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독서목록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몇 달 전 알았다. 

내가 몇 년 전부터 독서목록이란 걸 쓰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보리고 살았다니. 

그만큼 스트레스 많이 받으며 올해 상반기를 보냈다. 휴직을 생각할만큼. 

그럴수록 틈틈히 하루 2바닥이라고 책을 읽으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8월엔 시간이 좀 나서 독서를 할려고 했으나, 의지박약으로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프로그래밍대회 준비를 하느라,  공부는 많이 안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정~말!~ 난 정말 스트레스에 약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ㅋ  

그래도 8월엔 조금 휴식을 취해서 9월엔 마음의 여유가 좀 생겼다.  

여유가 생긴 내 모습이 보기 좋다~ 하반기엔 나를 느껴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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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마이리스트에 보면 읽은 책 권수가 벌써 80권 가까이 된다. 

난 읽은 기억이 전혀 없는데 언제 이렇게 쌓였는지. 상반기엔 기억나는 책이 없다. 

오히려 최근에 맘에 든 책 몇 권 발견. ~~!! 

 1. 모리무라 세이치의 <고층의 사각지대> -9월 1일~9월 3일

 - 그의 <인간의 증명>이란 책이 꽤 괜찮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짜임새있고, 세심하며, 꼼꼼하게 계획된 소설인데 난 맘에 들었다. 잔인한 부분도 안나오고, 사건 해결방식도 맘에 들고, 형사가 아주 똑똑한 사람이라서 일방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인보다 약간 똑똑한 정도 아니면 일반인 정도인데 해결해나가는 방식이라 내가 보조를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 공감한다는 건 이런걸까? ㅋ 

오늘 읽었는데, 책을 계속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2. 모리무라 세이치의 <인간의 증명> -8월 마지막주

- 모리무라 세이치의 소설 두 권 밖에 안 읽었지만, 여자가 남자를 배신하는 내용과 호텔이야기가 두 권 모두에 나온다. 알아보니 세이치는 원래 호텔에 10년정도 근무하다가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내용도 재밌지만, 밀짚모자라는 시와 기리즈미? 라는 일본의 도쿄에서 15~30km 떨어진  

시골스런,  산속을 몇 시간 헤매다가 겨우 도착하는 온천 이야기가 운치있게 다가와서 여운이 남았다. 그리고 아내에게 배신당한 남자가 아내의 정부와 함께 범인을 찾아나선다는 이야기, 그리고 정부가 능력이 있어 아내를 죽인 범인을 거의 찾아내고, 남편은 거기서 약간 자괴감을 느끼는 부분도 맘에 많이 남는다. 

암튼, 세이치 소설 꼼꼼하고 좋다. 

3. 신인철의 <토요일 4시간> -8월 24일

- 별 기대않고 읽었는데 도서관에서 다 읽어버렸다. 

 토요일 4시간을 투자하여(한시간씩 분산말고, 몰아서 4시간) 뭘 배우라는 이야기인데, 

내가 이렇게 요약해서 이야기 하는 거랑 저자의 책을 읽는 거랑은 천지차이다. 이 책을 읽으니 정말 그래야겠다는 의욕이 샘솟고(꼭 그래야 할 것 같다.), 작가가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 많은 자료를 모아두고, 좋은 인용구를 들려줘서. 이 사람 책 더 찾아 읽고 싶다. 

1, 2, 3번은 8월 말 ~ 9월 첫째주까지 읽은 책이다^^ 다 맘에 든다^^ 

4. 김동규의 <자기주도 c언어 프로그래밍> - 8월 셋째주.  

 프로그래밍 공부하며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철저히 실기 책이다. 

정말 너무나 잘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마운 책이다. 예제와 문제만 있는 책으로 프로그래밍 실력이 팍팍 늘어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정보올림피아드나 프로그래밍 공부 시작하는 초급자용으로 정말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5.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6월 셋째주 

- 오랜만에 너무 재밌는 책을 읽게 되어 밤샘하고 싶을 정도였다. 몰입도 최강. 

  너무 재밌다고 주변에 추천하고 다녔던 책. 근데 후반에 몰입도가 팍 식어버렸다. 웬지.  

 평소 주변사람들에게 말 함부로 하거나 심기를 건드리는 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책.

 

6. 이원복의 <만화롤 떠나는 21세기 미래여행> 

 -역시 이원복 교수는 대단하시다. 정보화사회라는 말은 10년전부터 들어왔지만, 사실 겉만 알고 누구나 하는 말 똑같고, 제대로 이해했다고 보진 않았는데, 이원복교수는 어떻게 이렇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쉬운말로, 이해가 잘되게 해주시는지. 진정한 지식 크리에이터시다. 암튼 책 저자로서 완전 존경한다. 다양한 분야게 책을 내어주시면 좋겠다.  

 

7. 이윤기의 <위대한 침묵> 

- 작고하신 이윤기님의 수필집. 그 분의 향기가 느껴진다. 

그냥 마음이 쨘~ 하다. 

 

8. 안수찬 외 <4천원 인생> 

- 기억이 많이 남는다. 공장 근로자며, 식당 아르바이트 아주머니들 , 대형마트에서 일하시는 분들하며.. 볼 때마다 이 책이 생각하고 그들에게 친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읽어볼만하다. 

 

9. 이정옥의 <여자 특파원 국경을 넘다> -3월 6일

- 이런 책 재밌다. 내가 특파원으로 간 것처럼 간접체험도 되고 재미도 있고 완전 신기한 내용 많다. ㅋㅋ 

 

10.  박완서의 <그 남자네 집> -3월 넷째주

- 박완서 님의 책을 읽으면 그 소설 주인공이 하는 말 그대로 믿게 된다. 인생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쫀득쫀득한 대사와 함께 담겨져 있으니 지혜를 습득한 기분이다. 그리고 너무 재미난다. 좋아. 

 

11. 박해미의 <맘마미아, 도나의 노래> 

-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는 박해미가 정말 대단타. 당당한 그녀. 

지금은 큰 아들이 작은 아들 과외선생님 한다고 하니, 집안 문제가 많이 해결되고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다. 결혼은 역시 중요해. 

 

12. 김부윤 외 <체험으로 즐기는 수학> -6월 셋째주 

- 꽤 유익한 책이다. 학생들에게 수업해보고 검증받은 것만 실어 놓았으니 일선 교사들이 활용하기도 좋을 것이다. 

 

13.  롭 이스터웨이 < 양말 한 켤레가 되려면 몇 개가 필요할까?> -1월 셋째주 

- 1월엔 감탄하며 꽤 재밌게 읽었었는데 지금은 내용이 전혀 생각 안난다. 

수학을 아주 쉽게 설명해 주었던데. 

 

14. 사이토 다카시의 < 반복학습이 기적을 만든다> -1월 

- 완전 감탄하며 읽었다.  

 

15.  박지성의 <나를 버리다> , < 멈추지 않는 도전

- 아주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읽었다. 이리도 열심히 하니,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지. 

좋은 책이다. 

 

16. 후루이치 유키오의 <아침 30분>

- 완전 공감하며 2번이나 읽었다. 아침에 30분 공부하라는 내용으로 납득은 하지만, 현재 실천은 않고 있다. 하지만, 결혼후에는 자기에게 투자하는 공부를 하는 짬을 내기가 너무 어려우므로 결혼전에 진짜 공부를 많이해야한다는 점은 아주 공감하며 실천하려 노력중이다. 

 

17. 박소영의 <콩콩콩사마 수학스쿨1> 

-전자책으로 읽고 한 번 더 빌려서 봄. 어른이 봐도 아주 재밌는  피타고라스 만화다.

  

18. 한형식의 <수업기술의 법칙>  

- 고맙고 세심한 책이지만, 여기서 또 응용을 해서 써야 하는 어려움. 

 

19. 방현철의 <부자들의 자녀교육> 

- 완전 강추다. 부자들의 자녀교육, 그들이 부자라서 그런 교육을 한 게 아니고 자식 교육에 그만큼 관심을 기울여서 그럴 것이다. 아주 좋은 책이다. 

 

20. 맨디 하기스의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 좀 읽다가 말았지만, 화장실에서 휴지를 사용할 때마다 아껴쓰려고 노력한다. 휴지로 인해 숲이 사라지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알게 해주는 책도 좋은 책이지만, 그 보다 느끼게 해주는 책이 더 좋은 책인 것 같다. 좋은 교육도 마찬가지. 

 

21. 로저 마틴의 <아임 어 스튜던트> -1월

- 60세 교수가 안식년에 세인트 루이스 대학의 입학생이 되어 1년 생활한 이야기. 별시런 이야기 전개가 없어 조금 단순하지만, 색다른 이야기라 웃음도 나고, 대단하단 생각도 든다. 그리고 미국의 세인트 루이스 대학 같은 작지만, 고유의 색을 지닌 대학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고, 이런 대학에 소신을 가지고 입학하는 것도 인생의 한 부분을 만들어 나가는데 뜻깊을 것 같다. 

 

22. 홍세화 외 < 거꾸로 생각해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걸> 

- 세상이 달라보인다. 진짜. 

 

23. 나시하라 가츠나리<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뼈휴식이란 걸 처음 접했다. 바로 누워서 자야 뼈가 휴식하여 자연적으로 하루에 발생하는 암세포 만여개가 자연 치유된다. 바로 자자. 

 

24. 이상대의 <로그인 하겠습니까?> -7월 말

- <거꾸로 생각해봐!-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걸>의 참고 도서를 보고 읽게 된 책이다. 

우리가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었구나~ 감동이다. 학생들이 꼭 읽어봤음 좋겠다. 

 

25.  윤성우의 <윤성우의 열혈 c 프로그래밍> - 5월 

- 프로그래밍 시작을 이 책과 함게 했다. 반 정도까지는 아주 이해가 잘되고 재밌었다. 

포인터가 나오는 부분부터 머리가 막혀서 이해가 안됐다. 좋은 책. 

그치만, 실기를 준비하려면, 김동규 책이 더 쉽고 좋다. 

 

26. 공병호의 <나는 탁월함에 미쳤다> -7월

- 요즘 중년이후, 때로는 노년에 꿈을 찾아 나서는 사람 이야기가 눈에 많이 들어온다. 

  kbs 남자의 자격- 중년 합창단 이야기도 그렇고.  공병호 이야기도 그렇고. 

 공병호의 자서전인데, 40대 초반에 찾아온 정체성 문제.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이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인가? 하는 중년의 남자 갱년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신을 내세우기 좋아하는 성향의 공병호 박사는 40대 초반에 자기 사업을 시작한다는 이야기. 

어렸을 적 부터 10년 단위로 자기 인생을 끊어 이야기를 풀어갔고, 현재와, 미래의 희망사항도 담아있다. 이런 책을 낼 수 있다는 것은 그의 행운이고 노력이다. 

꿈을 덮고 현실에 맞추어 살다보면 언젠가 그 꿈의 불씨가 되살아나 언제고 터진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적고 보니, 책을 영 안읽은 것은 아니구나. 

다만, 1월, 6월말~9월 초까지 독서가 집중되었다는 특징이 있네. 

독서를 안했을 때 나는 더 힘들었다.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읽어서 마음을 정화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이상 9월 초까지 나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책들^^

이렇게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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