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대통령의 위트 - 조지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까지: 1789~2000, 미국 대통령들의 재기 넘치는 명코멘트와 일화
밥 돌 지음, 김병찬 옮김 / 아테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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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대통령의 위트>


나와 직업이 같지만 유머 감각이 없다면

누구도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해리 트루먼 (제33대 대통령)


미국민 대부분은 두 가지 위대한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유머 감각과 균형 감각입니다.


-프랭클린 D.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의 유머 순위군


1. 경지에 이르다 : 링컨 , 레이건,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시어도어 루스벨트

2. 양키 위트 : 쿨리지, 케네디

3. 솔직담백, 과장, 무표정 : 트루먼, 린든 존슨, 허버트 후버

4. 클래스룸 유머리스트 : 윌슨, 가필드

5. 평균보다는 더 재미있는 대통령 : 조지 H.W.부시, 태프트, 존 애덤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빌 클린턴

6. 사람들 생각엔 재미없었던 그들 : 아이젠하워, 제럴드 포드, 헤이스, 윌리엄 매킨리, 지미 카터

7. 고집불통 : 그랜트, 먼로, 닉슨, 타일러 , 잭슨, 체스터 아서, 존 퀸시 애덤스, 앤드루 존슨, 매디슨, 클리블랜드, 포크

8. 농담거리 신세 : 테일러, 하딩, 밴 뷰런, 뷰캐넌, 윌리엄 헨리 해리슨, 피어스, 벤저민 해리슨, 필모어


거만해 보이는 한 여성이 백악관 리셉션에서 링컨에서 다가왔다. 그 여성은 링컨에게 자신의 아들을 대령으로 임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 여성은 그것이 혜택이 아니라 아들의 원리라는 점을 설명했다. "대통령님, 제 할아버지는 렉싱턴에서 싸웠습니다. 제 친척은 블래든스버그에서 유일하게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제 아버지는 뉴올리언스 전투에 참전했습니다. 대통령님, 그리고 제 남편은 몬테레이에서 전사했습니다. 링컨이 대답했다. "부인, 부인의 가족은 이 나라를 위해 충분히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경지에 이른



한 나라의 국가 원수들의 명언들이 후세에도 널리널리 회자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미국 대통령들은 세계의 관심을 받는 인물들이기때문에 그들이 한 말한마디 한마디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말은 전세계가 반응하기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연설문들을 종종 읽어보게 된다. 그런데 사실 미국 대통령들이겐 얼마나 그 상황에 적절하고 알맞은 연설과 쇼맨십을 보여주었는가 만큼이나 얼마나 적절한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는가도 중요하다. 대표젹으로 미국의 제33대 대통령이었던 해리 트루먼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나와 직업이 같지만 유머 감각이 없다면 누구도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미국 대통령들에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유머감각이다.

그럼 전대 대통령들 중에 가장 유머감각이 뛰어났던 대통령은 누구일까? 품위있으면서도 위트가 넘쳤던 일화를 갖고 있는 미국 대통령은 누구일까? 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줄 <위대한 대통령의 위트>는 전 미 상원의원으로 지냈던 밥돌이 지은 책으로 조지 워싱턴에서 조지 W.부시까지 미국 대통령들의 재기 넘치는 명코멘트와 일화들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 내용들 중에 종종 미국 조크를 따라갈 수 없어서 이해가 안된 일화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미국 대통령들의 품위와 위트를 담고 있던 명문장들과 그에 담긴 일화들을 알 수 있어서 너무 의미있었고 재미있었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일화들과 명문장들을 읽으면서 좋은 때나 어려운 때나 위트를 잊지않으려했던 그들의 노력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사실 이 책에서 유머에 있어 경지에 이른 미국 대통령의 순위를 나열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1순위였던 '에이브러햄 링컨'의 일화들을 읽으면서 당시 미국의 남북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에서도 위트를 잃지 않았던 그의 일화들을 볼 때 때론 통쾌하기도 하고 때로는 대단하게도 느껴졌는데 그가 한 말 중에 "나는 울면 안 되기 때문에 웃는다"라는 말을 읽으면서 그에 대해 어두운 암흑기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에게 때론 존경심이 들었다. 이 책은 맨 처음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연표를 보여주면서 미국 대통령의 위트와 유머 순위를 나열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사실 순위라는게 누구는 일등이고 누구는 꼴등일 수 밖에 없어서 조금은 민감하게 느껴지는데 이에 대해 미국인으로서 솔직한 감상평을 들은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이 책은 앞에서 나눈 유머 순위군에 따라 각 해당 대통령들의 일화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맨 먼저 가장 유머리스트였던 링컨 대통령부터 아직은 '(평가) 대기중' 상태인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까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미국 대통령들의 일화들이 실려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특별히 유명한 대통령들과 내가 살았던 시대의 대통령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전직 대통령들 대부분을 다룬 책이라 그 부분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된 것 같아서 신기하면서도 해당 일화들을 읽으면서 웃고 때로는 비판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아무래도 가장 최근까지 대통령을 했고 현재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를 다루지 않았다는게 조금 아쉽지만 아마 저자의 정치적인 입장도 있기때문에 그러지않았을까. 미국 대통령들의 명코맨트와 일화들을 다룬 책이라 평소 미국 대통령에 지대한 관심이 있지않은 분들께는 새롭고 신선했던 책이 되지않을까 싶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이끌었던 그들의 이야기들을 특히 그들의 유머감각을 때로는 즐기면서 때로는 비판적으로 직접 평가해보면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위트를 잃지않았던 유머를 잃지않았던 미국인들의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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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클래식한 사람 - 오래된 음악으로 오늘을 위로하는
김드리 지음 / 웨일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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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을 때,

그러나 내 마음만은 잃고 싶지 않을 때, 왠지 클래식한 사람이 되고 싶다.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 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 대로 컸을 때


(중략)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캬~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짝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변훈, <명태>


나는 인간이 움직일 수 있기에 누구에게나 음악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심장의 리듬 속에서 살고 있다.

1분에 60~70번씩 쿵쿵거리는 심장은 음악으로 치면 안단테나 모데라토 일 것이다.

마에스트로인 심장의 지휘 아래 몸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우리의 걸음걸이에도 리듬이 있고 말에도 리듬이 있다.


(p,58 조지 거슈윈, <I GOT RHTHM)


21세기에는 더 이상 이런 서정적인 멜로디로 우리의 우울함을 어루만져주는 클래식 작품을 찾기가 힘들다.

이제 우리는 '클래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이상 클래식하지 않은 시대에도

여전히 클래식한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오랜 역사를 지나오면서도 꾸준히 사랑받은 곡들을 신뢰하고 그 단단함에 의지한다.


(p,202-203 새뮤얼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첫 부분의 플루트 선율 뒤에 이어지는 부드러운 클라리넷의 멜로디가 달 박사의 목소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따뜻하고 자상하게 '할 수 있어'라고 속삭이면 피아노가 마치 아빠의 걸음을 따라가듯 조심조심 음과 음 사이를

옮겨간다. 라흐마니노프가 어렴풋하게 달 박사의 목소리를 들으며 조금씩 용기를 내는 것만 같다.


(P.329,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우리는 일상 속의 수많은 음악들과 만난다. 딱히 음악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밥을 먹다가도 걸어가다가도 휴식시간에도...

하지만 여전히 클래식 음악은 나에겐 어렵게만 느껴졌다. 왠지 클래식음악이라고 하면 바로크시대 낭만시대 등등 어려운 세계사를 외우듯 음악사를 알아야할 것 같은 부담감을 든다. 클래식은 그 자체로 좋지만 그 자체로 즐길 수 없는게 나에겐 부담스러웠다. 클래식을 듣는이들은 모두 이 곡이 누구의 몇번째 피아노 협주곡이고 여기서 쓰인 악기들은 무엇이고 등등 음악에 딸린 상식들을 알아야 될 것 같은 부담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클래식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이들을 위한 <왠지 클래식한 사람>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에 대해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마음을 건네는 책이다. 오래된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과 포근함을 그저 느끼길 바라고 즐기길 바란다는 저자 김드리는 현재 뮤지컬 음악을 만드는 감독이자 디지털 사운드의 화려함보다는 낡은 피아노의 따뜻함을 좋아하고 편리한 앱이 많아도 아직 수동식 메트로놈의 태엽을 감는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사람이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제목에 끌렸기때문이다. '오래된 음악으로 오늘을 위로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클래식과 나는 조금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거리가 멀었던게 아니라 단지 '내가 클래식을 멀리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도 "과연 이 책을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서문에서 "클래식이라고 해서 어느 시대에 만들어졌는지, 어떤 편성과 형식인지 꼭 알고 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모차르트나 베토벤과의 첫 만남이 두렵다면 그저 편안하게 그가 어떤 인상을 가진 사람인지 파악만 해보라"라는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그동안 가졌던 클래식의 편견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클래식들은 복잡한 설명과 양식대신 단지 음악가가 어떤 인물이고 이 음악이 탄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에 집중하며 작가의 순수한 느낌에 의해 소개된다. 복잡한 설명대신 작곡가들의 일화들과 성격들을 읽으면서 음악이 탄생한 배경들을 읽어보니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음악이 그 자체로 다가왔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클래식만큼 편안하게 오래된 친구처럼 위로하는 음악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클래식음악, 즉 고전이라 불리는 그 시대의 노래만을 담고 있지않다. 영국의 유명 팝가수 비틀즈의 노래도 담겨있고 요새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그 음악,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도 담겨있고, 서태지의 노래도 있고 에릭 클랩튼의 노래도 담겨있다. 그래서 이 음악들이 정통 클래식음악 사이사이에 등장하며 반가움을 느낄 수 있어서 이 책을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클래식음악들은 그 자체로 너무 위로가 되었다. 클래식 음악을 작곡한 그 작곡가의 배경지식을 알고 읽으니 더 음악이 작곡가의 마음을 따라 느껴졌다. 그전까지는 세세한 부분들도 알아야 클래식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클래식을 가벼운 마음으로 작곡가의 감정을 따라가며 클래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클래식이 주는 편안함과 오랜된 음악으로 오늘, 현재, 지금을 위로받고 싶다면 <왠지 클래식한 사람>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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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선녀전 1
돌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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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 선녀전 1>


현재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계룡 선너전>의 원작 돌배작가의 웹툰으로 연재되었고 책으로도 나온 <계룡 선녀전>. 예전에 웹툰으로 연재 될 돌배 작가의 '계룡 선녀전'을 조금 봤었는데 드라마로도 나온다는 소식에 다시금 원작이 궁금해졌다. <계룡 선녀전>는 대중들이 잘 아는 우리나라 대표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돌배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선녀와 나무꾼'은 나무꾼과 선녀가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결말로 끝나는데 이 책에서는 그 결말 이후 나무꾼이 죽고 혼자 남겨진 선녀가 날개옷을 찾지 못해 699년동안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고 환생하는 서방님, 나무꾼을 기다린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현재는 계룡산 선녀다방의 바리스타로 살고 있는 선녀, 선옥남은 어느날 김김이라는 조수와 함께온 정이현 교수를 보고 환생한 서방님이라고 짐작하고 서방님을 찾기위해 직접 서울로 가는데 과연 계룡산 바리스타 선녀님은 환생한 서방님을 찾고 날개옷을 찾을 수 있을까?

 

 

 

 

현재 드라마로는 4화까지 방영된 <계룡 선녀전>은 무려 주연이 고두심, 문채원, 윤현민으로 고두심과 문채원이 선녀, 선옥남 역을 맡고 윤현민이 정이현 역을 맡으면서 기대감을 모아 1회 시청률이 케이블 드라마인데도 불구하고 5%로를 넘었다. 드라마를 보기 전에 1권을 먼저 보고 드라마를 봤는데 1권의 내용은 드라마 1,2화의 내용과 같았다. 드라마도 재미있지만 솔직히말하자면 원작에는 못 미치는 것 같다. 돌배작가만의 개그코드라든가 매력적인 그림체라든가 돌배 작가가 그린 원작만이 주는 매력이 강렬해서 드라마로 먼저 <계룡 선녀전>을 만난 분이 계신다면 웹툰 원작을 먼저 보고 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다. 사실 드라마 선옥남의 할머니일때 역할이 고두심씨라서 너무 곱다. 원작에서는 좀 더 푸근한 할머니같은 이미지라서 젊은 선옥남과 반전이 크게 느껴지는데 드라마는 고두심씨와 문채원씨가 너무 곱다. 그래서 원작을 먼저 읽으신다면 <계룡 선녀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실 것 같다.

 

 

 

 

 

만화책으로 나온 <계룡 선녀전>은 총 5권이 완결로 2017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이라고 하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만큼 재미를 보장한다. 2017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연재된 웹툰을 엮은 책은 위즈덤하우스 출판답게 퀄리티도 만족스러웠다. 드라마 계룡 선녀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을 웹툰 원작 <계룡 선녀전>을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 올해 봤던 웹툰 시리즈 중에 탑3 안에 들만큼 또 보고 싶은 웹툰만화라 드라마 계룡선녀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원작 돌배작가의 <계룡선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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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 평생에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베스트셀러 신앙소설!, 10주년 기념판
찰스 M. 셀돈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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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평생에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기독서적 중 하나이고 많은 설교의 내용으로 등장한 목사님들이 사용하시는 '예수님처럼 사는 삶'에 대해 알 수 있을까 해서 호기심에 읽게 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그런데 사실 알고보니 이 책은 소설책이었는데 사실 찰스 M 쉘돈 저자의 직업이 목사님이셔서 사실 설교집일거라고 예상했는데 예수님처럼 사는 삶을 실천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었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의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선택하고 있는지 반성하며 복잡한 삶의 선택 상황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을 품고 그 질문에 따라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의 순간을 경험한다. 하지만 그 순간에 우리는 선택의 기준에 '예수님'이라는 기준이 포함되어있을까? 아마 많은 크리스천들이 '예'라고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할 것 같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기준으로한 선택은 이 세상에서 이익이 되는 선택의 기준과는 정반대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택의 순간에 그 순간 또는 선택이후로 자신에게 어떠한 이익이 떨어질지 철저히 계산하며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 이익을 위해서 종종 '예수님'의 뜻에 반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우리는 선택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짧은 소설의 내용과는 달리 의외로 무겁고 중대한 메세지를 받았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을 매순간 삶 속에서 한다는 건 삶 속에서도 예수님을 따라 살겠다는 약속이자 선언이다. 이처럼 이 책은 신앙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질문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의 순종을 실천하고 있는 진실된 신앙인지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순종하지 않는 거짓된 신앙인지 우리를 고민하고 되돌아보게한다. 예전에 한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적이 있다. "당신은 종교인입니까, 그리스도인입니까?". 나는 그때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했었다. 목사님은 종교인이란 다른 그리스도인처럼 교회에 나오고 찬양을 하고 예배를 드리지만 사실은 예수님을 진정으로 믿고 있다고 착각하며 예수님을 말씀을 매순간 순종하기보다는 그저 '순종하는 척'만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당시 이 말씀에 굉장히 뜨끔했었고 그 당시의 나의 신앙을 되돌아봤었다. 하지만 어느새 다시 나는 원래 습관과 모습으로 돌아왔고 예수님을 삶 속에서 순종하기보다는 단지 주일만을 지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는데 급급하게됬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 책을 만난건 어쩌면 하나님의 뜻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많은 크리스천들은 단지 교양있고 품위있는 크리스천의 삶에 만족하면서 삶 속에선 크리스천의 의무를 저버린채 살아가다가, "예수님이 나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을 만나게 되면서 단지 오만하고 자만하고 크리스천의 의무보다는 그저 안락한 삶에 만족하며 사는 자신들의 모습을 반성하며 매순간 선택의 순간 , 삶의 순간 속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하는 질문을 하며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게되고 삶의 진정한 평안과 안녕을 얻게되는 모습들은 나의 삶을 다시금 되돌아보게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었던 이 책에 등장하는 레이몬드 제일교회의 담임목사 헨리 맥스웰은 한 걸인이자 노동자의 외침을 들으면서 크리스천의 제자도가 진정으로 어떤 것인지 되돌아보게 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한 걸인이자 노동자인 남자의 말이 크게 뇌리에서 잊혀지지않았다. 그 남자의 말은 다음과 같다.



"교회에 와서 계속 고민했습니다.


과연 설교 뒤에 이와 같이 말한다는 게 옳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술 취하지도, 미치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누구를 해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며칠 안으로 죽을 것 같아서 죽기 전에 이런 곳에서 여러분과 같은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떠돌이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떠돌이에게도 무슨 등급이 있어 어떤 떠돌이가 다른 떠돌이보다 더 구원의 가치가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가르치지 않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열 달 전에 직장을 잃은 인쇄공입니다. ...... 저는 다른 일자리를 찾기 위해 많은 지역을 떠돌아다녔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저와 같은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것은 불편하는 말이 아닙니다. 단지 사실을 말하는 것뿐입니다. 조금 전 특별석 밑에 앉아 있으면서 여러분이 말하는 예수를 따르는 삶이 진정 그분의 교훈과 일치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나를 따르라'고 하셨을 때, 그 의미는 무엇이었습니까?


목사님은 예수님의 제자라면 당연히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야 하고, 그 단계는 순종, 믿음, 사랑, 그리고 본받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그 마지막 단계가 의미하는 바에 관해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크리스천들이 예수님의 발자취를 본받는다는 게 과연 무슨 뜻입니까?


......



저의 마음속에서 끈임없이 혼란스러운 부분은 과연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주와 같이 같이 가려네'라는 찬송을 무슨 의미로 부르셨습니까? 예수님처럼 잃어버리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부인하고 고난에 참여하시겠다는 뜻이었습니까? 무슨 뜻이었습니까?


예수님을 따른다는 의미가 무엇입니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요? 그분의 발자취를 따른다는게 고작 (찬양만 부르며 세상에 나가 문제를 해결하지않는)건가요?"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내가 마치 맥스웰 목사와 같이 이 질문에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이 책에서 다양한 예수님을 순종하며 예수님처럼 살겠다고 서약한 다양한 계층의 크리스천들이 보여주는 감동적인 내용보다도 나는 이 책이 끝날 때까지 이 대목이 계속 생각났다. 교회를 다니는 크리스천이라면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 사는 삶'에 대해 수없이 많이 설교를 듣고 말씀을 묵상하고 이에 대해 교제하며 나누었다. 하지만 정작 그때의 '예수님을 따라 살겠다'는 다짐은 그때뿐이었고 삶 속에서는 그저 크리스천인이 아닌 평범한 이들처럼 살고 있지는 않았는가. 이 책의 소개글에는 이 책이 출판되고 수십 년 동안 수천만 명의 독자들이 이 책이 주는 강한 의미에 사로잡혀 자신의 삶에 큰 도전을 받아왔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삶 속에서 크리스천의 진정한 삶의 태도와 선한 영향력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이 책이 단지 소설일뿐이라고 치부해 이 책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삶의 순간, 크리스천의 삶의 태도는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는 책이었기에 이 책을 통해 많은 크리스천들이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라는 물음을 얻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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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이 부서진 마음에게 전하는 말
허지원 지음 / 홍익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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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얼마만큼 잘 알고 있을까? 각자의 사정과 상황이 있어서 자신의 마음에 대한 여유를 찾지 못한채 막연하고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얼마전 우울할 땐 뇌과학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우울이라는 감정이 뇌의 어느 부분과 연관되어 있는지를 읽어보면서 감정적으로만 생각했던 '우울'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는데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도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을 같이 다루며 낮은 자존감, 완벽주의, 죄책감, 우울감등이 왜 발현되는지등을 설명하면서 스스로의 자기통제력을 상실한채 우울감과 불안감에 빠지고 때때로 분노하게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울할 땐 뇌과학>과 다른 점이 있다면 뇌과학보다는 임상심리학에 포커스를 맞춰 내용이 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 책은 흔히 이야기하는 자존감에 대한 편견을 다루면서 높은 자존감을 가지면 항상 행복하며 우울감따위는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자기기만에 빠지게 되는 상황들을 보여준다. 그동안 많은 심리치유에 관한 책들 중에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았지만 이 책은 자존감도 내현적 자존감과 외현적 자존감으로 나눠설명하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으로 자존감과 감정의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알 수 있어 그간 막연하게 자존감을 높여야하는데 강조했던 책들과 달리 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해주었다. 또한 각각의 해당 연구사례들을 통해 세분화하여 설명한 내용들을 보충설명하여 현재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이전까지는 자존감이 어딘가 잘못되어 있다고 느꼈을 때, 단순히 자존감의 높낮이만을 파악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외견과 내면을 모두 파악하여 외견상 높은 자존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내면의 자존감은 만성적으로 취약해져 불안정해진 상태일수도 있기때문에 자존감의 높낮이만으로 모든 문제를 바라보지는 말아야함을 깨달았다. 이 책은 또한 하나의 주제에 관한 뇌과학자의 시각과 임상심리학자의 시각이 번갈아가며 전개되기때문에 뇌과학적인 측면에서도 자아와 감정, 자존감등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임상심리적인 측면에서도 이에 대해 알 수 있어 균형을 이루어 두가지 측면의 시각을 통해 주제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뇌과학적인 측면에서는 좀 더 이론적으로 볼 수 있었다면 임상심리학적 측면에서는 좀 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과 충분히 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등을 통해 알 수 있어 균형을 이루어 두가지 측면의 시각 통해 바라본 해당 주제의 접근에 대해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또한 맨 처음에는 각 장에 주제와 밀접하게 연관되는 해당 상담사례들을 배치하여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 해당 주제에 대해 집중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오늘의 숙제'라는 칸을 따로 마련해 저자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또는 각 장에서 가장 기억해야할 부분들에 대해 친절하고 구체적인 해결방안들을 제시하여 이 책을 좀 더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있는데 1부는 낮은 자존감과 자존감을 세부적으로 나눠 외현적 자존감과 내현적 자존감에 대해, 2부는 자존감과 자신감, 애정결핍과 의존성에 대해 3부는 불안과 완벽주의, 억울감과 외부귀인에 대해,  4부는 날선방어와 우울감과 삶의 의미에 대해, 5부는 실패에 우아하게 대응하며 나를 좀 더 알아가며 소중하게 대할 것을 조언하며 이 책을 마무리한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한번쯤 낮은 자존감과 완벽주의, 죄책감, 의존성, 우울감에 대해 고민이 있었던 독자라면 고민했던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답까지는 아니더라도 나 자신이 어떻게 그 문제들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생각하며 파악할 수 있는 책이었다. 때론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나 자신을 들여다보라고 조언하지만 적절하게 나 자신을 소중히하며 격려해야한다는 점도 담겨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늘의 숙제라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이 부분이 나의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았고 책을 읽다가 놓쳤던 부분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좋았다. 이 책을 통해 나조차 알지 못했던 나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그동안 많은 부분에서 많은 고민과 불안이 있었던 문제들에 대해 뇌과학과 임상심리학 두 가지 관점에 대한 시각을 가질 수 있었기에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 자존감이 낮아 고민하고 있거나 막연한 위로를 전하는 에세이나 심리치유서에 지친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우울, 낮은 자존감, 불안, 애정결핍, 의존감, 분노, 죄책감등 부정적인 감정들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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