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의 여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 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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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캐드펠 수사님.


<『얼음 속의 여인』 줄거리(스포 없음)>

1139년 11월 추운 겨울, 영국은 다시 내전의 분위기가 감돈다. 이에 귀족 자녀 두 명과 어린 수녀가 피난 길에 오르는데 이들을 찾기 위해 캐드펠 수사가 나선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얼음 속에서 사망한 여인을 발견한다. 그렇게 그의 파트너이자 행정 장관의 보좌관 휴 베링어와 함께 사건 조사를 시작하는데, 내전으로 얼룩진 영국 곳곳에서 흉흉한 무리가 창궐하며 사건은 점점 복잡해진다.



<엘리스 피터스 작가의 정교한 뜨개질 솜씨>

역사 추리소설 『얼음 속의 여인』 을 읽으며 가장 크게 놀랐던 부분은 엘리스 피터스 작가의 섬세한 플롯 배치였다. 귀족 남매의 실종 사건, 의문의 살인사건, 도적떼 소탕이란 각각의 사건을 세밀하게 연결 지어 이야기를 전개하는 부분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더 증폭시키게끔 만든다.

흔히 추리소설에서 '등장인물 소개 → 사건 발생 → 단서 수집 → 조사 → 사건 해결 → 결말'이란 흐름을 따르는데,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은 여기서 조금 벗어나 역사 추리소설만의 장점을 잘 살려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이 과정에서 내전으로 얼룩진 당시 상황에서 발생하는 인간 군상과 권선징악 교훈이 상투적이지 않게 그려진다.



<그럼에도 사랑은 꽃핀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는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추리소설에 뜬금없이 핑크 핑크 한 분위기가 감도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은 혼란스럽던 중세 유럽 영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 추리소설이다. 원래 인간은 위기가 닥칠수록 더욱 본능적으로 변하며 사랑 또한 불타오른다.

『얼음 속의 여인』 또한 매력적인 커플이 등장한다. 현대에 태어났다면 결혼정보회사 에이스가 되었을 캐드펠 수사님은 이번에도 여러 의미에서 맹활약하는데, 동시에 여러 사건이 일어나는 만큼 그 매력이 배가 된다. 





1~5권까지 읽으며 단 한 권도 실망한 적 없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6권에 들어서도 여전한 즐거움을 선물했다. 특히 결말부의 임팩트는 최고였는데, 스포일러 하고 싶어 근질거리는 입을 막느라 고생했다는 후문을 전한다. 참으로 매력적인 이야기다. 시리즈가 거듭되며 재등장하는 인물이 반갑고 그러면서도 식상하지 않다. 또한 잊지 않고 사이다를 제공하니 상쾌함은 덤이다.




(북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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