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담임은 울 삘이다 - ★공고 학생들이 쓴 시
류연우 외 77인 지음, 김상희.정윤혜.조혜숙 엮음 / 나라말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학생들이 생활이 고스란히 드러나있는 솔직한 글이 너무나 재미나고 

때로는 슬프기도 하고 

맘에 와닿아요.  

특히, 학생들이 같은 학생으로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일상생활 속에서 시가 왜 필요한지 알 수 있었어요. 

선생님이 쓴 글도 있는데, 제목은 에이씨 선생님. 

선생님이 이 학교로 전근와서 생활하는데 너무 적응이 안되었나봐요. 

학생들 욕 안 들어보고, 학생들이 뱉은 침에 미끄러져본 적 없으면 교육에 대해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었답니다. 그 만큼 힘들었단 말. 

너무너무 스트레스 쌓이고, 학생들은 욕을 입에 달고 살고, 교사인 자기는 그런 욕을 들으며 살아가고. 첨엔 학생들에게 욕하지 말라고 야단도 많이 쳤는데, 너무나 욕을 많이하니까, 그리고 너무 스트레스 쌓이니까, 나에게 한 욕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쓰는 말인데 뭘,, 하며 속으로 

타협하며 살아갔답니다. 

몇 달 지나니까 들은 욕이 있으니, 자기 입에서도 욕이 절로 나오더라고 하더라구요. 

집에가서 집안일하며 궁시렁궁시렁, 에이씨~ 하면서 일을 하고 있으려니 자기 아이가 

엄마 왜 혼자서 궁시렁 거려? 이렇게 물어봐서 자기가 깨달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시를 쓰게 되었는데, 시를 쓰게 되면서, 내 마음대로 내뱉게 되는 말에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것 같았다고 했어요. 

학생들에게 시 수업 적용한 것도 나오는데, 저도 이런 수업 받고 싶더라구요. 

수업시간에 지식만 배우지 말고, 글쓰기, 책읽기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학생들도 스트레스 해소되고, 자기 마음 자기가 보살피며, 성찰도 되고, 인생설계하는데 , 살아나가는데 뭐가 중요한지 더 잘 알아갈 것 같은데 말이죠. 

공고학생들이 쓴 글이라 그런지 아르바이트나, 가출, 일상생활, 작업하는 것 등에 관한 내용도 나오는데 느낌 좋아요. 

전 되게 재밌고, 공감하며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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