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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의 생존경제 -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의 경제학
최진기 지음 / 북섬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재작년인가? 떠들썩하던 시간들이 생각난다. 인터넷카페를 들어가니 어떤 사람이 학원 강사인데 지금의 경제를 아주 쉽고도 재미있게 잘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들어가보니 정말 잘 풀어내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알게된 학원 강사 최진기~~그걸 보면서 와~~저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야하는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바로 그 사람 최진기가 책을 낸 것이다. 생존 경제..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동안 펀드를 해서 돈을 번다고 해서 거의 막차를 타고는 엄마에게도 이야기를 해서 엄마돈을 펀드에 넣었는데...헉...어느날부터인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하는 펀드...정말 가슴이 바짝바짝 타는 것이.....잘난척하고 내가 엄마돈 뿔려줄께~~했는데...꺼이꺼이...정말 어찌나 미안했는지 모른다.
그랬더니 남편이 하는 말....장모님 돈은 네가 메꿔라..네가 잘못한 거니까..ㅠㅠ 그래서 작은 언니에게 여차저차해서 내가 엄마돈을 한 50만원 정도 날렸다고 했더니...ㅠㅠ 작은 언니가 그건 네가 관리하느라 그런거니까 신경쓰지 마라 그냥 있는돈만 찾아서 드려라....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원금만 약간 잃은상태에서 드렸다..ㅜㅡ;;;어무이~~지송합니더~~~
그런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이런 책이 필요하다. 전혀 경제와는 관련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지만 또 경제를 나몰라라하고 살아갈수는 없기에 말이다. 내 삶의 모든 부분부분들이 연결되어 있기에 말이다.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부모님들 보니 연세가 드실수록 돈에 의존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돈이 없으면 일단은 마음이 허하고 너무 안좋아보인다. 자식들에게 자꾸 의존하게 되고 말이다. 물론 자식에게 그만큼 해주었으니 당연하다 생각되기도 하지만 나도 자식으로서 내 살몫을 챙기는 것을 스스로 바라보면서 자식들인들 나에게 제대로 해줄수 있을까? 싶다.
예전에는 자식들도 많이 나아서 형제들이 많다보니 이 자식 저자식이 푼돈을 주더라도 살림이 되지만 우리같이 핵가족 시대에는 힘든 일이니 말이다. 그러니 더욱더 가정경제에 신경쓰게 되고 가정경제에 신경쓰다보면 국가적인 경제를 눈에 담지 않고 살아갈수가 없다. 내가 버는 돈은 빠듯한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디로 운전대를 틀어야할지 항시 고민이 되는데 일단 경제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아야 운전을 해도 할수 있지 않는가?
이 책은 세계경제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가정경제를 위해서 돈을 어떻게 투자하고 관리해야할지, 그리고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진것이 무엇때문인지, 어떻게 그 어려운 경제한파속에서 살아남을수 있을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한동안 나라가 휘청휘청한다고 금모으기를 했을때 나도 금을 팔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것은 서민들의 이야기이고 정작 돈이 많은 부자들은 차곡차곡 쌓아놓았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부자들이 욕먹을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나고 답답하기 이를때없다. 공항을 민영화한다고 한동안 난리였던 이야기도 나온다. 이 책을 통해 내막을 자세히 보니 정말...와우~정말 민영화가 되면 안되겠구나...
옥수수 이야기도 보니 요즘 극장을 다니면서 팝콘을 열심히 사먹고 있는데 자꾸 미국의 옥수수 이야기가 눈에 밟히고 우리는 깊은 수렁에 빠진것이 아닌가라는 자괴감마저 든다. 그리고 한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오르내리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 관련된 이야기. 물은 셀프의 비밀에서 나오는 서비스 경쟁과 가격 경쟁 이야기등등...워낙 신문을 잘 보지 않아서 이런 거시적인 문제들에 어두운 편이라 쉽게 경제에 대해 설명을 해주어서 그간 답답했던 경제문제들이 조금은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알고보니 더 막막해진면도 없지않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난관 또 난관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수 있을까? 그것이야말로 이러한 책들을 읽어야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러면서 나 혼자만 답답해할것이 아니라 나누고 나누는 가운데서 답이 나오기도 하고 길도 나오기 때문이다. 어둠을 밝히려면 작은 촛불이라도 들어야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