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으로 유명한 스즈에 미우치의 단편집 <요귀비전>이 새로 나왔다.  1권이란 이름을 달고 나온거 보면 이 작가 단편을 시리즈로 주욱 낼 모양이다.

보통 책의 두배정도 되는 두툼한 두께에 가격은 4800원.. 두꺼우니까 용서해준다.-.-;

단편집 안에는  표제를 차지한 <요귀비전>을 비롯하여  <하얀그림자>, <초록불꽃> 이렇게 세 가지 이야기가 실려있다. 

미스테리 공포를 표방했지만, 유리가면으로 낯익은 그림 탓인지 어째 별로 공포스럽지가 않았다. 
나도 이제 어지간한 자극에는 꿈쩍도 안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이 책이 너무 오래전에 씌여져서 (이건 내 짐작일 뿐이다) 극의 구조가 세련되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요귀비전>
친구 타츠코와 쇼핑을 나간 츠바사는 백화점에서 하는 인형전시장에 우연히 가게 된다. 그 곳에서 이상한 기분을 느꼈던 두 사람은 서둘러 그 자리를 나오지만 친구 타츠코는 행방불명 되었다가 변사체로 발견된다.
인형을 이용한 요괴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단편이라 결말이 너무 쉽게 끝나버려 아쉬웠다.

<하얀그림자>
스즈코가 전학간 학교 교실에는 늘 비어 있는 자리가 있다.  아무도 그 자리에 앉지 않고 꺼려하는 자리에 앉게 된 스즈코.. 그 이후 이상한 일이 발생하는데....
학교괴담? 쯤으로 생각하면 무난할 듯.

<초록의 불꽃>
세 가지 단편 중에 가장 마음에 든 이야기.
캐롤은 6년전 사랑의 도피를 벌인 언니를 찾아 레노아 마을에 방문한다. 모래 바람이 불어오는 사막 가운데의 이 마을은 모든 것이 이상하기만 한데...   마을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다 위험에 빠지는 캐롤!

세 이야기 다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이야기들이라 새롭지는 않았다.  작가의 인지도를 생각하여 그냥그냥 볼만한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