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의 사랑
수잔 브럭맨 지음, 나민서 옮김 / 신영미디어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수잔 브럭맨은 네이비씰의 이야기를 다룬 TDD시리즈로 유명하다. 슈퍼로맨스(할리퀸의 일종으로 중편정도의 길이)로 나온 TDD시리즈는 상당히 인기를 끌었는데, 나 또한 그 시리즈 대부분을 찾아 읽었었다.  TDD시리즈 외에도 다수의 작품이 번역되어 나왔는데, 장편은 이번이 두번째로 읽게 된다. 근데, 이 작가는 장편보다는 중편이 좀 더 나은것 같다.

남자주인공 펠리페는 비밀경찰이다. 그는 범죄조직에 침투했다가 그 조직을 소탕하는 임무를 주로 맡았는데, 우연한 일로 '시 서커스'에서 일하는 캐리와 알게 된다.  펠리페가 비밀경찰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캐리는 그가 범죄자라고만 생각하여 그만 다른 범죄조직에 침투해 있던 펠리페의 정체를  드러내게 되고 만다. 이 일로 쫓기게 된 두 사람...

펠리페가 경찰이란걸 믿을 수 없는 캐리와, 캐리를 사랑하면서도 위험속에 사는 자기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뒷걸음치는 펠리페..
신뢰가 구축되지 못한 관계는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계속해서 오해받고 어긋나고 위험에 빠지는 가운데, 조금씩 조금씩 다가서게 되는 두 사람을 보면서, 답답했다가 안심했다가 안타까웠다가의 심정이 반복된다.

작가의 작품 경향을 이미 알고 있었고, 어느 정도는 이 책의 진행방향을 짐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읽으면서 뭔가가 부족함을 느낀다. 내 심리상태가 그닥 안좋았는지....ㅡ.ㅡ

신뢰라는 것은 그리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게 되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딪치는 캐리의 심정을 이해한다. 어긋난 출발은 믿음을 무너뜨리는 장애물일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리를 원망하지 않고 이해하는 펠리페에게도 존경을 보낸다.

쉽게 읽히는 책이다. 적당한 긴장감과 적당히 배분된 로맨스는 작가의 솜씨를 짐작케 한다.  특별나게 끌리는 책은 아니었지만, 읽기에 무리없는 정도인것 같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5-06-18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비실 시리즈가 아직도 나오는군요...

날개 2005-06-18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도 네이비씰 시리즈 보셨군요..^^ 아, 근데 이거는 그 시리즈 아니예요~

2005-06-22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06-2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감사합니다..^^

panda78 2005-06-28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저는 브럭맨 장편 꽤 좋아하는데요. ^^

날개 2005-06-28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럭맨 장편도 괜찮은건 괜찮을텐데...^^;;;; 저만 그런가 했는데, 이 책에 대한 평들이 다들 안좋아요.. 믿으셔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