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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사람들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루이스 세폴베다는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한 특이한 경력을 지닌 작가다.
독재에 맞서 싸웠으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지금도 열심히 글을 쓴다.
이 책 '지구끝의 사람들'도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테라피니스 호
'땅끝'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작은 배를 타고
신념과 바다를 지켜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환상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바다만의 간직한 환상과 비밀.
그것은 바로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의 힘이다.
그 자연의 힘은 인간의 이기심에 많이 약해져 있지만
그 힘은 그 힘의 존재를 믿고 있는 사람들의 편이라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끝에 루이스 세폴베다는
지구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은 누구인지 우리에게 묻는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깨닫고 자유를 찾아 이동하는 고래인지..
늘 자연을 적대시하며 '개발'이라는 이름의 악을 해하고 있는 사람인지 말이다.
장편이라고 이야기 하기엔 좀 얇은
그러나 그 책의 내용만큼은 두터운, 역시 루이스 세폴베다란 말이 부끄럽지 않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