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과 최현무 교수님의 추천작들이다.
지난 겨울방학을 맞아 쓰신 글 같은데, 어쩌다 다시 보게 되어서, 생각나서 올려본다. 이 추천 목록이 도움이 되는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에헹, 나는 읽은 게 한 마리도 없다. ㅡㅡ;

 

여러분,

방학때 책을 읽기를 원하는 친구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10권의 추천도서를 적어봅니다. 저자의 국적을 다양하게 해보았습니다.
이 목록 다 읽고나서 요청이 있으면 또 추천하지요.

문학작품(저자 가나다순)

라블레(프랑스), 가르강튀아/팡타그뤼엘(고전/소설), 유석호 역, 문학과 지성사
부르디외(프랑스), 예술의 규칙(사회학자의 예술론),하태환역, 동문선
미쉘 슈나이더(프랑스),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피아니스트 굴드에 대한 예술적 전기), 이창실 역, 동문선
쓰시마 유코(일본), 나(단편소설집), 유숙자 역, 문학과 지성사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나의 미카엘(소설),최창모역, 민음사
오에 겐자부로(일본), 만연원년의 풋볼(소설), 박유하역, 고려원
이스마일 카다레(알바니아), 죽은 군대의 장군, 유정희역, 문학세계사
옐리네크(오스트리아), 연인들(소설), 류소연역, 다른 우리
조르주 페렉(프랑스), 인생사용법(소설),김호영역, 책세상
토니 모리슨(미국), 술라(소설),장정남역, 을유문화사--절판, 혹시 도서관 ?


그리고 보너스로 일종의 탐정소설 한 권:
피터 회, 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 상, 하, 까치글방(이를 어쩌나 좋은 책인데 품절이네요. 혹시 도서관?)

즐거운 독서 방학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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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7-26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 조만간에 재간될 예정이라 합니다. 저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요.
책 목록이 너무 좋아서 옮겨 적어봅니다. ^^

도서관여행자 2005-07-26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으로 찾는 분들 있던데, 조금 기다렸다가 사면 되겠네요^^
 
 전출처 : 쎈연필 > [퍼온글] 녹차 좋은것만은 아니다

 

녹차 알고 마시나요


차… 좋은 것만은 아니다
류정기자 well@chosun.com
입력 : 2005.07.19 18:54 36' / 수정 : 2005.07.19 20:13 42'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임미숙(25)씨. 독서실에서 공부하면서 습관적으로 하루 7잔씩 냉녹차를 마셨다. 다이어트와 피부에 좋다는 말에 솔깃, 맹물보다 낫겠지 싶었다.

한데 열흘쯤 지나자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 안됐다. 최성희 동의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한국차학회 부회장)는 “공복에 녹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속이 쓰리고 소화를 방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녹차도 제대로 마셔야 이롭다는 말.

■‘냉녹차’보단 ‘뜨거운 녹차’를

한방전문의들은 냉녹차보다는 따뜻한 녹차를 권한다. 녹차가 원래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의 열을 내린다고 보기 때문이다. ‘본초강목’에는 “녹차를 차게 해서 먹으면 담이 생긴다”고 나와 있다. 손발이 차고 추위를 잘타는 소음인이나, 차가운 음식을 먹고 탈이 났을 때는 녹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이창훈 경희강남한방병원 교수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도 녹차를 차게 마시는 것은 피하라”고 말한다.

■많이 마시면 좋지 않아

한두 잔은 괜찮다. 하지만 그 이상 마시면 산성물질인 녹차의 ‘타닌’성분이 빈 위장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위궤양 같은 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타닌의 위 수축작용이 부담을 줄 수 있다. 녹차를 발효시킨 우롱차나 홍차는 수용성인 ‘타닌’이 불용성으로 변하므로 괜찮다. 또 녹차의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미네랄이 소변으로 과다 배설될 수 있다.

■5개월 미만 아기에겐 해로워

녹차의 ‘타닌’은 무기질과 결합하기 때문에 음식의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걱정할 정도의 양은 아니지만 성장기의 어린이는 칼슘이 든 음식을 먹고 바로 마시지 않도록 한다. 아기 분유에 녹차를 타서 먹이는 신세대 엄마들은 주의해야 할 부분. 5개월 미만의 아기나 임산부는 카페인을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게 좋다.

■티백·잎 우려낸 차, 변비에 별 효능 없어

우려먹는 녹차와 가루녹차는 그 효과가 다르다. 잎차나 티백은 물에 녹는 영양소만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변비를 완화하는 ‘식이섬유질’은 잎 자체에 남아 있어 몸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티백이나 잎을 우리는 차는 변비에 효능이 별로 없다.

■살이 빠진다

녹차는 칼로리가 거의 없고 몸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또 차의 카페인과 아미노산이 뇌를 자극해 운동량을 증가시켜 체중감소 효과가 있다. 그러나 너무 진하게 자주 마시면 카페인중독, 소화장애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도움말=조영 자생한방병원 교수, 이종호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상우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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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자궁 속에 살면서

― 함민복



집채만한 폭탄

폭탄에 어머니라 부르는

폭탄에도 어머니가 있다니

어머니란 말을 폭탄에도 붙이다니

충격과 공포스런 그들


유크라테스 강 티그리스 강

문명의 발상지를 폭격하는

잔혹함 쪽으로만 진화한,

폭력의 극점인,

무기들을 신봉하는


악의, 페스티벌

저 섬광만 버린다면

우주는 평화로운 자궁

악동이 태어나 혼자 포식하려고

지어미 자궁 속에서 포크질만 하지 않는다면


물어 뜯는다

입을 틀어막는

모래바람의 경고

질겅질겅 씹어

너덜거리는 자궁에 뱉으며


양팔 잘린, 두개골이 함몰된, 어린 생명들의

눈물, 성공적으로 빨고 있다고 자찬하는

경박하고 소갈딱지 없어 보이는 눈빛

주둥이에 묻은 핏방울 쓱쓱 닦는

부시시한 고양이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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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5 0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서관여행자 2005-06-05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 주신 님...
2행... 다시 확인해보니, 오타가 아니네요. "폭탄에(게도) 어머니라 부르는(구나!)"라고 하면 될 거 같습니다^^

2005-06-07 0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탈한 자가 문득

― 김중식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서 돌아왔느냐 자기의 꼬리를 물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 대낮보다 찬란한 태양의 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 태양보다 냉철한 뭇별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 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 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 빈 몸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보았다 단 한 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두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 그 똥, 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 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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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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