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과 그녀와 나>라는 독특한 만화를 그렸던 마도카 카와구치의 신작이다. <죽음과 그녀와 나>를 너무나 재밌게 봤었기에 이 작가의 것이란 걸 알자마자 샀다.
이야기는 인간을 너무나 좋아하는 악마 형제가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며 살아가는 내용이다.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된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인간의 꿈에 나타나 그들을 찾게 만들고, 돈을 받고 소원을 이룰 힘을 빌려주는 식인데, 돈이 얼마이냐에 따라 도움의 정도가 약간씩 틀리다.
알다시피, 인간들의 일이 어디 생각한대로 굴러가겠나... 사고도 나고, 황당한 일도 벌어지고....-.-;;
단, 이 악마들은 악마들 사이에서는 크레이지 악마라고 불릴 정도로 인간을 좋아해서, 그들이 위험에 처하는 걸 그냥 놔두질 못한다. 결국은 이 인간들이 행복해지는 상황을 나름 즐긴다고나 할까..
1,2권은 인간과의 이야기들이 주로 나오지만 3권은 그들 악마형제의 사연이 좀 나온다. 악마들과의 관계며, 동생을 구하려는 형의 눈물겨운 노력까지..
그림이 예쁘지는 않다. 처음에 <죽음과 그녀와 나>를 보면서도 그림에 충격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웬지 모르게 매력이 느껴지는 만화다. 지켜볼만한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