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라스의 마녀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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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읽고 다시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읽어보고 싶어서 고르게 된 작품. 라플라스의 마녀.

60이 다 되어가는 영화감독이 30대의 미모의 아내를 얻게 된다. 영화감독 본인이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듯 아내는 감독의 재력을 보고 결혼을 한다. 둘이 온천여행을 간 날, 근처에서 산책하다가 유황 가스에 질식해 남편이 급사하게 되자, 젊은 미모의 아내가 재산을 노리고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그러나 조사를 해도 아내의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데, 감독의 어머니는 며느리가 남편을 죽인 것이 확실하다며 좀 더 자세한 조사를 위한 탄원서를 넣는데...

여기까지 읽었을 땐, 이 사건이 결말이 보이는 듯 했다. 제목도 마녀가 아닌가. 마녀란 여자를 지칭하지 남자를 지칭하진 않잖아..

다만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보통의 살인사건에는 치정관계가 얽혀있는 경우가 많아 젊은 아내에게 애인이 있고, 애인이 협조를 해서... 뭐 이런식으로 구상을 했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니까 뭔가 더 있겠지.. 싶었는데

해도해도 이런 반전은 ~.

 

이 소설을 읽으며 '뇌과학'에 대해 더욱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엔 '부성'을 담당하는 뇌의 일부분이 없는 쥐의 경우 부성을 느끼지 못한다. 부모가 자식을 죽일 수도 있다란 말이 나와 실제 믿었는데, 생각해보니 작가의 허구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문가가 아니라 자세히 모르겠지만, 암튼 인간의 뇌가 인간의 정신세계를 지배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뇌과학의 시대라는 말은 많이 들었어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접해보니 더욱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남에게 너무 완벽을 요구하는 거은 '폭력'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점이 조금 있는 것 같아 반성이 도었다.

작가로서 생각을 많이 하고 사람들 관찰을 많이 해선지,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보이고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좋았다. 읽길 잘 했단 생각이 든다.

 

요즘 히가시노 소설들은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것 같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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