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에다 토모의 <검은 태양 은빛 달>은 환타지로 분류되어 있는 만화다. 이런 그림을 좋아하는 편인데 앞서 나온 이 작가의 단편이 야오이라 좀 망설였다. 그런 류의 만화면 어쩌나.. 하고... 다행히 그건 기우였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빚 때문에 타키는 시키미 목사 밑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나, 상냥하게 웃고 있던 시키미 목사는 알고보니 지독한 남자? ^^;;
낮에는 교회의 갖가지 잡무(청소, 빨래, 차심부름.. 등등)를 처리하고, 밤에는 악마가 들어가 살아나는 시체를 처리하는 일까지 하게 된 타키.. 그가 알게 된 것은 시키미 목사가 점점 악마로 변해간다는 것이었다.
인간이고 싶어하는 시키미 목사는 그 외로움과 고통을 웃는 얼굴 뒤에 감추고 있고, 그걸 알아본 타키는 그의 진정한 친구가 된다.
원래 퇴마사였던 시키미가 어떻게 악마로 변해가게 되었는지.. 시키미를 죽이러 온 또 다른 퇴마사가 어떻게 시키미 곁에서 살게 되었는지.. 살아난 시체인 그레이와는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등등의 이야기가 4권까지 나온다.
악하지 않은 캐릭터들과 귀여운 그림.. 그리고 서로를 위하는 따뜻함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요인이다. 즐겁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