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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을 너무 재미읽게 읽었던 터라,
그녀의 작품을 다시 찾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모방범>은 한 페이지 읽으니 눈 앞에 그림이 그려지고 너무나 쏙 빨려들어가는 책이었던데 반해, <스텝파더 스템>이나 <낙원>은 첫부분에 그렇게 매료되지 않아서 읽다가 그만두었습니다.
그래서 알라딘 리뷰들을 검색한 결과 <화차>도 재밌겠다 싶었죠.
첫 부분에 40대의 한 남자가 전철에서 서서가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것이 나오는데 정말 별 것 아닌데, 느낌이 오더군요. 재밌겠다^^
역시 한 페이지 읽자마자 저는 정신없이 빠져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겁나서 누가 제 방 문을 안 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죠
겁나면서도 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 자리에서 꼼짝않고 다 읽고서야 일어났답니다.
요즘 고객정보를 빼내어 파는 사람들도 있는데, 신용불량자로 사채를 쓰다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사람들 중에 마음 잘 못 먹어서 남 행세를 버젓이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생각하니 온 몸에 소름이 끼치며... 너무 겁났습니다.
미야베 미유키는 사회를 통찰하는 눈과 사람심리를 잘 아는 것, 그리고 필력,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갖춘 작가라 생각됩니다.
암튼 몰입해서 읽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끝부분을 독자들 몫으로 남겨두어서 좀 아쉬웠어요
전 <모방범>이 더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