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사각사각 이쁘게 연필 깎은 다음...
열심히 코박고 졸고 있던 와중에 부르~릉 친구로부터 문자.



"깐따삐야! ㅋㅋ 축시 써주는 거지?"

(올 것이 왔군.-_-)

"언젠데?"

"모월 모일 모시 반으로 잡았어. 올거지? 써줄거지?"

"글쎄. 가긴 가겠지만 축시? 자신 없는데..."

"안돼! 너가 축시 써주기로 했잖아. 너만 믿고 있었는데."

(나 메멘토잖여...)

"알쏘... 노력해볼게. 그치만 장담은 못한다."

"ㅋㅋ 고마워어! ㅎㅎ "



아주 좋아 죽네 죽어.
그나마 몇 되지도 않는 친구들이 냅다 결혼을 하는구나.
용용이(나처럼 빌빌대고 있는 싱글 친구) 말맞다나 날 풀리거든 하지 머하러 그 얇은 웨딩드레스를 벌써부터 꺼내입고 난리들인지.
용용이는 제 감기약은 못 사먹어도 몽몽이 예방접종은 시켜야 하고,
나는 레포트는 못 쓸지언정 시집 가는 친구 축시는 써줘야 하냐.
개주사와 축시, 어쩐지 사치스럽군.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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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2-12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대로 가다간 깐따삐야님의 온몸은 문신으로 도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연필이야...축시연습할려고?? =3=3=3=3

깐따삐야 2007-12-12 01:52   좋아요 0 | URL
미워요. 창작의 고통으로 타이레놀까지 먹었는데. 쳇. 물러가라(요), 마당쇠.

Mephistopheles 2007-12-12 02:02   좋아요 0 | URL
괄호안의 (요)는 랩으로 보면 되겠습니까? 헤이 (요) 푸쳐 핸섭~

깐따삐야 2007-12-12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쿵! 아, 테트리스 쌓여. 증말.-_-

웽스북스 2007-12-12 10:37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테트리스~~~
요거요거 유행어로 만들어버려요

부킹이 안되는 컴퓨터 때문에 테트리스 쌓여요 ㅋㅋㅋ

마늘빵 2007-12-12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에 빠뜨린게 있는데... "열심히 코박고 (침을 흘리며) 졸고 있던 와중에" =333

깐따삐야 2007-12-12 23:07   좋아요 0 | URL
쓰-읍.-_-;;

가시장미 2007-12-12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깐따삐야님.. 친구분들이 결혼을 하세요?
저는 되게 어리실꺼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보네요. 으흐
축시!!! 그런 것도 하는군요!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결혼식이 되겠어요. ^-^*

근데 테트리스 너무 웃겨요! ㅋㅋㅋ

깐따삐야 2007-12-12 23:10   좋아요 0 | URL
되게 어리실꺼라고 생각하신 이유가 몰까요. 제가 좀 유치해요.-_-

가시장미님이 J님과 결혼하실 때도 제가 한편 써드리죠.(저 메멘토인 건 아시죠? ㅋㅋ)


미미달 2007-12-12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리도 좋을까요?
누군가를 좋아하던 감정을 겪어본지가 오래인터라 쩝.
요즘은 주로 증오의 감정을 품고 살아가고 있지요. ㅋㅋㅋㅋㅋㅋ

깐따삐야 2007-12-12 23:11   좋아요 0 | URL
미미달님, 정말 좋을 때군요. 부러워요. 전 이제 누가 좋지도, 밉지도 않으니 이걸 어쩝니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