편물은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한국문학에서의 환상물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했다. 아~~생각해보니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이러한 류의 책들을 많이 봤다. 김철곤의 [상아처녀]는 복제된 한 여인과 그 복제여인을 만들어낸 사람과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복제인간을 만든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사랑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망을 위한 복제된 인간이 자신의 완전한 사랑을 이루어 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직 망상일 뿐이다. 자신의 마음대로 행동하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만을 그려내는 우리들의 비틀어진 이기적인 사랑과도 닮아 있다. 사랑한다는 것이 상대방의 모든 것들을 자신의 입맛에 맞추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정지원의 [카나리아]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이 속에는 뱀파이어가 나온다. 영화속에서나 많이 봐왔던 뱀파이어들이 이 책속에 등장한다. 자신도 억제하지 못하는 분노를 가지고 있는 한 여인이 어느날 자신도 모르게 이유도 없이 어떤 여자를 공격하게 된다. 그리고 아주 잔인하게 살인을 한다. 그러한 모든 것들을 보고 있던 한 남자가 그 여자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 남자와 그 여자는 같은 길을 가게 된다. 자신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누구에게나 있다.

 

"내게는 분명 처음부터 뭔가가 잘못되어 있었다. 처음부터 그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인정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본문 86쪽에서......

 

최지혜의 [용의 비늘] 에서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삶을 벗어나기 위해서 용의 비늘을 찾아 떠나게 되고 그러한 용의 비늘을 구하기 위해서 떠나는 여정과 사람보다도 더 인간적인 아버지와의 만남을 갖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에 나오는 단편들을 보면서 전반적인 느낌은 세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들의 글쓰는 감각들이 내가 알고 있는 보았던 글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과 역시나 글을 쓰는 사람들은 안에 선이 잠재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을 안에 품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마는 어떠한 어둠에 관계된 이야기들을 해도 그 안에는 선으로 향한 열망과 그리고 그것을 찾아가기 위한 고뇌들이 삶을 꾸려나간다는 것이다. 나에게 선과 악이 혼재되어 있지만 선이 그나마 이끌어가는 삶에 감사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속에서 항상 선만이 이기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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