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마스터 클래스 - 작가와 작품의 모든 것을 담다
베브 빈센트 지음, 강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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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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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이창남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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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5편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1139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전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려 하는 낌새가 보이는 혼란스러운 당시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이번 작품은 본편 이야기와 별개로 캐드펠의 어린 조수로 등장했던 마크 수사의 성장과 캐드펠 수사의 과거 이야기를 살짝 엿볼 수 있다는 관전 포인트를 담고 있다.



<범인 찾기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작품>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여타의 추리소설과 달리 '범인 찾기'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추리소설하면 떠오르는 후더닛(범인은 누구인가?), 하우더닛(어떻게 죽였는가?), 와이더닛(왜 죽였는가?)을 충분히 다루고 있지만 화려한 트릭이 등장한다던가 범인의 정체에 관한 충격적 반전이 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 추리소설을 즐겁게 읽는 방법 중 하나는 당시 분위기와 상황을 상상하며 왜 그런 사건이 벌어졌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또한 왜 남작이 살해당하였는지, 그리고 범인은 어떤 목적을 가졌는지 추리하고 주요 등장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유추하다 보면 자연스레 인간의 본성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가 된다. 주인공인 캐드펠 수사가 종교인이라는 점도 한몫하는데, 이 작품을 볼 때는 추리소설적 장치보다는 '인물'에 집중할수록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감동이 있는 역사 추리소설>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읽으며 공통적으로 느낀 감정은 '감동'이다. 내전으로 사람을 죽고 죽이는 상황이 너무나 흔한 그 시기에 사랑하은 사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서로를 도와가며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에서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 할지라도 서로를 의지하며 극복하는 모습에서 인류애를 느꼈다. 『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는 이러한 감동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인데, 저마다의 사랑과 신념으로 행동하는 모습에서 일종의 경건함이 전해진다.

주로 세인트자일스 병원과 캐드펠이 머물고 있는 수도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오가는데, 순수하지만 무모해 보이는 연인들을 위해 캐드펠 수사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이 그들을 돕는 모습에서 묘한 쾌감을 느낀다. 지금 봤을 때는 고리타분하고 말도 안 되는 관습도 그 당시에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고 거부란 선택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기에 얻을 수 있는 감정이다.



시리즈물을 연속해서 읽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지만 '몰입'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상의 독서법 중 하나다. 특히 <캐드펠 수사 시리즈>처럼 역사 추리소설이라면 등장인물과 함께 더 큰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도파민이 팡팡 터지는 그런 장면은 많지 않지만 잘 우려낸 홍차를 마시는 듯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게 <캐드펠 수사 시리즈>다. 이어질 그들의 여정을 손꼽아 기다린다.



(북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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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의 역사 - 파블로프에서 한국전쟁 그리고 소셜 미디어까지
조엘 딤스데일 지음, 임종기 옮김 / 에이도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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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종교인 등은 대중을 현혹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사한다. 그중 하나가 날조 · 선동과 같은 '가짜 뉴스'다. 그래도 이전에는 많은 인적 자본이 필요해서 한계가 뚜렷했는데, 최근에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사진과 영상 제작이 더 쉬워져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이런 행위는 '세뇌'로 볼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이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한다. 하지만 좁게 볼 문제가 아니다. 사회 전반의 문제로 접근해야 사건 ·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세뇌의 역사』는 1976년부터 1985년까지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미국 대통령 정신건강위원회 자문 위원을 역임한 저명한 정신의학자 조엘 딤스데일의 저서다. 현재 그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정신의학과 석좌교수 재직하며, 스트레스, 잠, 삶의 질 등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악의 해부』 『생존자들, 희생자들 그리고 가해자들: 나치 홀로코스트에 관한 에세이』 등이 있으며, 이번 책은 나치 전범들의 심리를 분석한 『악의 해부』에 이은 두 번째 번역서다.



<세뇌는 정말 가능할까?>

작년 읽은 일본 추리소설 『명탐정의 제물』의 소재는 미국의 사이비 교주 짐 존스에 의해 일어난 집단 자살 사건이었다. 책을 읽을 당시에는 '정말 이 정도로 쉽게 사람들이 세뇌를 당한다고?'라는 의문을 가졌다. 평범한 사람이 봤을 때 세뇌 당한 사람들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 비상식적인 언행에서 불쾌감마저 느낀다. 그런데 조엘 딤스데일 저자의 『세뇌의 역사』를 읽고 나면 나 또한 언제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심이 든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전쟁과 관련해 벌여졌던 참혹한 세뇌의 역사를 다루고, 2부에서 범죄자와 종교집단이 어떻게 세뇌를 다뤘는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3부에서는 21세기에 벌어지고 있는 세뇌를 언급하는데 1~3부 모두 유익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인문학 책임에도 높은 몰임감을 느낄 수 있다.



<한국전쟁, 스톡홀름 증후군, 사이비 종교의 집단 자살, 쇼셜미디어와 가짜 뉴스>

『세뇌의 역사』를 읽으며 가장 놀랐던 부분은 '세뇌(brainwashing)'라는 용어가 한국전쟁 이후 만들어졌다는 부분이다. 책에서 한 챕터를 차지할 만큼 상세히 다루는데, 우리 역사에 있어 너무나 아픈 기억이 세계 심리학 역사에 있어 중요한 한 페이지였다는 게 씁쓸하다. 

이외에도 인질이 범인에게 동조하고 감화되는 비이성적인 심리 현상을 뜻하는 '스톡홀름 증후군'과 세뇌의 대표적 사례 각종 사이비 종교 단체의 집단 자살 사건. 그리고 현대의 가장 큰 화두 쇼셜미디어와 가짜 뉴스에 대해서 저자만의 분석을 엿볼 수 있다. '본인의 자유와 의지에 무관한 다른 생각을 갖게 하는 게 가능할까?'라는 의문에서 펼친 책은 궁금증 해소를 넘어 생각의 확장을 불러온 수준 높은 인문학 책이다.



책을 꾸준히 읽다 보면 1년에 몇 권씩 지식과 지혜가 확장되는 경험을 한다. 이 느낌을 잊을 수 없어서 포기하지 않고 책을 읽는데, 『세뇌의 역사』는 2024년 하반기 인문학 서적  베스트 목록에 당당히 올릴 수 있는 책이다. 자칫 편향된 주장을 펼칠 수 있음에도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균형 있게 '세뇌'의 역사를 되짚는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류의 잔혹한 역사와 전쟁 · 종교의 양면성을 깨닫는다.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가짜 뉴스'에 대한 저자의 걱정이었다. '취약한 인간의 정신을 조작하기 위해 현대의 인지과학, 신경과학, 행동과학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라는 문장이 무겁게 다가온 이유다.



(에이도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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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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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O며 들다’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 개그맨 김해준의 부캐 ‘최준에게 스며들다’를 줄여 ‘준며들다’라는 말을 사용하며 알려졌다고 한다. ‘스며들다’라는 동사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실린 표준어인데, <속으로 배어들다>와 <마음 깊이 느껴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최근 내가 스며든 인물은 ‘캐드펠 수사’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땅딸막한 키와 평범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번뜩이는 지혜를 뽐내며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받는 모습에서 내가 본 받고 싶은 어른의 모습을 엿봤기 때문이다.

『수도사의 두건』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3권으로 영국 추리작가협회로부터 ‘실버 대거 상’을 받은 엘리스 피터스의 작품이다. 2편 『시체 한 구가 더 있다』가 1138년을 8월 여름 이야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같은 해 12월 겨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캐드펠 수사의 마음이 요동치다>

추천 역사 추리소설 『수도사의 두건』은 주인공 캐드펠 수사가 생애 가장 사랑했던 여인 '리힐디스 본'이 등장한다. 둘은 10대 시절, 결혼을 약속했지만 그가 십자군 전쟁을 떠나 오랜 기간 돌아오지 않으며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을 도와달라고 하니 그 또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수도사의 두건』은 시리즈 중에서도 주요 사건이 빨리 발생하는 축에 속한다. 그 덕에 인물 간의 갈등이 초반부터 휘몰아치는데 살인사건 외에도 캐드펠이 머물고 있는 수도원에 큰 변화가 찾아오기에 이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닮고 싶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3권째를 읽으며 느낀 건 ‘캐드펠 수사'는 개성 강한 탐정은 아니라는 점이다. 세계적인 탐정 캐릭터 셜록 홈즈나 에르큘 포와로에 비하면 눈에 띄는 외형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괴팍한 성격 때문에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그런 인물도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에서 진심이 느껴지고 상대방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서 ‘참된 어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떠올리게 된다. 물론 그가 단순히 정의감 때문에 사건에 개입하는 건 아니다. 호기심과 약간의 오지랖도 품고 있다. 그럼에도 사건 관계자들이 그를 경계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건 진심이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세랑 · 움베르토 에코 · 요네자와 호노부가 극찬한 역사 추리소설이라 기대가 컸는데 아주 흡족한 독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은 두 권을 다 읽고 나면 6~10권이 나올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할 텐데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든다.​



<『수도사의 두건』 내가 뽑은 문장>

1. 세상의 절반을 모르고 평생을 살아온 나이 많고 순진한 몇몇 수사들 사이에서도 경악의 수군거림이 잠시 일었다. 14쪽

2. 모든 이의 죽음에는 그 죽음으로 이득을 얻는 사람이 있는 법입니다. 82쪽

3. 독살자에게는 어딘지 음험하고 비밀스러우며 어두운 구석이 있는 법이다. 101쪽

4. 불완전한 세상에서 과신은 금물인 법이었다. 111쪽

5. 재판에는 반드시 죄인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130쪽

6. 무턱대고 의심하기보다는 증거를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요. 누군가를 미리 찍어놓고 벌이는 표적 수사가 아니라, 정황에 들어맞는 사람은 누구든 조사하는 수사를 벌여야 한단 말이지. 148쪽

7. 힘이 든다고 진실에 눈을 감은 채 편안한 것에만 안주해서는 안 되지 않겠소? 238쪽

8. 우리 인간은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희생자가 될 수도 상속자가 될 수도 있다. 274쪽

9. 우리 안에 있는 악을 전혀 인정하지 않으면 결코 성인이 될 수 없어. 322쪽




(북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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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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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면을 벗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전쟁만큼 폭력적인 것도 없다. 죽고 죽이는 상황에서 본성이 나온다. 누군가는 잊고 있던 사랑을 찾고 누군가는 재물을 탐낸다. 많은 소설이 이를 소재로 인간군상을 표현하는데, 캐드펠 수사 시리즈 2편 또한 탁월한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줄거리> 

1135년 헨리 1세가 사망하고 3년 뒤인 1138년. 영국은 내전으로 불안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었다. 캐드펠 수사가 머물던 슈루즈베리와 수도원도 안전할 수 없었는데, 스티븐 왕의 군대가 이곳을 습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비군 포로 아흔 네 명이 처형 당한다. 이에 수도원장은 캐드펠에게 시신 수습을 부탁하는데, 이 과정에서 신분을 알 수 없는 의문의 시체 한 구가 발견되고 사태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매력 포인트> 

식상한 표현이지만 역사 추리소설 『시체 한 구가 더 있다』의 장점을 이야기할 때 ‘생생한 묘사’를 빼놓을 수 없다. 1100년대, 중세 영국이란 낯선 배경에서 일어나는 사건 · 사고를 다루는데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이 보아도 금방 몰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인공 캐드펠 수사를 비롯하여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넘치는데, 그 덕에 2편 『시체 한 구가 더 있다』는  1편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보다 더 많은 사람이 등장함에도 구분이 쉽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캐드펠 수사가 범인을 찾는 과정은 여느 추리소설과 비슷하지만 그 과정이 작위적이지 않고 실제로 그 당시 있었을 법한 일이라 현실감이 넘친다. 최고의 역사 추리소설 시리즈로 손꼽히는 이유 중 하나다.




<가짜 페미니스트가 읽어야 할 소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1편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과 마찬가지로 2편 『시체 한 구가 더 있다』에도 매력적인 여성 등장인물 고디스 애더니와 얼라인 시워드가 등장한다. 고디스는 어떤 이유로 남장을 한 채 캐드펠 수사 밑에서 잡무를 도우며 성을 빠져나갈 기회를 엿보고 있고, 얼라인은 작고한 아버지를 대신하여 가문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기사도 정신이 일반적이었던 중세 유럽이 배경이란 점에서 수동적이고 단편적인 여성을 그리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앨리스 피터스 작가는 둘에게 저마다의 서사를 부여해 직접 생각하고 행동하는 입체적인 인물을 만들었다. 자신이 뭐든 할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 잡히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남성)과 힘을 합쳐 역경을 해쳐 나가는 장면이 이 소설의 숨은 추천 포인트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편. 『시체 한 구가 더 있다』는 1편과 전혀 다른 플롯과 전개를 보여준다. 1편에서 캐드펠이 어떤 사람인지 집중적으로 보여줬다면, 2편에선 당시 혼란스럽던 영국을 배경으로 실제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 과정에서 보여 주는 인간군상이 탁월한데, 1편보다 더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다수 등장하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범인이 누구인가’ 보다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기에 극적인 장면이 많다. 1994년 방영된 드라마 시즌 1의 1화의 원작으로 선택 받은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는 전편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시리즈가 궁금한 분이라면 2편부터 읽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북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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