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새벽별을보며 > 문자알림 소리는 계속 울리고... 1.

한동안 책을 안 사다 최근에 책을 좌르르 샀는데 죄다 남편 책과 내 책이었다.
거기에 이런 저런 사정이 겹쳐 작은별 책을 좀 사기로 하고 책 고르기를 부탁을 드렸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12310

집에 있는 책장 칸이 모두 마흔 아홉 칸인데 (오호, 아흔 아홉 칸 집이 생각난다.) 책을 꽂은 다음에 앞에 뉘어서도 꽂고, 책꽂이 제일 위에도 주루루 눕혀 놓고, 마루 구석에도 차곡차곡 쌓아놓아 책의 산을 이루어 놓은 것이 지금 우리 집의 실정이다.
그래도 새로 추천해 주신 좋은 책이 너무 많아 어찌할 바를 몰랐다. 에헤라디야~~~~.

작심하고 오늘은 작은별 책을 아주 뽀대나게 질렀다.
어떤 책인지 책소개도 자세히 읽어 봐야지, 리뷰나 페이퍼가 있는 경우에는 그것도 다 챙겨 봐야지, 여러 서점 가격 비교도 해서 나눠야지, 몇 시간 내 배송인지도 찾아서 묶어야지, 거기에 그래스물넷은 4만원 이상부터는 2,000원의 마일리지를 주기 때문에 4만원 단위로 끊어 줘야지.
아아... 너무나 힘든 하루였다.
뽀대나게 질러댄 결과, 카드썼다는 문자는 계속 들어온다. 삐뵤복, 삐뵤복, 또 삐뵤복...
그리고 알라딘에서 모아뒀던 적립금으로 작은별 참고서도 좌르르 샀다.  (무려 열네권...)

다음 주면 보충수업비가 나오니까 그 생각을 했고, 일단 현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니까! 하며 카드를 그어댔지만 방학 동안 집에서 열심히 밥을 해 먹어야겠다. 군것질도 하지 말고, 시켜 먹지도 말고.
보충수업비는 8월이 시어머니 칠순이라 그 때 쓰려고 했던 돈인데 오늘 너무 많이 축냈다. 긴축재정만이 살 길이다! (비즈 재료도 당분간 못 산다.)

그럼 오늘 산 책 공개 1~~~~~.  (놀라지 마시라!)





 







 

 



 

 



책 소개를 하면...

검사님, 법이 뭐예요.   
서점에서 들춰 보고 작은별이 찜한 책. 법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 준다. 솔직히 검사님(님씩이나!) 이라는 제목도 마음에 안 들고, 지경사 것이라 어떤 유형인지 너무 뻔해서 그냥 서점에서 보라고 하고 싶었으나  요즘 법에 대한 작은별의 드높은 관심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전혀 책정보가 나와 있지 않은 책이므로 반드시 리뷰를 쓰기로 결심.

꽝포 아니야요! 남북 공동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사회에 통일 문제가 나와서 학교 학습과도 연관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최근에 읽은 이 책과도 연결이 될 것 같아 주문했다. 수암님이 추천해 주신 책. 이상한 것은 같은 제목에 같은 지은이인데 출판사만 다르고 출판일은 한 달 차이가 나는 다른 책이 또 있다는 것. 일단 앞에 있는 책으로 했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마틴루서 킹. 마하트마 간디.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서 사실 위인전은 따로 읽게 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역사에 등장하는 굵직한 인물 같은 경우, 위인전 없이도 대략 어떤 인물인지, 어떤 일을 했는지 작은별이 잘 꿰뚫고 있는 편인데 세계사 쪽은 읽은 책이 그리 다양하지 않아서 좀 미흡한 감이 있었다. 판다님의 추천으로 시리즈물을 다 사기로 했다. 신간이고, 특히 최근의 인물들 - 제목도 20세기를 만든 사람들 이다 - 을 다루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

모르는 척.
이번에는 왕따와 관련된 책을 좀 많이 넣었다. 작은별 주변에서 (작은별이 안 겪으리라고도 장담 못 한다. 피해자이든, 가해자이든 간에) 일어날 일들, (어쩌면 일어나고 있는지도...)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건강한 시각을 찾아 주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램이다. 더군다나 리뷰나 책소개에 언급되어 있는 완성도가 높다, 메시지를 강하게 내세우지 않는다는 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런 책을 매우 좋아한다. 아이들 책이라고 정해진 결론으로 질주하는 책은 사양이다. 세실님의 추천.

박두성 이야기, 할아버지 손은 약손
위인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어떻게 아셨는지 조선인님이 추천해 주셨다. 흔히 알고 있는 정말 말 그대로의 위인이 아니라 새로운 인물이라 내가 읽고 싶은 마음도 컸다. 박두성은 한글 점자를 만든 사람이라고 한다. 할아버지 손은 약손은 장기려 박사의 이야기이고. 정말 기대되는 책.

사토루의 2분.
오카다 준 신작 소설. 아영엄마님의 추천. 학교와 시간이 주축을 이루는 멋진 판타지라고 한다. 작은별은 학교가 배경이면 좀 더 유심히 읽는 편인데 (아무래도 본인의 처지와 비슷하다보니... ^^;;) 거기에 판타지라니. 그리고 오카다 준의 책은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편이라 확! 주문했다.

서울탐구여행
서울 곳곳을 살펴 보고 유적지를 소개하는 책. 서점에서 남편이 보고 사 달라고 (혹은 작은별에게 사 주라고?) 고집을 했다. 내가 둘러 본 느낌에는 비슷한 책이 많이 나와서 굳이 새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나온 편이라 주문.

세계자연유산답사
갈라파고스, 캐나디안로키산맥국립공원, 태즈메니아원생지대, 바이칼호수... 이름만 들어도 멋진 곳을 사진과 함께 다룬 책이다. 사진이라니, 사진! (사진의 질은 어떨지 잘 모르겠다.) 작은별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 주문. 세실님 추천.

세상을 바꾼 용기있는 아이들
신간 안내에서 보고 살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마침 조선인님이 추천해 주셨다. 사실 꼬마 이실의 책이 내용이 충실하고, 아이들이 읽기 쉽게 잘 나와 있고, 글씨도 크고, 종이질도 좋기는 하지만 그 특유의 문체에 질려서 망설이기는 했다.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시종일관 전 시리즈를 - 내가 접한 꼬마이실의 책은 다 그렇다- 이야기를 들려 주는 입말체 어미로 끌고 나가는 건 여러 책을 계속 읽어 나가기에는 좀 식상하다. 어린이가 존중받지 못 하는 기분도 조금은 들고...) 그래도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변화시킨 21명의 아이들이라니! 퍽 솔깃한 이야기이다.

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재미있는 정치 이야기
서점에 데려가면 작은별은 어디에서 찾아냈는지 이런 책들을 구석에서 잘도 끄집어 낸다. 세금, 대통령의 역할 같은 이야기들을 만화와 함께 다루고 있는데 솔직히 이 책은 학교 학습을 위해 잘 포장해서 만화로 만들어 낸 것 같은 혐의가 짙다. 저자 3인의 구성도 조금 야릇하고. 서점에서 대략 훑어 보니 기본 개념을 알기에는 괜찮을 것 같아서 주문.

어린이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1.
한자 급수 시험에 나오는 글자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 무척 마음에 안 들지만, 그냥 한자 하나 소개하고 쓸데없는 (내가 보기에는...) 이야기만 다루는 게 아니라 한자어를 실생활에서 끄집어 내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유심히 찾아 보니 원본이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스테디셀러로 소개되어 있는...)다. 그걸 만화로 개작. 원본이 괜찮으니 마법천자문보다는 낫겠다 싶다. 2권까지 나와 있는데 일단 1권만 주문했다. 판다님 추천.

해피 버스데이.
정신을 차려 보니 이 책이 우리 집에 없었다... 예전에 작은별과 같이 읽고 마음에 들었던 책이라 이번 기회에 주문. 판다님 추천.

Why? 인체
허순봉, 박종관 콤비의 책이다. 이 콤비들은 유난히 우리 집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주로 학습 만화를 만들어 내는 콤비들인데 종래의 학습 만화들이 그렇듯이 유머의 남발, 비전문가의 서술이라는 한계를 지닌다. 그나마 이 콤비들은 나름대로 유머를 자제하고 있으며, 적어도 틀린 서술은 하지 않기 때문에 학습 만화를 살 때 마땅한 것이 없으면 이 콤비의 것을 산다. 서점에서 작은별이 찍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역시 이 콤비였다.  작은별 취향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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