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독서의 힘 - 토론을 위한 논제 만들기
김민영 외 지음 / 북바이북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질문’이다. 맹목적인 독서, 몇 권만 읽고 만족하는 독서만큼 위험한 일도 없다. 책은 저자와 대화하고 질문하고 사유하는 시간을 거쳐야만 의미 있다. 그리고 혼자 책 읽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게 ‘독서모임’, ‘독서토론’이다.


『질문하는 독서의 힘』은 글쓰기, 강연, 토론, 서평 쓰기와 관련 있는 4명의 저자가 전하는 ‘질문’의 가치에 대한 책이다. 독서에 있어 왜 질문이 필요한지 설명하고, 나아가 독서모임과 독서토론에서 올바른 논제를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 그리고 참여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1,2장에서 김면영, 권성영 저자는 혼자 책 읽는 독자를 위해 질문하는 독서의 가치와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첫 문장부터

‘질문이란 자기 정체성이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관한 생각을 담는 나만의 그릇이다.’라고 표현한다. 책을 읽기만 한 분들에게 깨우침을 준다. 그렇다고 막연하게 질문을 하라면 쉽지 않으니,  ‘질문을 광범위하게 하지 않기’ ‘소설이라면 인물, 상황과 연관 지어 질문 해보기’ 등 독서 중中 -독서 후後 에 하기 좋은 질문을 추천한다.

3, 4장에서는 윤석윤, 장정윤 저자가 독서 모임과 독서 토론에 대해 알려준다. 좋은 책이지만 내가 책을 덮은 이유(정확히는 아껴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나는 아직 독서 모임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 나가고 싶지만, 조금 더 나만의 독서 시간을 가지고 내년에 참여할 생각이다. 그때를 위해 3, 4장은 아껴두기로 했다.


완독하지 않고 덮은 책이지만, 비유하자면 맛이 없어 그만 먹은 게 아니라 너무 맛있고 귀해서 아껴먹고 싶은 그런 음식과 같은 책이었다. 내년 독서모임에 나가기 전 다시 읽도록 하자.




책 속의 한 줄

적게 읽더라도 자기 입장을 정리하며 느리게 꾸준히 가는 독서야 말로 책의 유효기간을 늘리는 습관이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독서 속도를 아는 것이다. 부족한 독서량을 채우기 위해 해치우듯 읽다 보면 금방 지치게 된다. 독서는 멀리 내다보고 해야 하는 평생 공부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적정선과 속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첫 문장이 잘 안 써진다면, 내 기분을 짧게 표현해 보자. 그래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나는 잘 모르겠다’부터 시작한다. 일단 첫 문장을 쓰고 나면 부드럽게 풀리기도 한다. 조금씩 풀리는 생각의 실타래에서 자신도 몰랐던 생각과 만난다. ‘나’라는 존재를 확인할 수도 있다. 망설이지 말자. 지금 내 기분부터 써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