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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나를 믿고 가는 것이다
이현세 지음 / 토네이도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만화가 이현세씨가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책을 손에 넣길 기다렸다.
막상 책을 받고 보니 책표지와 제목 글씨체가 좀.. 없어보였달까.. 그래서 왜 이렇지 싶었다.
그치만 책을 펼쳐 읽어보니 우와~ 소리나게 좋았다.
만화가가 된 이유, 만화지망생들을 위한글, 일반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인 만화에 대한 이야기로 알려주는데 소중한 충고가 고마웠다.
특히 직업을 정해야하는 20대를 위한 글이 많았고, 어떤 일에 대해 대처방안을 제시해줘서 좋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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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과 창의력 부족으로 고민할 필요는 업다. 모든 사람들이 꼭 창조의 최전방에 서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이 새롭고 창의적인지 볼 줄 알고,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는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 그림은 잘 그리지만 스토리에 약한 만화가가 스토리 작가와 협업을 하는 것도 한 예다. 영화를 수입하는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본인이 꼭 최고의 감독은 아니지만 좋은 영화를 소개하는 능력이 얼마나 세상을 문화적으로 살찌우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풍부한 아이디어를 가졌는가. 누구보다 실현력을 가졌는가. 둘 다 아니지만 제대로 보느 눈을 가졌는가. 지금 가진 능력만으로 얼마나 내 직업의 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자기와 관련없는 일에도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1등이 아니라 인기를 얻어라.
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루고 싶다고 딱 그 공부만 계속하면 도달할 수 있을까?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들이 핵심에 도달하는 관계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에서 사회에서 우리는 종종 원하지 안흔 것들을 어쩔 수 없이 해야될 때가 있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바꿔본다면 지금 내가 하는 것들이 훗날 어떻게 사용될 지는 모를 일이다.
기억은 머리에만 있는 게 아니라 근육에도 있다는 머슬 메모리라는 라는 말이 맞다. 한살이라도 어렸을 때 배우고 싶은 것은 반드시 배워야 한다.
호기심이란 당장 일 때문에 필요해서 짜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직접 관계가 없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고정된 이미지를 깨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배우나 영화감독 등. 그러나 대부분 실패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연스럽게 변한 자신의 세상에 대한 생각과 세상에 대한 시선을 솔직하게 작품에 녹인 것이 아니라 그저 남에게 보이는 이미지만 바꾸려고 하니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꼴이 된다.
재미있는 작품이 디려면 본인에게 정직해야하고 자기가 아는 만큼 느끼는 만큼 표현해야 한다.
매일 10장의 크로키를 그려라. 1년이면 3500장이다. 10년이면 3만 5000장이다. 그 속에 온갖 인간의 자세와 패션과 풍경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