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좋은책어린이문고 15
베아트리체 마시니 지음, 김은정 옮김, 이경하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전쟁으로 엄마와 아빠를 잃게된 일곱살 딸아이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딸과 엄마, 이렇게 두 사람이 교대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딸아이는 엄마가 계시지 않음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주변상황들과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딸아이를 돌보지 못함으로 인해서 가슴아파하는 이야기들을 한다. 생각만해도 아찔한 일이지만 그래도 이별로 인한 아픔을 이겨내야 하기에 딸아이와 엄마는 그 아픔을 나름대로 달래가고 있다.

 

일곱살인 딸아이가 엄마의 죽음에 대해서 아빠의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얼마전에도 우리가 익히 잘알고 있는 탈렌트가 세상을 떠났다. 어린아이들을 남겨둔체 말이다. 그 아이들은 이 또래이지 않나 싶다. 그 아이들은 엄마의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몇년전에 울 형부가 돌아가셨다. 그 상황에서 아이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정말 나이들어서 세상을 떠나는 상황이라면 모르지만 아무런 대비도 않은 상태에서의 이별이라면 서로가 아픔이 클 것이다. 우리는 늘상 준비를 한다고 하고 있다. 사망보험이니 모니..하지만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 사람들과의 이별인것 이다.

 

이 책의 일곱살 딸아이는 아주 야무지게도 잘 견뎌내고 있다. 처음에는 엄마가 돌아오리라는 생각을 하며 엄마에게 빨리 돌아오라는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엄마가 떠났음을 모르는듯한 그래서 엄마가 속히 오기를 기다리는듯하게 보이지만 나중에는 엄마가 떠났음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단지 엄마가 떠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이별에 대한 나름대로의 절차가 있는것이다. 한참 손이 많이 갈 이쁘고 귀여운 일곱살나이에 엄마가 떠났다면 아이도 얼마나 쓸쓸할 것이고 엄마도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엄마가 계시지 않음으로 인해서 스스로 설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 엄마의 언니들은 아이를 낳아보지 않았기에 아이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에 대한 생각이 서지를 않는다. 그저 피해가야할 길로만 보이는 것이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언니둘이 있지만 엄마처럼 자신을 지켜주지는 못한다. 아직도 엄마의 사랑이 필요한 언니와 결혼을 한 언니의 상황들을 보며 일곱살 주인공은 여러가지 생각들을 한다. 자신은 커서 글을 쓰는 작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글작가답게 주변 사람들을 야무지게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을 보며 우리 딸과 꼭~~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렸을때 내가 죽으면 주변 사람들이 우리 가족이 나를 구박하다가 얼마나 슬퍼할까?하며 그 통쾌함을 누리고 싶어했던 기억들이 난다. 지금도 나는 유아틱하게 만약 내가 없다면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슬퍼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더 보고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말은 하지 않지만 무언의 압력을 가하려 보고싶어했는지도 모르겠다. "너~~엄마 없으면 얼마나 슬픈지 알아?"하면서 말이다.나의 계획대로 우리 딸아이는 슬퍼한다. 그러면서 엄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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