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가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기술 33>이다. 여러 가지 중, 네 자녀와 손자 손녀들과 같이 이웃에 산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자녀들, 손자들과 같이 살자는 데에 합의를 해서, 노부부가 땅을 내놓고, 각자의 집 등은 형편에 맞게 분담하여 집을 짓고, 가족규칙을 정해서 10년이상 같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보통 시댁은 멀수록 좋다던가, 부모님이랑 살면 따라야할 것이 많고, 맞춰야할 것이 많아 갈등이 좀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10년 이상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했다. 모든 걸 의논을 해서 합의를 해서 정하고, 며느리나 아들 등이 부모의 의견에 노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노부부가 만들어서 그런 것 같았다. 서로를 배려하며 감정에 어느 정도 솔직하되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배려하며 살고, 상대방이 합당한 이유로 노라고 하면 기분상해하지 않고 서로 받아들이고, 상대방은 나랑 다르게 느낄 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아는 방식으로 실현하며 사니, 갈등없이 오순도순 잘 사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이들어서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젊었을 적부터 자신에게 던져서, 젊었을 때부터 그에 대해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았다.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화나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은 노년에 갑자기 되는 일이 아니라 몇 십년에 걸쳐 형성되는 것이므로 미리 준비를 하며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화가 무슨 이유로 발생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신체적, 상황적 문제인지(예를 들어 더위를 싫어하는 사람이 더운 환경에서 짜증이 나는 것 등), 자존심이 상해서 화가 발생하는 것인지, 이유를 알 수 없는 것인지 파악하라고 했다. 여기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화는 자신의 내면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건 곰곰이 생각해서 이유를 밝혀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화나 감정이라는 것은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일 가능성도 많다고 한다. 단순히 화를 내는 내가 이상한 거야라는 식의 억누름이 아니라 다르게 생각해도 되는데 내가 이러이러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 모든 일에 연습과, 문제인식과 해법, 마음가짐이 필요하듯, 늙어가는 일에도 예외없이 그런 것이 필요하구나 를 느끼며 세상에 그냥 되는 일은 없으며, 쉬운 일은 없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동시에 내 마음가짐에 따라 내 의지대로 되는 일도 많으며 쉽게 풀릴수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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