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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 우리 책의 근원을 찾아가는 즐거운 독서 여행
김기태 지음 / 새라의숲 / 2022년 9월
평점 :
뭐랄까 이제는 ‘책’이 없으면 허전한 삶이 돼버렸다.
밥을 먹고, 잠을 자듯 내 삶 한 켠은 항상 ✨‘독서’✨가 존재한다.
처음엔 단순히 흥미 위주로 읽었지만, 어느새 습관이 되었다.

<나의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셨다면 수업을 좀 더 열심히 들었을 텐데…>
나는 초판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가끔 발견 되는 틀린 글자나 디자인 실수 등을 보면 그 또한 독자가 겪는 소소한 해프닝이라 여긴다.
물론 독서에 방해 될 정도의 치명적 문제라면 별개의 문제겠지만 말이다.
❗반면 저자는 초판에 꽤 진심이다.❗
무엇보다 학창 시절 그렇게 재미없었던, 한국 문학을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1장은 국민 애송시 ‘진달래꽃’이 담긴 시집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문학 잠품을 담고 있는 책으로는 최초로 문화재가 되었다는 애피타이저를 먼저 건네고, 세부적인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리고 저자의 생애, 판본의 역사에 대해 풀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진다.
<한국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에겐 선물 같은 책>
사실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책은 아니다. 해외 문학을 좋아한다든지,
특히 장르 문학을 주로 읽는 독자라면 흥미가 떨어진다.
참고로 나도 장르 문학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즐겁게 읽었다.
저자의 책사랑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독서하는 내내 ‘나도 얼른 다음 책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고서점과 중고책에 얽힌 미스터리를 담은 가벼운 추리/미스터리 소설
『비블리아 고서당』 시리즈를 좋아한다. 등장인물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책에 관한 미스터리라 아주 환장하면서 읽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나도 우리 문학과 얽힌 이런 미스터리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자료를 모아보려 했지만, 생각만큼 문헌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와중 출간 된 책이라 놓칠 수 없었다.
모두에게 권할 책은 아니지만, 우리 문학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믿으며 일독을 권해본다.
#도서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