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갈대 >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中

 

 

 

 

<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테세우스  실날 같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인생은 살 만한 거지요

오이디푸스  질문이 복합적이군요

피타고라스  만사가 직각처럼 반듯합니다

소크라테스  모르겠소

플라톤  이상적으로 지냅니다

노아  재해 보험 좋은 게 하나 있는데, 알고 계세요?

루시퍼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하느님이 아실 거요

단테  천국에 온 기분입니다

노스트라다무스  언제 말입니까?

데카르트  잘 지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갈릴레이  잘 돌아갑니다

뉴튼  제때에 맞아떨어지는 질문을 하시는군요

비발디  계절에 따라 다르지요

베토벤  소리를 죽이고 지냅니다

쇼펜하우어 잘 지내려는 의지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니체  잘 지내고 못 지내고를 초월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카프카  벌레가 된 기분입니다

다윈  사람은 적응하게 마련이지요

카뮈  부조리한 질문이군요

나폴레옹  유배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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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여행자 2004-04-28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년 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추억이... 물론 이 글에서 나타난 것처럼 어느 정도의 지적인 스키마가 있어야 에코를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그때 이해하지 못한 에코의 유머들은 나를 얼마나 쪽팔리게 했던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봐야겠다.

잡담 : 에코에게 기호학을 직접 배웠던 국내의 어느 학자의 기억에 따르면, 에코는 쉬지 않고 농담 따먹기를 하고 있었단다. 웃음은 삶을 이끄는 강력한 에너지...

연우주 2004-04-29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에코는 그런 사람이군요. 글 잘 봤습니다.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비로그인 2004-05-07 0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빌려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