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문학살롱 - 그들은 어떻게 고전에서 경제를 읽어내는가 한빛비즈 경제학자 시리즈 3
박병률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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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기자의 눈을 통해 본 문학속 경제 코드 읽기.
사실 경제라는 용어자체의 괴리감때문에 경제도서라는 키워드는 녹녹히 집어들만한 주제가 아니었다.
그런데 '경제'는 일상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분류되어  읽어봐야하는 필수항목이 된것 같다.
막상 경제라는것이 실제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보니 막상 읽어보면 또 그만큼 와닿는 분야도 없을거란 생각이다.
문확과 경제의만남!! 제목부터가 매력적이지 않을수가 없다.
근간에 [그림속 경제학]이라는 예술과 경제의 콜라보레이션 도서를 읽었는데 밀레의 <이삭줍기>에서는 노동자의 현실과 노동의 가치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
예술과 경제는 얼핏보아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예술의가장 큰 배경이 되는 경제가 자연스럽게 작품속에 녹아드는 경우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문학에서 찾는 경제 이야기로 넘어와서, ^^
<경제학자의 문학살롱>에서는 총 36권의 인문학책을 모티브로 경제를 다루고있다.
기존에 문학에서 이야기의 스토리만을 쫓아갔다면 기존의 스토리속의 경제키워드를 찾아내서 분석하고 예시자체도 이야기속에서 찾아내게 되는 방식이라 새로운 접근방식이 참 재미나다.
오히려 시대적 배경을 경제키워드와 함께 접하다보니 기존 문학의 이해도도 좀더 높아지는거 같다.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상가로도 익히 유명하게 알려져있다. 그의 작품들에서 다뤄지는 주제들은 단순히 스토리를 넘어 인류애가 녹아있다.
자신의 작품속에 자신이 추구하는 인간의 공동체를 회복하기위한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감동적이고 따뜻하다. 대문호다운 넓은 아량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명문백작의 가문에서 태어나고 부유한 삶의 배경을 가졌지만 농민을 위해 무소유와 청빈을 평생토록
실천한 작가이다.
그가 존경을 받는 이유가 단지 대문호로서의 작품때문만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스토리는 바로 루시 몽고메리의 <빨강머리 앤>이다.
각각의 문학작품과 경제키워드를 다루는 서문에는 각각의 책속구절을 그대로 인용하여 좀더 생생한 문학작품의 여운을 느끼게 해준다. 이미 읽었던 책들의 구절을 다시 접하는것도 반갑고 다시한번 그책들을 접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할것 같다.
워낙 수다스럽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빨강머리 앤의 통통튀는 매력과 아이디어는 돌아보니 요즘사회에서도 꽤 신선하게 어필되는 재능이 되지않을까?


소개하는 인문학 도서에 관한 재미있는 실존 자료사진들이나 영화나 책의 매개자료들도 경제개념에 관한 지루함을 느낄사이없이 인문학과 경제의 바운드리안에서 자유롭게 다루고있다.
책한권을 다 읽고나면 이렇게 다양한 시각에서 재미있는 접근을 하는 새로운 시야가 생길것 같다.
책한권으로 떠나는 인문학과 경제학의 콜라보레이션!!
멀티플레이어가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책을 통해 신선하게 다시 재조명해본 문학작품과의 조우는
읽는 내내 뭔가 새로운 반향을 머리속에 살짝 심어주었다는. ^^

나도 경제 쫌! 아는 여자 같아졌다고나 할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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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시화선집
도종환 지음, 송필용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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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읽는것은 여유롭게 산책하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같은 글이라도 시는 읽는 장소에 따라, 시간에 따라 느낌이 다르게 와닿는 묘미가 있다.

여고때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후로 도종환 시인의 시를 만나면 자연스레 여고시절과 오버랩되는 신기한 느낌이 든다.

그만큼 책한권은 감성을 또는 세월을 거스르는 대단한 에너지가 있는듯하다.

 

도종환 시인의 시는 시인 자신의 말대로 편안하고 고요하다. 어려운 암호같은  언어는 더더군다나 아니다.

책 한권을 읽고 난 마음이 작가의 의도대로 고요하고 아름답게 가라앉는 느낌이라 편안하다.

 

 

차한잔 준비하고 5가지 주제의 시와 그림을 읽다보니 잠깐 미술관을 거니는것 같은 착각도 든다

커피향과 색감좋은 그림과 잔잔한 시.

시를 읽는 잠깐 시간만큼은 세상 어느곳보다 여유롭고 편안하다.

시라고 늘 운율이 중요한건 아니다.

송필용 화백의 그림이 시와 어우러져 좀더 풍요로운 시의 배경이 된다.

시와 그림.

서로서로 어우러지는 한편의 예술작품이다.

 

 

 

흔들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꽤 많이 들어봤을 법한 시를 만나니 반가운 이를 만난듯 더 기쁘다.

다시한번 어렴풋한 기억의 시를 떠올리며 음미한다.

이세상의 아름다운 꽃들도 흔들리며 꽃을 피웠듯

이순간 만큼은 흔들리는 사랑이라도 위안이 된다.

바람에 흔들리며 핀 꽃 처럼 사랑도 단단히 영글어 갈테니까.

 

 

책의 말미에서 다시 오롯이 그림으로만 만나는 작품들.

시와 함께 보는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시와 그림이 만나서 작품이 되고.

시와 그림이 따로 떨어져도 작품이 된다.

 

일상의 부산함이 부대낄때는 잠깐이라도 시와함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참 좋은것 같다.

잠깐의 숨고르기로 종종 여유를 느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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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주 수업 - 누구나 재미있게 즐기는
세이분도신코사 엮음, 김효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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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주'라고 하면 다들 종이를 무언가에 붙여서 만드는 작업이라고는 알고 있지만  막상 그 활용이 쉽지 않습니다. 올해 개인적으로 초등아이들을 대상으로 예술가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콜라주라는  

작업기법을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초등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니만큼 아이들의 무한 상상력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좀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막상 아이들은 콜라주 작업을 재료만 주고 하게했더니 단순히 오려서 문양을

만들어서 붙이거나 어떤 시도를 해야할지 너무 어렵게 생각하더라는 겁니다.

 

요즘 추세가 창의력을 중요시하고 강조하긴 하지만 막상 아이들이 자유로운 테두리안에서 자신의

발상을 표현하는데는 많은 한계를 느끼는것을 보고 또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어쨌튼, 그러던 차에 [콜라주 수업]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일단 제맘을 가장 사로잡았던것은 예술작품으로서가 아닌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실용성이 느껴졌어요.

 예를들어 콜라주의 기본적인 테크닉부터 생활소품,패션소품,선물용소품,추억의 소품 등등

실생활에서 콜라주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멋스럽고 실용적인 소품을 만들수 있을지 놀랍고도

신기했습니다. 더군다나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품이 탄생하는 재미또한 빼놓을 수 없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 되겠지요. ^^

책의 말미에 스탬프 디자인이 수록되어 있어 다양한 용지에 복사해서 활용해도 좋을것 같아요.

  

 

 

 

아이가 어릴때부터 책만들기나 글쓰기 활동을 꾸준히 진행 하고있는데 이책 한권으로 콜라주에 대한

무한 활용지침서로 사용될 것 같아요.

 

매번 방학에 아이가 책만들기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었는데 바로 활용에 들어갔습니다.

여자아이라 워낙 꾸미고 그리는일을 즐겨하긴 하지만 콜라주 작업으로 훨씬 수고와 완성도를 높일수 있을것 같습니다. ^^

 

요건 아이가 좀 더 어렸을때 엄마와 함께 작업을 했던 콜라주 책들인데요. 이때만 해도 콜라주에

대한 아무런 상식없이 막연하게 붙여서 만들었던 생각이 나네요.

 

책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기는 콜라주 수업]은 미술참고서로서도, 실용면에서도 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책이 너무 이뻐서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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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철원 창비청소년문학 44
이현 지음 / 창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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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북잔치에 창비서점에서 직원분이 추천해주셔서
들고온 책 한권.
아이가 커가면서 청소년도서를 접할 기회가 자연스럽게 많아지며 느끼는건 꽤 깜냥이 느껴지는 책들이 있어서
함께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제강점기에서 해방이 되는 시점부터의 이야기가
다소 생소하기도 하지만 몰입하여 읽기 좋은 시점이 긴장감과 공감을 준다.
살짝 묵직한 주제이지만 간과하고 지나기엔 아쉬운,
꼭 필요한 주제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후기와 작가에 대해 좀더 알아보고 싶어
살펴보니 「그 여름의 서울」이라는 후속작이 있다.

이 작가의 시선에 따라 우리 역사의 이야기를 이제라도 접하게 되어 고맙고 감사하다.

내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꼽아놓은 책꽂이에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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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 - 자기주도형 아이로 이끄는 원동력
홍수현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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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자기주도"라는 말이 너무나도 대세가 된것같아요.  

자기주도학습에 관한 많은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강연도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 내막을 

알고보면 엄마가 개입하지 않고서는 말처럼 쉬운것이 아니라는것도 너무나 명백한 사실입니다. 

실제로 아이의 수준에 따라 자기주도학습이 전혀 효과를 보지못하는 경우도 요즘에는 

많이 밝혀지고있는데요. 

사실 이책을 읽으면서 저는 서문에서부터 맥이 탁 풀리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과학영재원에 합격한 아이가 대견한 엄마의 육아일기를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책장이 

넘어갈수록 좀 지루했고, 저자가 중요한 부분을 미리 형광펜으로 쭈~욱 그려놓은것도 

많이 거슬렸습니다. 

저는 육아서나 교육서를 참 많이도 보는 엄마입니다. 

너무나도 평범한 엄마이기에 교육도서를 보면 잠시나마 욕심갖고 아이를 다그치는 마음보다 

조금 더 멀리 보고 여유를 갖게되는 장점도 있고,여러가지의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갖게되는 

육아의 여정에 도움이 되기때문이기도 하지요.  

책에서마다 각자 느끼는 중요부분이 다르고, 와 닿는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미리부터 형광색으로 밑줄쫙! 그어놓은 부분이 오히려 감흥을 불러일으키는데 방해가 

되었고 거부반응이 나기도 했습니다.  

독서라는것이 혼자서 읽고, 느끼고, 감동하는 부분이 어느정도 보장되어야하는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책이라도 공감할수 없다면 베스트셀러도 내게는 

아무소용 없듯이 말입니다.

조금 아쉬웠던것은 저자가 아이들의 육아경험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생각교습소> 

에서 만난 다양한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더 풀어주었으면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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