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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미국 명문고등학교에 아들을 입학시켰다
민미란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미국 조기 유학에 성공한 한국 엄마의 체험기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줄곧 한국에서만 교육을 받고 자란 저자가 미국 학교에 두 아이를 보내면서

받았던 ‘충격’과 ‘극복과정’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특히 학년별 커리큘럼, 캠프, 파티, 과외 및

봉사 활동 등 자녀들이 학교 생활에서 겪었던 모든 일들을 수백 컷의 사진과 삽화를 곁들여

쉽게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선생님과 주고 받았던 서신들, 아이들의 상장과 메모,

독특한 시험 문제지, 식단, 강의계획표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미국 유학 생활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내가 찾아낸 이 책의 진가는 우리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바람직한 자녀 교육법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교육은 학교와 학원에서만 책임지는 것이 아니다.

가정에서 사랑과 칭찬을 듬뿍 받은 아이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성인이 되고

세상을 리드할 수 있다고 저자는 전한다. 미국 가정에서 행해지고 있는 세심한 노력들이

지금의 선진 교육 제도를 뿌리내리게 한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교육 환경도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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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왜였을까? 그토록 읽고 싶던 책이었는데 몇 페이지를 읽다 책장에서 두 해를 묵혔다.

2월, 말레이시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을거리로 이 책이 선택되었다.

나는 내내 가슴을 조려야 했다.

주인공이 자살할까? 아니면 가식덩어리 중 누구 하나를 죽이게 될까?

소설이 그렇듯 종국에 가서야 주인공의 행보를 알 수가 있다.

성격이 급한 나는 늘 도입부를 읽다가 못내 결말부분으로 옮아가서는 결론을 본 후에야

안도하며 다시 앞부분으로 돌아오는 재미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책은 예외였다. 심장의 두근거림을 끊고 싶지 않았다.

홀든의 흔적을, 그의 고통을 그대로 느끼며 책장을 넘기고 싶었다.

그리고 결말에 가서는 정말 오랜만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이 책을 보면서 두 번 울었다.

두 번다 홀든이 여동생과 함께 있던 상황이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고 모아둔 돈을 오빠에게 건네줄 때,

오빠를 따라 같이 떠나겠노라고 가방을 끌고 나오던 때 ,

어찌보면 홀든은 그의 다짐과는 달리 그 길로 삶을 접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서운 종지부를 동생이 잡아준 것 같다는 생각... 억측인가?

청춘은 질주할 때보단 머무를 때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머무를 때야 비로소, 가식과 허위의 껍질이 벗겨지고 우리 안의 정화가 시작되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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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국 KOREA를 키운 3.8 따라지 - 영어를 경영한 CEO 이야기
민영빈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취업을 앞두고 토익 이란 시험을 처음으로 볼 때의 일이다.

학력고사를 방불케 할만큼 엄청난 사람들이 한날 한시에 토익을 치르고 있었다.

사뭇 국가고시처럼 치러지는  토익 시험을, 나는 당연히 국가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엄청난 시험을 일반 회사에서 주관한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놀랐다.

그뿐인가, 토익과 관련된 학원, 학습서, 각종 프로그램까지...

민영빈 회장이 일구어낸 토익 20년사-그 어마어마한 수익 규모까지-에 입이 떡 벌어졌다.

그러나 뭇 재벌들이 대중들에 알려진데 비해 민 회장은 좀 감춰진 사람이었다.

몇 해전 MBC 성공시대에서 그의 사례가 방영되었을 때 꼼짝도 않고 끝까지 지켜보았던 바,

올초 출간된 그의 자서전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책은 총 5부로 되어 있는데, 1, 2부는 정말 재미있다.

전쟁통에 월남한 빈털털이 북한 청년이 영어 하나에 미쳐 살았던 시절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영어를 즐기면서 그 하나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그의 사업 마인드 또한 놀랍다.

우리는 늘 목표를 향해 질주하지만, 정말 내가 원하고, 나와 맞아 떨어지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 그래서 일이나 공부를 하고 있으면서도, 정신은 굶주린다.

이 책을 읽는데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 책을 덮고 내 인생을 더듬는데 또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른 이들도 그런 계기를 갖게 되길 바란다.

덧붙여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정세와 현대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역사책이기도 하다.

책 전반에 걸쳐 각 섹션의 도입부에 '천지개벽'이란 타이틀로 22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로, 304페이지의 천지개벽 18은 저자가 일본 여행길에서 택시 기사와 나눈 역사 이야기다.

'택시 기사는 도고 헤이하치로 원수가 1904년 러일전쟁에서 러시아 함대를 일격에 무찌른 일본의 넬슨 제독과 같은 영웅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도고 제국이 이끄는 일본 함대가 포항 앞바다에서 러시아 함대를 수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대영제국이 일본을 도와준 덕분이지요. 100년전 극동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던 러시아의 남진을 저지하는 일이 영국의 세계 전략의 지상 목표였소. ......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러시아의 남진을 막을 길이 없었던 영국은 영일동맹을 성사시키고 일본을 충동질해 러일전쟁을 일으킵니다. ...... 러일전쟁이 일어나자 영국은 블라디보스크로 이동하려는 러시아의 발틱 함대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게 합니다. 결국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포항 앞바다까지 오는데 자그만치 7개월, 블라디보스크로 가는 길목에 숨어 있던 도고 제독의 함대가 발틱을 격멸하는 것은 식은죽 먹기였습니다. 기사 아저씨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학교에서 다 배웠겠죠."

역사를 잘못 가르치는 나라는 일본뿐이 아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두 나라의 잘못된 역사 교육 때문에 젊은 세대를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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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신문방송학을 4년동안 공부한답시고 매스컴의 효과에 소스라치게 놀라는척하며 그 파워(?)를 잘 이용하는 방법에 매달려왔던 어리석은 과거를 청산하게 한 책이었다.
민주주의란 탈을 쓴 극우라는 치한들, 그저 빨갱이와 동등시했던 좌파에 대한 명명을 다시 하게끔 하는 기회였다. 나는 왜 그리 무지했는지...

동경했던 프랑스라는 나라, 이젠 에펠탑이, 세느강이 아닌 프랑스인이 보인다. 그들을 만나고 싶다.
작가의 처절했던 망명생활, 세상에서 오직 갈 수 없는 나라, 한국에 대한 애증을 한국을 한 번도 떠나본적이 없는 나는 비웃음으로 바라보았다.
내가 알게 된 것, 부끄러운 것, 그러나 나의 변화와 이런 여럿의 변화가 한국을 변하게 하리란 아득한 기대를 품게 해준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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