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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 개정판
조나단 스위프트 지음, 신현철 옮김 / 문학수첩 / 1992년 7월
평점 :
어렸을 적 만화로 걸리버가 거인국과 소인국을 여행했던 이야기를 흥미롭게 보았기에
내가 이 책을 여러번 읽었다고 착각하며 살았다.
근데 라퓨타가 걸리버 여행기에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내 기억 속엔 그 얘기가 없어서 내가 책을 읽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릴리펏과 브롭딩낵 얘기가 가장 흥미로왔지만, 야후가 나오는 얘기나 라퓨타 얘기도 충분히
흥미로웠다. 당시엔 이런 여행기를 쓰는 것이 유행이라고 해도,
그의 상상력이 무궁무진하며, 섬세하다는 것을 느껴서 정말 즐거웠다.
특히, 브롭딩낵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어렸을 적에 거인국의 걸리버 만한 인형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내 인형 친구를 만난 것 같아 즐거웠었고,
남의 처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