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 오리지널 시나리오
김영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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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은 아니지만 몇 백년 전에도 현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대로 있다는 것에 놀랐다.

하긴 사람이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 존재니까.

1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글이라 읽는데 시간은 걸렸지만, 역시 오리지날 시나리오는 음미하는 맛이 있다. ㅎㅎ 역시 김영현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5월부터 대장금2가 방영된다는데,

또 할 얘기가 남았나? 싶기도 하고 과연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펴나갈지 궁금하기도 하다.

맘에 새기고픈 문구가 많았다~ 그중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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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하기 전, 먹을 사람의 몸 상태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받는 것과 받지 않는 것, 그 모든 것을 생각하여 음식을 짓는 마음 그게 요리임을 얘기하고 싶었다.

 

어머니께서는 '물도 그릇에 담기면 음식인 것'을 알고 계신 분이다. 또 그것이 음식이 되는 순간엔 먹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제일임을...

 

너의 그 무모함이 항상 너를 위협으로 몰아가느 것이 아니냐.

그 무모함이 저를 늘 앞으로 나아가게도 합니다.

 

사람이 변하는 것이란 대개의 경우가 자신도 모르게 변하는 것이다. 급박한 상황에 놓이다보면 그것이 맞게 가는 것인지 아닌지는 따지지도 않고 먼저 문제를 해결하고 보자고 덤비는 것이야. 그러다 보면 그렇게 길이 들여지는 것이고, 또 그렇게 살다보면 .. 가려고 했던 길은 보이지 않고 눈앞에 놓인 과제만 보이는 것이다.

 

관행인줄 알았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소. 관행은 관행일 뿐 관행이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오.

 

같은 변비라 하여도 한으로 인한 변비에 쓰는 파두는 약이나, 열로 인한 변비에 파두를 쓰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독이 된다. 하여 의원에게 무식도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특히나 나는 안다는 자만은 더더욱 용납되지 낳는다. 자만이 단정을 낳는 것이고 의원의 단정에는 사람이 달려있다. 명의는 없다. 병에 대해 겸허하여 병의 모든 것을 알아내려 하는 의원, 사람에 대해 겸허하여 사람의 모든 것을 알아내려는 의원, 자연에 대해 겸허하여 자연의 모든 것을 알아내려는 의원, 즉 겸의만이 의원이다.

 

나쁜 사람들이 궁엘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들어와 나빠지는 것이라고. 사람은 뭐든 생기면 욕심이 생기는 거라고. 그러니 늘 자신을 돌아보라 하셨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의 경계를 정하라고. 내겐 그런 일이 닥치지 않을 거라 생각이 되더라도 꼭 정해놓고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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