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Miracle 2
김재한 외 지음, 김봉석 해설 / 시작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요즘 아이들 책중에 환타지물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마도 근래 들어 해리포터가 선전을 하면서 환타지물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듯하다. 우리 집에는 아이들이 둘이나 있다보니 아이들 위주의 환타지물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리고 접한 책이 [테메레르] 이다. 이것 역시 용들의 이야기이다. 존재하지 않는 용들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나 구구절절이 잘도 해내는지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프랑스 역사와도 약간의 계연성을 가지고 만들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나도 여자이지만 여자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내안에 여자이면서도 여자를 무시하는 잠재성이 있는 것일까? 그건 아니길 바란다. 문화적인 배경으로 인해 만들어진 나의 생각일 것이다.

 

그리고 보게 된 이책 사실 단편들을 많이 보지는 못했다. 요즘들어서 시리즈물들이 많이 나와서 단편물은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한국문학에서의 환상물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했다. 아~~생각해보니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이러한 류의 책들을 많이 봤다. 김철곤의 [상아처녀]는 복제된 한 여인과 그 복제여인을 만들어낸 사람과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복제인간을 만든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사랑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망을 위한 복제된 인간이 자신의 완전한 사랑을 이루어 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직 망상일 뿐이다. 자신의 마음대로 행동하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만을 그려내는 우리들의 비틀어진 이기적인 사랑과도 닮아 있다. 사랑한다는 것이 상대방의 모든 것들을 자신의 입맛에 맞추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정지원의 [카나리아]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이 속에는 뱀파이어가 나온다. 영화속에서나 많이 봐왔던 뱀파이어들이 이 책속에 등장한다. 자신도 억제하지 못하는 분노를 가지고 있는 한 여인이 어느날 자신도 모르게 이유도 없이 어떤 여자를 공격하게 된다. 그리고 아주 잔인하게 살인을 한다. 그러한 모든 것들을 보고 있던 한 남자가 그 여자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 남자와 그 여자는 같은 길을 가게 된다. 자신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누구에게나 있다.

 

"내게는 분명 처음부터 뭔가가 잘못되어 있었다. 처음부터 그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인정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본문 86쪽에서......

 

최지혜의 [용의 비늘] 에서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삶을 벗어나기 위해서 용의 비늘을 찾아 떠나게 되고 그러한 용의 비늘을 구하기 위해서 떠나는 여정과 사람보다도 더 인간적인 아버지와의 만남을 갖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에 나오는 단편들을 보면서 전반적인 느낌은 세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들의 글쓰는 감각들이 내가 알고 있는 보았던 글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과 역시나 글을 쓰는 사람들은 안에 선이 잠재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을 안에 품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마는 어떠한 어둠에 관계된 이야기들을 해도 그 안에는 선으로 향한 열망과 그리고 그것을 찾아가기 위한 고뇌들이 삶을 꾸려나간다는 것이다. 나에게 선과 악이 혼재되어 있지만 선이 그나마 이끌어가는 삶에 감사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속에서 항상 선만이 이기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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