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이런 특이한 만화가 있었군...

솔직히 말하면 내가 딱 싫어하는 그림체이다.
게다가 주인공의 그 소심함과 맹함이 맘에 안 들어 죽겠는바...
이토록 나한테 사랑받지 못한 주인공이 또 있었던가?

42세 초등학교 교사인 신이치.. 그의 집안은 참으로 한심하다.
부인은 바람나서 딴 남자랑 놀아나고, 딸은 날라리 여고생.. 아들은 왕따를 당한다.
음침하고 우울하게 시작되는 만화..
현실에 안주하고 아무것도 바꾸려 하지않는 소시민의 모습 그대로인 주인공..
뭐.. 이러냐~ 라고 외면하고 싶지만,  그 속에 내 모습이 언뜻언뜻 비치는 것 같아 한숨쉬며 바라보게 된다.

이 주인공 신이치가 유일하게 열광하는 건, 1978년에방송되어 7회로 조기종영한 제브라맨..
제브라맨 복장을 주문한것 까진 좋았는데..
그만 진짜 제브라맨처럼 히어로가 되어야 할 처지가 되어버린다..!!

난 전하고 싶었어.
자신이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인간이라 해도,
부끄러워할 필요는없다고 말이지..
마법이나 초능력이 없어도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말야..

황당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점점 변해가는 주인공 신이치가 쬐끔 믿음직스럽기도 하고..
읽다보면.. 이게 혹시 남자들의 로망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5권 완결.. 깔끔하게 끝내버린다.   한번쯤은 읽어도 괜찮은 만화..

저 표지그림을 보고.. 그림 괜찮네~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믿지마라! 훠~얼씬 못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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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2-01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몬스터랑 똑같은걸로 보여지더군요.. 값만 올린...ㅡ.ㅡ

날개 2005-12-0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주는 망했고, 책 자체는 너무 잘 팔리고.. 그래서 다시 찍어낸 걸거예요..

2005-12-01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2-01 0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12-01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세주 망한거 모르셨군요.... 거기서 나오던 책들 모두 절판처리 됐어요..
그래서 <무한의주인>도 회사를 옮겨 대원에서 발행되고 그러는 거거든요..
<할아버지와 나의 사건수첩>도 절판처리되었고, 다른 출판사서 발행한다는 소식이 아직 없는거 보니까 안 나올 가능성이 많아요..

배가본드 2006-03-16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제브라맨 강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