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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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다른 섬에 존재한다. 예전에 봤던 섬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사람들은 다 각자의 섬에 살고있다. 이 이야기 역시 각자가 다른 섬에 살고있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는 나만의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은 공공연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서로가 비밀을 아는듯 모르는듯 살아가지만 그 비밀들을 내가 이해해주고 알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나만의 문제에 빠져서 살아가기에 급급한 사람들이고 삶이다. 나의 삶 역시 다르지 않기에 이 인물들 하나하나가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이 넘의 이기심은 언제나 사랑으로 진화하려는지..과연 사랑으로 진화할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은 내가 감당할수 있는 만큼만 다른 사람들을 감싸안을수 있다. 이것도 좋은 표현이고 나에게 필요할때만 감싸안는다는 표현이 더 맞지 않을까? 내가 너무 이기적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도 비관적으로 부정적으로 보는 것일까?

 

가끔은 내가 섬이 되어 둥둥 떠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말이다. 그래서 어딘가에 안착을 하려해도 어디에 안착을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러한 한 사람 사람들이 모여 가족으로 존재한다. 부라면 어떠한 일도 해낼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버지. 아버지는 아버지가 저지르는 불법적인 일을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가족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이해해야 한다. 너는 모른다는 말이 나와야 할 상황이다. 모든 사람들이 불법적인 일이라고 비인간적인 일이라고 이야기할지라도 아버지에게는 이미 가족이상의 불법이고 법은 의미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더 로드] 라는 얼마전에 봤던 영화가 생각난다. 생존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들..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그러한 남편의 일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살아가는 화교의 아내가 있다. 중국에 남자친구를 두고 있는...가끔 살다보면 이런 사람들을 발견하게 된다. 무언가 자신의 비밀을 간직한 듯한 사람. 외부적으로는 모든것을 갖고 싶어하고 내면적으로는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이 따로 있는 사람들. 그러면서 그것을 잘도 조절하며 살아간다. 내면속에 존재하는 삶과 외면적으로 존재하는 삶이 그 사람위주로 잘도 돌아간다. 그러면서 그 사람 내면속에 존재하는 자는 점점 상처를 안고 살아갈지라도 그것에 대해서 딱히 어떤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 그저 부둥껴 안고 살아간다.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아버지의 부를 이용하는 딸 은성. 아버지는 딸이 아버지에게 잘하든 말든 오직 딸이기에 한달에 한번은 자신을 만나서 용돈을 받기를 갈망하고 그런 아버지에게 딸로서 사랑을 부여하지는 않아도 꼬박꼬박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향유해 가고 그러면서 또 다른 자신의 상처를 껴안고는 누군가를 항상 갈망한다. 누군가 자신의 안식처가 되어주기를 갈망한다. 그런데 너무 가슴아픈 현실은 감싸주기를 바라는 안식처는 은성 뿐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상처는 또다른 섬처럼 그러한 상처입은 자들과 계속되는 충돌을 하게 된다. 그 상처가 아물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삶을 바라보는 아들 혜성. 혜성의 삶은 작가의 눈과도 닮아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작가가 작가로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며 글을 써내려가듯이 혜성 역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지도 못하고 사랑을 받기도 힘겹기만 하다. 그리고 사람들 옆에 또 다른 섬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정박하기 힘든 섬으로서 말이다.

 

사라진 아이 유지. 너무 가슴아픈 삶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유지. 그 가슴아픈 삶을 스스로 지탱해 나가기에는 고통이 뒤따름을 어린나이에 겪게 되는 아이 유지.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병들어 간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또 그 어른이 된 상처받은 아이는 또 다른 상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삶을 통해 알아가게 된다. 나의 상처 역시 치유되지 않은 부분들이 자꾸 자꾸 내 아이들에게 상처를 내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일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 책의 인물들처럼 말이다.

 

그리고 작가는 이 섬들이 서로가 사랑으로 결집되기를 소망한다. 작가의 삶속에 사랑이 가득하기를 바라듯이 말이다. 더 이상 우리가 외롭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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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의 생존경제 -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의 경제학
최진기 지음 / 북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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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인가?  떠들썩하던 시간들이 생각난다. 인터넷카페를 들어가니 어떤 사람이 학원 강사인데 지금의 경제를 아주 쉽고도 재미있게 잘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들어가보니 정말 잘 풀어내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알게된 학원 강사 최진기~~그걸 보면서 와~~저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야하는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바로 그 사람 최진기가 책을 낸 것이다. 생존 경제..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동안 펀드를 해서 돈을 번다고 해서 거의 막차를 타고는 엄마에게도 이야기를 해서 엄마돈을 펀드에 넣었는데...헉...어느날부터인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하는 펀드...정말 가슴이 바짝바짝 타는 것이.....잘난척하고 내가 엄마돈 뿔려줄께~~했는데...꺼이꺼이...정말 어찌나 미안했는지 모른다.

 

그랬더니 남편이 하는 말....장모님 돈은 네가 메꿔라..네가 잘못한 거니까..ㅠㅠ 그래서 작은 언니에게 여차저차해서 내가 엄마돈을 한 50만원 정도 날렸다고 했더니...ㅠㅠ 작은 언니가 그건 네가 관리하느라 그런거니까 신경쓰지 마라 그냥 있는돈만 찾아서 드려라....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원금만 약간 잃은상태에서 드렸다..ㅜㅡ;;;어무이~~지송합니더~~~

 

그런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이런 책이 필요하다. 전혀 경제와는 관련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지만 또 경제를 나몰라라하고 살아갈수는 없기에 말이다. 내 삶의 모든 부분부분들이 연결되어 있기에 말이다.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부모님들 보니 연세가 드실수록 돈에 의존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돈이 없으면 일단은 마음이 허하고 너무 안좋아보인다. 자식들에게 자꾸 의존하게 되고 말이다. 물론 자식에게 그만큼 해주었으니 당연하다 생각되기도 하지만 나도 자식으로서 내 살몫을 챙기는 것을 스스로 바라보면서 자식들인들 나에게 제대로 해줄수 있을까? 싶다.

 

예전에는 자식들도 많이 나아서 형제들이 많다보니 이 자식 저자식이 푼돈을 주더라도 살림이 되지만 우리같이 핵가족 시대에는 힘든 일이니 말이다. 그러니 더욱더 가정경제에 신경쓰게 되고 가정경제에 신경쓰다보면 국가적인 경제를 눈에 담지 않고 살아갈수가 없다. 내가 버는 돈은 빠듯한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디로 운전대를 틀어야할지 항시 고민이 되는데 일단 경제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아야 운전을 해도 할수 있지 않는가?

 

이 책은 세계경제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가정경제를 위해서 돈을 어떻게 투자하고 관리해야할지, 그리고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진것이 무엇때문인지, 어떻게 그 어려운 경제한파속에서 살아남을수 있을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한동안 나라가 휘청휘청한다고 금모으기를 했을때 나도 금을 팔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것은 서민들의 이야기이고 정작 돈이 많은 부자들은 차곡차곡 쌓아놓았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부자들이 욕먹을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나고 답답하기 이를때없다. 공항을 민영화한다고 한동안 난리였던 이야기도 나온다. 이 책을 통해 내막을 자세히 보니 정말...와우~정말 민영화가 되면 안되겠구나...

 

옥수수 이야기도 보니 요즘 극장을 다니면서 팝콘을 열심히 사먹고 있는데 자꾸 미국의 옥수수 이야기가 눈에 밟히고 우리는 깊은 수렁에 빠진것이 아닌가라는 자괴감마저 든다. 그리고 한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오르내리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 관련된 이야기. 물은 셀프의 비밀에서 나오는 서비스 경쟁과 가격 경쟁 이야기등등...워낙 신문을 잘 보지 않아서 이런 거시적인 문제들에 어두운 편이라 쉽게 경제에 대해 설명을 해주어서 그간 답답했던 경제문제들이 조금은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알고보니 더 막막해진면도 없지않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난관 또 난관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수 있을까?  그것이야말로 이러한 책들을 읽어야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러면서 나 혼자만 답답해할것이 아니라 나누고 나누는 가운데서 답이 나오기도 하고 길도 나오기 때문이다.  어둠을 밝히려면 작은 촛불이라도 들어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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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명작소설 스토리엔 2 - 블랙 뷰티, 이아손과 황금양털 스토리엔 시리즈 2
넬 욤토브 외 지음, 이주혜 옮김 / 토마토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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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대세인 요즘. ...아이들 도서관에 가도 만화만 본다. 그래서 만화책은 너덜너덜하다. 우리 아이들 역시 일단은 도서관에 들어가면 만화 보느라 정신이 없다. 기본적으로 두번이상은 봐줘야 한다. 한권에 두번 말이다. 그렇게 아이들이 사랑하는 만화를 이용한 명작소설과의 만남은 반갑기만 하다. 일단은 명작을 이러나 저러나 아이들이 보니 말이다.

 

 만화의 결말다음 페이지를 보면 논술공부도 할수 있도록 되어있다. 만화 한편을 보고 나서 토론과 글쓰기등을 할수 있도록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 얼마전 아이가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독서논술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수업이 생각난다. 그 수업에서도 보니 아이들이 책을 읽고나면 선생님이 이 책에서처럼 질문을 던져주고 아이들에게 생각해서 쓰라고 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방학을 이용하여 아이들에게 즐거운 만화여행과 함께 글쓰기를 짬짬이 시킨다면 논술실력 향상에도 효과적일듯 하다.

 

[블랙뷰티]는 애나 슈얼이라는 영국 작가가 6년간에 걸쳐 완성한 오직 하나의 작품이라고 한다. 자신이 어린시절 다리를 다쳐서 말을 많이 타고 다녔는데 그러면서 말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달랐고 그것을 이야기로 그려낸 것이 이 책이라고 한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를 실감할수 있다. 말이 이리 팔리고 저리 팔리는 과정속에서 말이 느끼는 생각들과 아픔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

 

[이아손과 황금양털]은 고대 그리스 아타마스 왕의 어린 남매 프릭소스와 헬레가 위험을 피해 달아나고 있는데 사악한 계모가 자기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남매를 죽이기로 결심을 한다. 그것을 안 제우스가 전령 헤르메스를 보내 남매를 황금 털을 가진 숫양의 등에 태워준다. 도망가던중 여동생 헬레는 떨어지고 프릭소스와 헤르메스는 계속해서 달아난다.  그리고 아이에테스 왕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탐욕스러운 아이에테스 왕은 숫양의 털가죽을 벗기고 올리브나무 가지위에 걸쳐놓고는 나무 밑에 치명적인 독사가 황금 양털을 지키게 한다. 그 양털을 빼앗고 지키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얼마전 그리스로마신화라는 만화시리즈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적이 있다. 한 동안 만화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그 시리즈에 함락되었다. 그리고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복잡한 신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을 보고는 정말 놀라웠다. 아이들은 만화책을 봐도 왠만한 것들은 기억하고 그것이 학습으로 이어지는 것을 볼수 있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만화를 보면서 읽었던 그 모험과 즐거운 상상의 세계가 만화가 아닌 독서로 이어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만화는 시대를 막론하고 뗄레야 뗄수 없는 친구이다. 새로운 지식과 문학의 세계로 즐겁게 이끌어주는 벗이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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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는 소녀 린 - 하
섀넌 헤일 지음, 이지연 옮김 / 책그릇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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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린이라는 사람의 말과 나무의 말을 가진 아이가 베이언 왕국의 왕비인 이지와 티라 대사인 다샤와 에나와 함께 여행을 하는 이야기이다.

 

이것보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린이 켈에 도착했을때에는 라조와 터스켄이 잡혀있었고 사람의 말을 하는 셀리아가 기다리고 있다가 사람의 말로 이지와 에나와 다샤를 설득해서 성의 지하감옥에 데려갔다. 그런데 린은 나무의 말을 써서 라조와 터스켄을 구출해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계획을 세워서 성 안으로 잠입해서 몰래 지하감옥으로 가려는데 들키고 만다. 그래서 같이 잡히는데 이지가 죽고 만다. 

하지만 에나와 다샤의 힘으로 살리고 이것을 이용해 린은 터스켄이 잡히고 라조는 죽은 줄 알고 터스켄을 찾으러 간다. 그런데 린이 다시 잡히고 이지가 다시 불려오게 되고 셀리아는 사람의 말을 이용해 자신을 베이언 왕국의 동쪽 땅 영주로 임명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린이 터스켄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고 그것을 말하는 순간 이지가 바람과 불의 힘을 사용해서 공격을 하고 린이 셀리아를 물리쳐서 셀리아가 죽자 부하들도 죽거나 흩어지고 평화가 다시 찾아오는 이야기이다.


 

내가 라조였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린을 절대 보내지 않았겠다. 하지만 그렇게 했었으면 라조가 진짜로 죽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린이 우겨서 (?) 라조가 살 수 있게 된 것 같다. 만약에 라조가 죽었다면 린은 터스켄을 돌 볼 사람이 없어서 구하지 않으러 갔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또 내가 린이였다면 사람의 말을 더 많이 사용해서 사람들을 많이 설득시켜서 셀레아에게 반감을 갖게 해서 반역을 일으키도록 조종했겠다. 하지만 그 전에 잡히면 절대 안 되니까 좀 위험했을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소설이여서 정말 재미있고 내용 자체도 재밌고 스릴 넘치는 것 같다. 
 




................5학년
 

"언니는 여왕 노릇을 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이지 언니. 언니 자신이 왕비고 여왕이에요. 언니가 말하고 행하고 생각하고 두려워하는 모든 것......그 모든 게 언니를 여왕으로 만들어요. 그건 제가 상상할 수 있는 여왕의 모습 중에 최고예요."

..............................본문 247페이지에서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자신의 감정이 궁금해질때가 있다. 이럴때 어떻게 처신해야하지? 저럴때는? 하고 마음속에 갈등들을 겪게 된다. 나도 그런 감정들을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 참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저자 섀년 헤일은 그러한 소녀들의 순수하고 여린 마음을 잘 잡아내고 있다.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말이라는 것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한듯 하다. 이 책을 보는 독자들도 그러한 시간들이 생각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될 독자층인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도 역시나 마음의 번잡스러움을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지 알려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이 될것이다.

 

가족들과 지내는 것도 좋지만 무언가 혼자만 있고 싶은 감추고 싶은 이야기들..그리고 그러한 기분들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그리고 가장 중요한 말이라는 것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등에 대한 고민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험속에서 서서히 알아가는 모습들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린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할지 생각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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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여우 콘라트
크리스티안 두다 지음, 율리아 프리제 그림, 지영은 옮김 / 하늘파란상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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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너무너무 재미있다. 자유분방한 사고를 보여줄것이라는 예고를 하고 있다. 글을 먼저 쓰고 그림을 나중에 그렸겠지만 이 책을.... 이 그림책을 보다보면 그림과 글이 하나가 되어 아주 잘 어울리고 있다. 배가 고픈 여우..그렇지만 친구도 필요한 여우는 어느날 알을 품고 있는 엄마 오리를 만나게 되고 친구가 되고싶어진다. 그런데 정말 친구가 되고 싶었던 것일까? 그림을 봤을때는...친구가 되고 싶지 않아 보인다. 오리를 무지 먹고 싶어서 설쳐대다보니..오리가 살기위해 도망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어쨋든 글에는 그렇게 쓰여있다. 친구가 되고 싶었고...친구가 될뻔했다고 말이다.

 

그리고 버려진 알과 콘라트는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친구를 먹는다고? 친구가 되었다고 했다가 콘라크는 집에 가서 오리 알 볶음이라도 해먹을 생각이라고 말한다. 먹겠다는 거야? 친구가 되겠다는 거야? 너무 헷갈린다.

 

집으로 데리고 간 알은 콘라트가 보고 있는 와중에...아기 오리가 태어난다. 알을 깨고 말이다. 그리고 콘라트는 무의식적으로 또 배가 고파진다. 본능적으로가 맞을까?

 

...........별안간 콘라트의 뱃속에서 꾸르륵! 하고 요란한 소리가 나는군요. 아기오리는 이 소리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리 때문에 행복해진 아기오리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매우 기분 좋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습니다. "엄마, 엄마!" 이 말을 들은 콘라트는 흥분하며 말했어요. " 아니야! 아빠야!" 콘라트는 암컷이 아니라 수컷 여우였거든요.

 

콘라트는 말을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어요. 자기가 원래 하려고 했던 말은 그 말이 아니었다는 걸 말이에요.

..........................본문 중에서

 

얼떨결에 배고픈 여우 콘라트는 희한한 아기오리 덕에 오리아빠가 되버리고 만다. 배가 고픈 여우 콘라트는 계속해서 갈등을 한다. 먹어? 말어? 먹고싶기도 하고 같이 지내고 싶기도 하다. 귀여운 아기 오리는 어느새 콘라트의 발을 꼬옥 붙잡고 잠이 들고 콘라트도 같이 잠이 든다. 오리때문에 움직이지 못해 저린 다리를 잊어버리고 말이다.

 

책을 읽는내내 계속 콘라트가 갈등을 하듯이 독자들도 갈등을 하게 된다. 콘라트가 잡아먹으려는 것일까? 아닌가? 친구가 되고 싶은 것일까? 외로운 것일까? 내가 콘라트라면 난 어떻게 했을까? 자유분방한 그림과 함께 머리가 아주 복잡해 진다. 그림 역시 이건가? 저건가? 의문부호가 여기저기 나오는듯하다.

 

자유분방한 선과 빨갛지만 아주 얌전한 빨강을 지니고 있는 여우의 모습..그리고 천진난만한 오리의 모습들...책을 읽는 내내....머리가 어지러워진다.....그러면서 꽉 들어찬 세상속에서 빼곡히 벗어난듯한 자유함을 느끼게 된다. 자유를 만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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