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의 사람들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루이스 세폴베다는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한 특이한 경력을 지닌 작가다.
독재에 맞서 싸웠으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지금도 열심히 글을 쓴다.

이 책 '지구끝의 사람들'도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테라피니스 호
'땅끝'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작은 배를 타고
신념과 바다를 지켜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환상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바다만의 간직한 환상과 비밀.
그것은 바로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의 힘이다.
그 자연의 힘은 인간의 이기심에 많이 약해져 있지만
그 힘은 그 힘의 존재를 믿고 있는 사람들의 편이라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끝에 루이스 세폴베다는
지구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은 누구인지 우리에게 묻는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깨닫고 자유를 찾아 이동하는 고래인지..
늘 자연을 적대시하며 '개발'이라는 이름의 악을 해하고 있는 사람인지 말이다.

장편이라고 이야기 하기엔 좀 얇은

그러나 그 책의 내용만큼은 두터운, 역시 루이스 세폴베다란 말이 부끄럽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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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일본이 성큼다가왔다. 우리말 제일 잘하는 일본 가수 보아양이 일본에서 제대로 된 가수

대접을 받고 있고, 우리 나라 가수들도 일본에 가지 못하면 한국에서 성공을 못한 듯이 보인다.

이놈저놈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뭐 하기사 몇 년전부터 이상하게 옷 입고 지하철을 타는(헉 저런 옷을 입고 어찌 타냐 하는)

일본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지만, 요즘 처럼 일본이 가깝게 느껴지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바로 일본 드라마가 드디어 우리나라에 상영되기 때문이다. -_-

그들 사는 모양이랑, 우리 사는 모양이 그리 다르지 않을텐데..

드라마에서는 참 다르게 그려진다.

 

엉뚱하고 제멋대로이고, 성질급한 사람은 어디에도 있는데..

우리나라 드라마는 착한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나쁜 사람이 나오는데..

일본드라마는 착한 사람의 숫자만큼만, 드라마에 출연한다.

 

왠지 우리가 일본사람들보다 더 착하고 순하고 어리숙하다고 믿고 싶은데..

드라마에서는 그들이 우리보다 더 착하고 순하고 어리숙하다.

 

뭐.. 드라마니까.. -_- 드라마에는 나쁜 사람 안나오면 심심하잖아??

장금이네도 최상궁이 안나왔어봐.. 재미없잖아.. 이렇게 이야기 하면 별 수 없지만..

생각해보면 우린 재미라는 것때문에.. 시기와 질투, 증오와 음모. 배신 등등의 별로

현실에서는 없었으면 좋겠는 것이, 드라마에서 나오고

드라마에 나오니, 별 죄책감없이 그런 짓을 벌이는 것이 아닐까??

 

 재미 때문에 우리가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걸 놓치고 사는게

아닌지.. 뜨금없이 일본 드라마를 보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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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나 영국 영화에 보면 못내 부러운 것이 하나 있다.

미국 영화에서 민주당 지지자냐, 혹은 공화당 지지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사회적 지위

혹은 가치관을 극명하게 드러낸다는 것이다. 영국도 공화당이냐.. 노동당이냐에 따라서 사람의

가치관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요즘 시끄럽다.

민주당 아저씨들은 영등포 시장에 천막을 쳤조

한나라당 아줌마들은 여의도 앞에다 천막을 쳤다.

요즘 누가누가 더 불쌍하게 보이나.. 궁상을 떨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하기사, 내가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해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하고

혹은 열린 우리당을 지지한다고 해서

나의 가치관을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을까??

 

제발.. 자신들이 당리 당략이 아닌..

민중의, 우리들의 가치관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그런 정당 하나 가져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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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
닐 게이먼 지음, 데이브 맥킨 그림, 윤진 옮김 / 소금창고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

이 책은 아버지의 교환가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엄마도 없는 나른한 일요일..
티비앞에서 신문만 보고 있는 아무런 '쓸모없는' 아버지를
작은 어항을 금빛으로 물들이며 헤엄치는 금붕어 2마리와 바꾸는
앙징맞고도 무서운 이야기다.

아버지가 '너무나 싼 가격'에 교환하고 나서 엄마한테 혼난
남매는 아버지를 찾가 위해서 동네 순례를 시작한다.

신문만 보고 있는 아버지는 동네 소년, 소녀들에게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아버지는 계속 다른 물건을 바꾸면서..
아버지의 교환가치에 알아 볼 수가 있다.

아버지의 노릇이라고는 내내 이 수많은 교환에서
신문에서 눈을 떼지 않은 것 밖에 없다.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며 사랑을 나누지 않는 아버지의 교환가치란..
금붕어 2마리, 혹은 전기 기타. 아니면 고릴라 가면 또는
하얀 토끼 이상도 이하도 되지 못함을 이 이야기는
아주 '무섭게'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이세상의 모든 아버지여.
티비앞에서 혹은 식탁 앞에서
신문을 보고 있는가??
언제나 말썽 칠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들의 눈빛을 외면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티비에서 신문에서 눈을 떼고.. -_-
아이들과 함께 눈을 맞추며 꼬옥 안아주며 사랑을 전하는 것은 어떨까?

순진하면서도 영악한 아이들에게
금붕어 2마리 혹은 전기 기타 아니면 고릴라 가면
또는 하얀 토끼와 바뀌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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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물고기
다니엘 월러스 지음, 장영희 옮김 / 동아시아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당신은 위대한 사람입니까?

큰 물고기는  자식에게 위대한 사람이 되고자 했던 나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자식과의 진진한 대화가 어색했던
그래서 늘 밖으로 돌아다니고, 자식과는 농담만 건네는 그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식에게 아버지는 대단한 인물입니다.
거인을 무찌르고 사나운 개의 심장을 맨주먹으로 끄집어 내고
마법의 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못하는 것도 없고
무서울 것도 없는 커다란 존재입니다.

그 존재가 세월의 흐름 앞에서 쇠약해져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버지의 존재를 마지막으로 각인하려는 아들과
아들에게 약한 존재로 남겨지기 싫은 아버지와
뜻 모를 대화가 계속됩니다.
그렇지만 그 대화는 바로 아들과 아버지의 사랑이였습니다.


역자는 혹은 비평가들은 아버지의 존재를 신화에 맞닿은 책이라고
이 책을 평가합니다.
현실과 비현실을 교묘하게 오가며 아버지의 삶은 아들에게 신화가 되었다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허황되고 믿기질 않은 아버지의 이야기에서 우리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어머니와 달리 늘 자식들과 거리를 유지하는 아버지.
그렇지만 늘 커다란 모습으로 자식들의 지붕이 되어주는 우리 아버지.

어렸을 적
세상에서 제일 강하고 용감한 사람은 뽀빠이도, 헐크도 아닌
매일 직장에서 돌아오는 아버지였습니다.
나의 아버지도 거인을 무찌르고 사나운 개도 무서워하지 않으며
온갖 마법의 힘에서 나를 구원해줄 기사였습니다.

이제는 내가 자라난 만큼 작아진 아버지.
그렇지만 나의 연못에 가장 큰 물고기는 바로 아버지십니다.


오늘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한번쯤 산책을 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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