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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구제 ㅣ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2월
평점 :
어딘가서 줄거리를 한 두줄로 요약해놓은 것을 읽고서(내용을 알고서) 너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도서관에서 빌려 곧장 읽음.
거기선, 남편이 마음에 들 땐 봐주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1년 후 정수기에 독극물을 넣어 남편을 살해한 이야기라고 되어있었다. 남편의 목숨은 부인이 1년동안 구제해주다가 결국은 부인이 선택해서 죽인다는 내용이라고.
뭐 이런 이야기가 다 있을까 싶었지만, 호기심에 읽어보고 싶기도 했다.
막상 읽어보니, 미처 생각지도 못한 내용도 많았다.
아이만을 목적으로 하는 남편도 있구나(가족이 없다보면 그럴수도 있단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동반자로서 부부를 생각않는 것 보면 좀.. 안된면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아내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건 자유고, 의견을 구하는 것도 자유지만,
겉으로 동의한 아내라 할지라도 과연 어떤 여자가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자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아이 때문에 결혼했다는 것을 한편으론 받아들이면서도
100%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내에게도 공감이 갔다.
결혼 전 사귀던 애인들에게도 1년 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결별을 고하고
그녀의 친구들과 사귄 방식도... 한편으론 이해가 가면서도
여친을 생각한다면 너무 상처주는 방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나의 방식으로 인해 남이 상처받는 일이 적도록 행동하는 것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암튼 읽다보니 아내의 치밀함에 악녀가 생각나 <백야행>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