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엔 효율이란게 없었다 일본에 갔을때도 주된 교통수단은 보도였다 발 닿는 곳이 목적지였기때문에 최단거리라는건 존재하지 않았었다 그냥 발이 이끄는대로 시장을 구경하고 타코야끼를 사먹고 책방에 들리고 절과 공원을 방문했다 최단거리라는건 목적지가 분명해야 생겨나는 개념이다 인생은 여행이고 내가 추구하는 여행은 경험 그 자체니까 목적지도 최단거리도 없었다
사는게 여행같다 이제는 조금은 다리도 아프고 집에 돌아가서 편히 쉬고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구들장에 누워 엉덩이를 지질때가 아닌가보다 몇가지 불가능해보이는 꿈을 가지고서 이책 저책 들추어보는데 이상하게도 눈이 맑아진다 열두시가 넘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