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에쿠니...

아오이의 열정에 오싹 돋은 소름 깍아내고선

다소 가볍게 읽을 요량으로 붙잡은 호텔 선인장.

설상가상으로 오이를 내 인생의 잣대로 삼게 되다.

당신의 주말은~ 에서 어머나... 정처없음이라니...

그러나 나는 또 에쿠니의 반짝반짝~ 과 울 준비~ 두 권을 사고야 말았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책이 옴니버스로 엮인 책이다. (음악은 좋은데... ^^)

그런데 이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된 울 준비~ 가 이상하게 가슴에 꽂힌다.

내가 살아온 인생을 큰 덩어리로 조각조각내어 알맞은 접시에 담아놓은 거 같다.

내 얘기 같기도 하고 너의 얘기 같기도 하다.

그런데 가슴 훈훈한 동화나 몰입은 없다.

가슴이 답답한 것이... 씁쓸한 과거의 공감대라고나 할까?

다만, 앞으로 그려낼 날들은 에쿠니와 제발 닮지 않기를,

아니 에쿠니처럼만 살지 않으면 될 것 같다는 결론을 그녀의 책에서 컨닝했다.

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나를 타자로 만들어 객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의 의미로 받아들였다면

작가 에쿠니가 나를 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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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M 상무한검 대비서 - 승진 및 취업 준비용 Business 한자어
이명학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한자는 선택의 기준이었다. 한자도 잘하면 조금 대단한 사람 취급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일을 하면서 한자를 제대로 아는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있다. 이제 중국은 우리나라 무역이나 기타 교역상대의 대국으로 거듭나고 있고, 중국어 회화를 배우는 붐이 일고 있다. 중국어 회화도 좋지만, 제대로 한자를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읽기만 잘 하더라도 상당히 편할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큰 맘먹고 한자공부를 하려고 생각했고, 한자 능력 시험이 새로이 생겼다는 친구의 말에 그 자격시험도 치르기로 맘먹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시간을 투자해 제대로된 한자 실력을 길러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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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영문법 - 영어회화 생초보를 위한
Leo JJang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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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비효과KEY 20에 이어 영문법 교재도 나왔다. 이 책 역시 소설처럼 읽으면서 영어라는 언어를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일단 최고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쉽게 접근하면서도 중요한 것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능숙하면서도 격에 맞는 고급스러운(?) 회화를 구사하고자 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많은 사람을 받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 나비효과 시리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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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Key 20 - 영어회화 생초보를 위한
Leo JJang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왕초보의 영어학습 순서도가 있어 일단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전체적인 종합계획을 잡을 수가 있었다. 이 책이 출퇴근시 읽으면서 너무나 좋았다는 동료의 말에 나 역시 구매하였다. 기대반 의심반으로 구매했지만, 정말 괜찮은 책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주요의 동사와 전치사로 보석과 같은 표현들을 공부하는 것과 그러면서 영어회화 생초보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믿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주요한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표현 몇가지 만으로도 충분한 의사소통 가능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있었다. 그리고 회화에 조금씩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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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줌의 별빛
라픽 샤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학동네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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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신방과에 입학한 후 동기들끼리 신문이며 잡지를 만들던 때가 있었다. 오랫동안 분주했지만, 인쇄가 된 후엔 항상 한구석이 아쉬웠다. 지금 돌이켜보면, 기사를 쓰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어서라기 보다 신문이라는 성과물을 만들어내는데 치우쳤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꿈이 기자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빵집에 데려다 놓고 일을 시키길 원한다. 여기까진 으레 "소설이 그렇지"라는 생각을 했다. 적당한 번민과 갈등이 필요하니까...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스스로의 강한 의지로 딛고 일어서는 모습만 보여주는게 아니었다. 한없이 여리고 별로 처세에도 밝지 못한 주인공에겐 연로하지만 지혜로운 살림 할아버지와, 현 정권의 허실을 파헤치는 기자 근성으로 똘똘 뭉친 하비브 아저씨, 그리고 무모하지만 반드시 필요할 때 용기를 낼 줄 아는 친구 마무드가 있었다. 세대를 넘어 이들은 독특한 끈으로 연결된 친구이다. 시리아에 대해선 잘 모른다. 그저 이라크 근처에 있는 나라일 뿐...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그들도 우리처럼 무수한 정세의 소용돌이 속에 불쌍한 국민들만 고통을 당했다는걸... 그런 상황 속에서 기자가 되고픈 주인공과 현실을 아주 잘 풍자하는 능력을 가진 마무드가 딴지 잘 거는 하비브 아저씨와 함께 양말 신문을 만든다. 싸구리 양말 속을 채우는 신문으로 둔갑해 배포되었기에 그들은 양말 신문이라 불렀다. 양말 신문은 삐이라로 뿌려지기도 했다. (나는 어렸을 때 삐이라를 주워다 파출소에 갖다 주고 빵 쪼가리를 얻어먹었는데... 바보같다.)

무엇보다 우리와 비슷한 시대를 겪었던 주인공이 아주 동화같은 필체로 그런 상황을 그렸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의 눈물 콧물 찍찍 흐르게 하는 가슴에 통증 나는 시대물과는 사뭇 달라서,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갑자기 이 책의 저자가 또 어떤 책을 썼나 너무나 궁금해져서, 지금 바로 2권을 주문했다. 좀머씨 아저씨와 비슷한 느낌이면서 조금 더 긴 이야기,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라고 해석하고 싶다. 책 값도 별로 비싸지 않으니,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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