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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의 연인 16 - 완결
신일숙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완결된지도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책이 끝나면 한꺼번에 다시한번 봐야지.. 라고 생각은 계속 했었는데..
이제서야 다시 꺼내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신일숙님의 이름만 믿고서..
연재하는 내내 '왜 이렇게 내용이 밑도끝도 없는거야~'란 투덜거림 속에서도 끝까지 사모았던 이 책..
처음부터 끝까지 한자리에서 다시 읽어본 소감은 한마디로. 굿~ 입니다..^^
밑도끝도 없는것 같던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면서..
그제서야 돌아가는 상황이 파악되고, 그들의 감정이 느껴지더군요..
누군가가 한꺼번에 읽었더니 넘 재밌더라~ 란 소감을 피력했었는데.. 저도 그렇게 말하고 싶네요..ㅎㅎ
이 이야기의 주인공 페닉시오 아메시스는 4천년전 죽었어야할 사람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와서.. 파라오에게 너무도 사랑받았던 탓에
살아있는 채로 보관되어 파라오와 함께 묻힌 그..
파라오의 부활의 날 깨어날 예정이던 그가.. 야심에 가득찬 사업가 아몬에 의해 발굴되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아몬의 아들로 다시 태어난 페닉시오는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을 가진 아몬의 도구로 이용되기 시작합니다..
자연과 공명하여 기묘한 소리를 내는.. 마치 사람이 아닌듯한 느낌의 페닉시오..
그의 아름다움과 꾸미지 않은 순수함은 아몬의 야심속에서도 진정한 친구들을 만들어 줍니다..
사진작가인 알키.. 뮤지션인 스텐.. 경호를 맡은 신비한 인디언 휜카..
그리고.. 페닉시오의 진정한 마음속 연인 유니스..
10살 연상의 유니스와의 사랑은 가슴저릿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포용하는 사랑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사실상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유니스..
아몬을 짝사랑했으나.. 그의 이중성앞에 감정을 털어버리게 되고..
마치 어미새같은 심정으로 페닉시오를 지켰으나.. 그것이 사실은 사랑이었음을 알게되죠..
아몬의 야심때문에 그녀의 부모님들이 모두 살해당했음을 알게 된 후..
페닉시오를 지켜내기 위해 목숨마저도 거는 용감한 여주인공입니다..
이야기는 작가가 미스터리 판타지를 표방한 것과 같이..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점점 발전해갑니다..
아몬과 파라오(페닉시오를 사랑했던 그 파라오)가 합체(표현이..^^;) 하고..
5개의 피라밋을 건설하여 세계를 지배하려는 음모가 점점드러나게 되죠..
페닉시오의 각성으로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의 베일이 벗겨지고..
유니스의 납치로 더욱 긴박한 상황이 됩니다..
결말까지 다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읽는 재미도 있어야지요..ㅎㅎ
뭐랄까.. 나레이션용 글들이 좀 많은듯한 생각은 드나..
확실히 색다른 소재의, 색다른 만화라는 생각입니다..
신일숙님이 그렇게나 집착했다는 파라오 이야기.. 마음껏 풀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기대하던 파라오의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참으로 새로운 경험을 한 느낌입니다..
에.. 혹시 연재 도중에 집어치우셨던 분들.. 요번에 다시 도전해 보시구요..
아직 이 책을 못 읽으셨던 분들..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