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1년에 책 100권 읽으려 계획했었는데 올해 드디어 달성 ^^
양보다 질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질을 장담할 수 없어서 일단은 양에 도전하기로 했다.
누군가 책 1권에서 하나라도 얻으면 성공한 것이라고 그랬다.
양이 많으면 뭔가 있겠지.. 싶었다.
매년 상반기엔 50권 이상은 읽으나, 하반기엔 30권 읽기도 벅찼었는데
올핸 작심하고 막판에 힘을 낸 결과라 나름대로 뿌듯하네 ㅋㅋ
올해 읽은 책을 돌이켜보면 솔직히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다. 아쉽당.
<핀란드 공부법> 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쓰카와 마유 라는 대학생이 쓴 책인데, 그녀가 고등학생일때, 교환학생? 같은 걸로 핀란드가서 공부한 이야기다. 전문작가도 아니고 학생신분에서 그녀와 그녀의 엄마가 합작으로 쓴 책이라 허술한 부분도 많지만, 실제 핀란드교육을 접한 학생으로 쓴 글이라 더욱 생생히 와 닿았던 기억이 난다. 3~4월쯤에 읽은 책인데도 , 그 파문이 지금까지 잔잔하게 퍼져있다. 교육이란 어때야하는 걸까, 목표가 뭘까 등등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고 여러가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그 다음으론 최근에 읽은 <일본명문중학교 입시수학-도형편>과 <스펀지 수학교실1~4>이다.
일본 학생들은 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푸는구나. 하는 놀람이 첫번째로 내가 느낀 바이다. 못따라 가는 학생들도 많겠지만, 전체적으로 이렇게 공부를 하다보면 많은 학생들이 따라가게 될 것 같다. 더 쉽게 접근하려는 선생님의 노력이 엿보이며, 신기한 방법으로 푸는 것도 많고, 별시런 공식들도 많아서 신기하고 다양한 접근법을 알게 되어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재미났었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아주 흥분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1월에 읽었는데 어찌나 여운과 흥분이 오래가는지.. 그 사람 의견이 아주 설득력있었고, 설사 그의 의견이 틀렸더라도 어찌나 솔깃하던지. 주위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권장하던 책이다. 그의 다른 책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조혜련의 <미래일기> 도 읽고 어찌나 흥분했던지.. 그 여운이 정말 오래갔다. 정말 강추 책이다.
그 담으론 최근 읽은 최규석의 <대한민국 원주민> 재밌게 읽었고, 이주은의 < 그림에 마음을 놓다>를 읽고 위로와 마음 따스함을 느꼈다.
그 외에 뭐 읽었는지 기억이 안나서 마이리스트를 살펴보니,
김성근 감독의 <꼴찌를 일등으로>으로도 재밌고 유익했다.
그리고,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아주 찜찜한 맘으로 읽었지만, 점점 일본 학교, 교육현실을 닮아가는 한국교육정경을 보며, 우리도 이런 일이 없다는 보장도 없다는 생각에.. 계속 생각나는 책이다.
그리고 기리토 나쓰에의<아웃>. 아주 잘 읽히지만,, 뭐 이런 소설이 있나.. 싶으면서 읽은 기억이 나네.
그리고 공병호 박사님의 <소울메이트> 등 여러 책들, 나를 구제해주는 유익한 책이었다.
<일하는 여자 38세>도 아주 유익했다.
손미나의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 도 내가 여행하는 것처럼 나를 즐겁게 해준 책이다.
올해는 만화책, 자기계발서를 평년에 비해 좀 더 읽어서 무난히 100권을 넘은 것 같다. 그런 책은 잘 읽히니까. 그런 것 감안해서, 내년엔 더욱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여 내 것으로 소화시키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