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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의 역습 - 인간 본성은 우리의 세상을 어떻게 형성했고, 구원할 수 있는가
하비 화이트하우스 지음, 강주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제목에서 개별 존재가 타고난 성질이나 성품인 본성과 그에 반하는 역습이 뭘까 궁금했다.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묵직한 책은 인간의 세 가지 본성을 시작으로 본성이 만들어낸 현상, 그리고 본성에서 찾는 새로운 해법으로 솔루션을 제안한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저자는 옥스퍼드대 인류학과 교수로 사회적 유대에 대해 연구하는 연구센터 소장으로 세계 최대의 인류 역사 데이터베이스 중 하나인 세샤트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으로 종교의 기원에 대한 그의 이론인 '종교성의 양식'은 현대 인류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각만큼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지 않았지만 납득되는 이야기들.

기술문명이 발달하고 가장 많이 푸념처럼 늘어놓게 되는 것이 기술 위기의 시대라는 말이다.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로 빠른 변화를 주도하는 인간은 스스로 인류를 위기에 빠뜨리는 어리석은 존재가 되기도 한다. 인류세라는 말이 등장하고 이제는 탈인류세라는 단계로
다시 반복되는 과정에서 기술이 아닌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이라는 대목이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현대 문명이 태초부터 인간이 지닌 세 가지 본성인 집단을 따라가는 성향인 순응주의, 초월적 존재를 믿고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종교성, 집단에 충성하는 성향인 부족주의를 토대로 진화하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생존 자체가 핵심이었던 시대에서 발전해 거대 문명의 시대가 된 지금은 세 가지 본성, 즉 순응주의, 종교성, 부족주의가 독이 되는
상황들이 많아졌다. 서로를 모방하다 획일화되고, 반대로 알지만 행동하지 않는 태만의 상황이 조성되기도 한다. 현대가 진화의 선물이라고 한다면 그 과정에서 혁신은 살아남고 나머지는 도태된다.
인간은 명확한 목적이 없어도 타인의 행동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천성적인 성향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가설에 모순되는 상황을 매력적으로 여기기도 하고, 집단 이데올로기는 극심한 편견을 조장하기도 한다.
결국 인류의 역사는 점차 확장되고 모든 생명체로 이루어진 부족은 인간만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포괄하는 개념이 되어간다. 그 방대한 지구촌에서 지금 우리에서 나아가 지구를 보살피고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선을 확장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고 진화론적 관점의 이론에서 실천에 대한 중요성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