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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자시절 3 - 나는 자유롭고 싶었다
박원자 엮음, 김민숙 사진 / 다할미디어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여러 노스님들의 행자시절을 모아 엮은 글이다.
지금은 입적하신 분들은 60년대에 행자시절을 보냈다. 이분들은 주로 고생하신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얼음물을 깨고 빨래하고 밥하고 산에 가서 나무 베어오고 땔감 때고...
내가 보기엔 완전 노예생활 같았는데,.. 주로 몇 년을 하셨다. 어떤 분은 6년도 하셨다.
예전엔 행자시절에 대한 룰이 정해지지 않아 주지스님 재량에 맞게 하셔서 그런 것 같다.
손금이 닳아 없어진 스님하며, 손이 너무 닳아 금실을 매고 하면 좋다고 해서, 그렇게 하다가 금실이 살을 스며들어 뼈에 달라 붙어 버린 경우 등... 지금 들어보면 안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모두들 그 시절만큼 순수한 신심으로 불교를 배우길 희망하여 열심히 한 적은 없다고 입을 모으는 대목에선 약간 울컥하기도 하고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