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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시그널 1~2 세트 - 전2권 - 김은희 대본집
김은희 지음 / 비단숲 / 2016년 11월
평점 :
<킬미힐미> 이후 대본집을 못봤는데 이번에 <시그널> 대본집이 나왔다고 하고 기쁜 맘으로 일게 되었다^^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주연의 경찰수사물이라는 것만 알고 읽기 시작했다. 작가는 김은희.
누명을 쓰고 죽은 형이 돈도, 빽도, 힘도 없어서 누명을 쓰고 죽었다는 것을 안 후, 죽기살기로 공부해 갓 프로파일러가 된 박해영(이제훈).
경찰청의 마스코트라 불리며 어리버리 순수 쩜오에서 이제는 10년~15년차 능숙하고 어엿한 팀장이 된 차수현(김혜수).
그리고 과거 차수현과 함께 경찰청에서 근무한 순수 우직 열혈 형사, 15년째 실종상태인 차수현의 짝사랑 상대 이재한 형상(조진웅).
박해영이 차수현과 같이 근무하는 팀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첨에는 각각의 사건이 독립된 영역으로 에피소드들을 모아서 그린 대본인가 싶었는데 3, 4회 째부터는 이 모든 사건들이 큰 줄기를 가지고 연결되어 커다란 줄거리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89년에 이재한 형사가 실종되는데 현재는 2015년으로 그려지고 있다.
89년부터의 이재한 차수현 형사 팀이 수사한 사건 중 지금까지 미해결된 사건을 현재 2015년에 박해영 차수현팀이 어떤 계기로 다시 수사를 맡게 되는데, 밤11시 23분이 되면 과거 이재한 형사로부터 박해영형사에게 무전이 온다. 서로 이야기 하다보니 같은 사건을 수사하고 있고, 이들은 서로 다른 시공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첨에는 서로 협조하며 수사를 하지만, 이로 인해 과거가 달라지게 되고 현재도 달라지는 경험도 하게 된다.
하지만 장기미제사건인 만큼 범인을 잡기는 아주 어렵지만 어렵게 어렵게 서로 수사를 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드라마로 보았으면 더 재미있을 뻔했다. 총 16부작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진양시 개발비리 사건, 한양대교 붕괴사건, 경기**시 연쇄살인사건, 인주시 고등학생 단체 성폭행사건 등 진짜 있었던 일을 이름만 바꿔서 구상한 것이 많아 진짜 사실 같이 느껴졌고,
대본집인 만큼 인물 한 명 한 명이 지금 내 눈 앞에 그려지고 캐릭터가 선명해 화면을 보는 것 같이 느껴져서 대본집을 읽는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재밌게 읽었지만, 한 편으론 여운이 남지 않아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