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의 마지막 댄서 - 중국의 시골 소년 발레로 세계를 누비다
리춘신 지음, 이은선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마오쩌둥 시대를 살았던 칭다오 시골 소년의 발레 이야기다.

시골 소년이 발레를 배우다 너무 잘 해서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여사에게 발탁되어 미국장학생으로까지 가게 되나 보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마오쩌둥의 사상 선전을 목적으로 장칭여사가 발레교육받을 애들을 몇 명 선발하였는데(경쟁률 1억 :1) 시골 아이들은 발레를 배울 기회가 없었다. 몸 비율이나 유연성 테스트 등에서 눈에 띄는 애들을 그냥 데리고 갔다. 이 때 주인공 리춘신은 첨엔 뽑히지 않았으나 체육선생님의 귀뜸으로 뽑히게 되었다. 칭다오 시골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기회라 생각해서 유연성 테스트시 오금이 찢어졌는데도 다리를 찢을 수 있는데 까지 찢고 고함 한 번 지르지 않아 뽑히게 된 것이었다. 시골에서 식량이 부족해 고구마 말린 것만 사시사철 먹다가 발레 학교에 가니 밥을 굶는 일도 없었다. 하지만, 10살 즈음에 갔기 때문에 그리움을 감당하기 힘들어 처음엔 흥미도 없고 성적도 좋지 않았지만,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의 부러움과 기대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여 미국 교환학생으로까지 간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호주에서 출간되었는데 성공한 발레리노 리춘신에게 펭귄 출판사에서 자서전을 내어 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해서 발간되었다. 유명 편집자 두 명이 그에게 붙어 그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고 부드럽게 소박하게 이야기를 잘 적어서 아주 잘 읽혔다.

차우원쉬엔의 소설처럼 어린 시절 이야기는 동심을 자극하고 향수에 젖게 했으며 그 이후 이야기는 빌리 엘리엇 이야기처럼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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