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호~ 이런 특이한 만화가 있었군...
솔직히 말하면 내가 딱 싫어하는 그림체이다.
게다가 주인공의 그 소심함과 맹함이 맘에 안 들어 죽겠는바...
이토록 나한테 사랑받지 못한 주인공이 또 있었던가?
42세 초등학교 교사인 신이치.. 그의 집안은 참으로 한심하다.
부인은 바람나서 딴 남자랑 놀아나고, 딸은 날라리 여고생.. 아들은 왕따를 당한다.
음침하고 우울하게 시작되는 만화..
현실에 안주하고 아무것도 바꾸려 하지않는 소시민의 모습 그대로인 주인공..
뭐.. 이러냐~ 라고 외면하고 싶지만, 그 속에 내 모습이 언뜻언뜻 비치는 것 같아 한숨쉬며 바라보게 된다.
이 주인공 신이치가 유일하게 열광하는 건, 1978년에방송되어 7회로 조기종영한 제브라맨..
제브라맨 복장을 주문한것 까진 좋았는데..
그만 진짜 제브라맨처럼 히어로가 되어야 할 처지가 되어버린다..!!
난 전하고 싶었어.
자신이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인간이라 해도,
부끄러워할 필요는없다고 말이지..
마법이나 초능력이 없어도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말야..
황당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점점 변해가는 주인공 신이치가 쬐끔 믿음직스럽기도 하고..
읽다보면.. 이게 혹시 남자들의 로망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5권 완결.. 깔끔하게 끝내버린다. 한번쯤은 읽어도 괜찮은 만화..
저 표지그림을 보고.. 그림 괜찮네~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믿지마라! 훠~얼씬 못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