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울어댄다.다시 들어보니 어린아이 울음소리다.내 귀 안의 청각세포를 자극하는 그 소리가어린아이와 고양이 사이에서 자리바꿈한다.고양이던 어린아이던 무어가 중요하겠냐마는내가 듣는 것이 내가 듣는 것인지 아니면 믿는 것인지에관한하등의 쓸모없는 망상을 생산해내는 것은 어쩌면 중요한 일 인지도 모른다. 고양이가 다시 울어댄다.
한걸음 내딛자 울음을 멈추었다. 해치려는게 아니야.그러나 이어지는 긴 침묵.발걸음을 뗀다.다시 울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