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생신이 낼 모레인데 오늘 우리집에서 미리 모였다. 시누이 가족도 와서 오랜만에 집안이 북적북적했다. 닭찜도 하고 잡채도 하고 미역국도 끓이고, 친정엄마 솜씨에 많이 기댔지만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평소 소식이 습관화되신 아버님도 모처럼 진지를 많이 드셨다. 임부복 사입으라고 용돈을 주셨는데 며느리한테 얻어먹는 밥값치곤 너무 비싼 것 같다. 내딴엔 무거운 몸을 해가지고 멀리 가는 것보다 집으로 오시라고 하는 게 더 편할 것 같아서 내린 결정이었는데 말이다.   

  바야흐로, 시어머니와 친정엄마 세대. 그러니까 위로는 시집살이, 아래로는 며느리살이 하는, 낀세대 어머니들의 수난 시대다.  

  남편이 끄적끄적, 새해 소망이라며 그림을 그렸다. 그는 틈틈이 그림 그리고 붓글씨 쓰면서 나 대신 태교를 한다. 그림 속 아기 호랑이가 깜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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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1-02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깐따님 2세는 백호띠가 되는 거네요...
태교대로라면 그림 속 호랑이 같이 귀여운 아기는 확실하겠군요..^^

깐따삐야 2010-01-04 11:05   좋아요 0 | URL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메피님.^^

이매지 2010-01-02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깐따삐야님 그림처럼 깜찍한 아이 낳으세요! :)
태그에 쓰신 것처럼 새해엔 더 행복하세요~~

깐따삐야 2010-01-04 11:06   좋아요 0 | URL
네, 고마워요. 이매지님도 좋은 책 많이 만드시고 건강한 한해 되시길요.^^

L.SHIN 2010-01-03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글씨를 엄청 잘쓰시는구나!

깐따삐야 2010-01-04 11:07   좋아요 0 | URL
혼자 글씨 쓰고 그림 그리면서 잘 놉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늘빵 2010-01-03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아이 무척 귀엽군요! ^^ 예쁘다.

깐따삐야 2010-01-04 11:10   좋아요 0 | URL
사람이고 동물이고 어릴 때가 귀엽죠. 아프락사스님도 독립생활 잘 시작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무스탕 2010-01-03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교 해주는 아빠를 가진 아가는 참 좋겠어요 ^^

깐따삐야 2010-01-04 11:10   좋아요 0 | URL
엄마가 도통 태교를 안 해서 좀 서운해 할지도 모르겠어요.^^

레와 2010-01-04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알라딘에서 소통하시는 것도 훌륭한 태교라 생각됩니다. (힛~)


깐따삐야 2010-01-06 11:03   좋아요 0 | URL
제가 그럼 알라디너 2세를 키우고 있는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