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엔 효율이란게 없었다 일본에 갔을때도 주된 교통수단은 보도였다 발 닿는 곳이 목적지였기때문에 최단거리라는건 존재하지 않았었다 그냥 발이 이끄는대로 시장을 구경하고 타코야끼를 사먹고 책방에 들리고 절과 공원을 방문했다 최단거리라는건 목적지가 분명해야 생겨나는 개념이다 인생은 여행이고 내가 추구하는 여행은 경험 그 자체니까 목적지도 최단거리도 없었다

사는게 여행같다 이제는 조금은 다리도 아프고 집에 돌아가서 편히 쉬고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구들장에 누워 엉덩이를 지질때가 아닌가보다 몇가지 불가능해보이는 꿈을 가지고서 이책 저책 들추어보는데 이상하게도 눈이 맑아진다 열두시가 넘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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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12-08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그런 걸 좋아해요. 발 닿는 대로 몸을 이끄는 것. 가보지 못한 어떤 곳을 가보는 것. 무작정 걷다보면 펼쳐지는 미지의 세계였던 어떠한 장소들. 그런 걸 발견하면 괜히 뿌듯하고 기분 좋잖아요. 저 혼자 즐겁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일개미 2012-12-08 14:17   좋아요 0 | URL
엠비티아이 해보셨나요? 엠비티아이 완전히 신뢰하진 않지만 마지막 항목(P-J)은 좀 맞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제 얘기에 동감하시는거보니까 아마 그 항목 항목 P 나오실듯 하네요. 뭐 꼭 그런 성향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은 다들 매한가지인듯 합니다.

이진 2012-12-08 22:45   좋아요 0 | URL
뜬금없지만 제가 추천을 누르지 않은 이유는, 다른 이들에게 일개미님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일종의 소유욕 때문입니다. 허허. 이것 참 ㅋㅋㅋㅋ

일개미 2012-12-09 17:40   좋아요 0 | URL
걱정마세요. ASKY의 저주 걸려서 아무도 빼앗아가지 않으니까요.