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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의 4321일
지수현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참 근사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두 주인공이 서로를 만난지 4321일이랍니다..
그러고보면 저와 제 남편이 만난지도 거의 4000일이 가까운 것 같군요..
이야기의 시작은 여주의 이혼요구로부터입니다..
과부가 되고 싶다는 극단적인 말로 이혼을 하려한 혜찬은 신고서를 제출하러가는 도중에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립니다.. 상영을 만나기 전인 고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가 버린거죠..
음.. 약간 황당스런 설정이긴 하지만.. 뭐 드라마 단골 메뉴니..
갑작스런 혜찬의 이혼요구에 욱하는 심정으로 동의했던 상영은..
혜찬의 사고와 함께.. 이혼에 대한 얘기를 묻어버리고 다시 같이 살게 됩니다..
좋으면 좋다고 절대로 말하지 않는 성질 더러운 남자.. 상영
그는 사랑하면서도 표현할 줄 모르고.. 툭하면 빈정거리거나 엉뚱한 말로 오해를 사게되는
어찌보면 참 불쌍한 인간입니다..
갑작스런 기억상실에 당황하면서도.. 결국 자신의 몫을 찾아나가는 혜찬과
맨날 투닥거리는 모습이 참 귀엽게 느껴지는군요..^^
나중에 혜찬이 다시 기억을 되찾고..
이혼하려 한것도 오해에서 비롯된 걸 알게됩니다..
모든 것이 말하지 않음으로 인해 생긴 오해였습니다...
중간중간.. 기억상실이란 사람이 이렇게 정상적이어도 되나.. 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잔재미가 있는 책이군요..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여러분.. 사랑한다면 표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