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1 - 드라마 원작소설
김은숙 극본, 김수연 소설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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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깨비>는 못 봤었다. 내 취향이 아니라서 보다가 계속 잠이 들었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이 <도깨비> 좋았다는 얘기를 아직도 하니까 문득 줄거리라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처음엔 대본집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는데, 김은숙 작가 특유의 말투가  들어있어서 재미났다. 예를 들면, " 아직 화났어요? 화났겠죠? 화내겠죠?" 같은 3가지로 말하는 것 등.

소설이었지만, 주인공들을 알고 있기도 했고, 맛깔나는 대사들은 그대로 적혀 있어서 소설을 읽는데 화면이 눈앞에 펼쳐져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요즘 머리도 띵하고 집중이 잘 안되어서 집중할 거리가 필요했는데 집중해서 읽기 그만이었고, 짬짬이 시간에도 1바닥씩 읽는 재미도 있었다.

도깨비에 관해서라면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도깨비 설화가 다 이고, 도깨비는 얼굴이 우락부락한 괴물인 줄만 알았는데 도깨비가 요술을 부려서인지 얼굴이 매끈하게 잘 생긴 도깨비가 나타나 자신에게 꼽힌 검을 뽑아줄 도깨비 신부를 찾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재미났다.

그리고 메밀꽃의 꽃말이 연인이라는 것과 연관지어 메밀꽃밭이 펼쳐지는 것 등 연관을 잘 지은 것 같아 판타지를 갖게 해서 좋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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